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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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7일 금요일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당일 기도)   

[(백)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지극히 찬미하올 성녀들이여
만민이 당신덕행 공경하오니
거룩한 지상생활 마치신다음
하늘의 천사함께 승리하셨네

마음속 깊은정성 드러내시며
눈물로 바친기도 주께오르고
밤샘과 급식으로 희생바치니
완덕의 높은산길 오르셨도다

세상의 부귀영화 업신여기고
언제나 맑은마음 가다듬으며
완전한 성덕의길 걸으셨기에
영원한 하늘나라 들어가셨네

빛나는 온갖성덕 고루갖추어
가정을 거룩하게 꾸미셨기에
이제는 천상궁궐 차지하시고
영원한 천상행복 누리시도다

삼위요 일체이신 하느님이여
찬미를 무궁토록 받으옵소서
성녀의 도움으로 세상마치면
우리도 천국시민 되게하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하느님, 내 애틋한 기도를 외면하지 마옵소서. 악인의 부르짖음 때문이외다.
시편 54(55),2-15. 17-24
배반한 친구를 책함
예수께서는 공포와 번민에 싸이셨다(마르 14,33).

I

2 하느님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
애틋한 이 기도를 외면하지 마옵소서.

3 이 몸을 굽어보시어 응답하소서 *
근심으로 나는 초조하며 어지럽나이다.

4 원수의 아우성과 악인의 부르짖는 소리 때문이오니 *
그들은 나에게 불행을 들씌우며 분노로 이 몸을 들볶나이다.

5 내 마음은 속에서 뒤틀려지고 *
죽음의 공포가 내 위에 떨어지나이다.

6 무서움과 떨림이 나를 덮치고 *
전율이 이 몸을 휘감나이다.

7 나는 말하나이다 “비둘기처럼 깃을 지녔더라면 *
나는 날아가 쉴 수 있으련마는,

8 저 멀리 떠나가서 광에서 살련마는 +
9 재빨리 숨을 데 찾아 *
회리바람 매서운 바람을 피할 수 있으련마는.”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하느님, 내 애틋한 기도를 외면하지 마옵소서. 악인의 부르짖음 때문이외다.
후렴2주께서 우리를 원수와 그들의 음모에서 구하셨도다.
시편 54(55),2-15. 17-24
배반한 친구를 책함
예수께서는 공포와 번민에 싸이셨다(마르 14,33).

II

10 주여 저들의 말이 섞갈리어 따로 나게 하소서 *
폭행과 분쟁이 성안에 있음을 보옵나니.

11 그들은 밤낮으로 성 위를 빙빙 돌고 *
성안에는 비리와 압박이 있삽나이다.

12 그 안에 음모가 도사리고 있사오며 *
폭력과 사기는 그 광장을 떠나지 않나이다.

13 원수가 나를 모욕했다면 참아 주었을 것을 *
나를 미워하는 자가 맞서 왔다면 비켜나 숨었을 것을,

14 그러나 너였도다 내 동배 내 동무 내 친구 +
15 정다웁게 서로 같이 사귀던 너 *
축제의 모임에서 주님의 집을 함께 거닐던 너였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께서 우리를 원수와 그들의 음모에서 구하셨도다.
후렴3네 근심 걱정을 주께 맡겨 드려라. 그분이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시편 54(55),2-15. 17-24
배반한 친구를 책함
예수께서는 공포와 번민에 싸이셨다(마르 14,33).

III

17 나만은 하느님께 부르짖으리니 *
주께서 나를 살려 주시리라.

18 저녁 아침 한낮에 내가 슬피 부르짖으면 *
당신이 내 소리를 들어주시리라.

19 들볶는 자에게서 내 영혼을 곱다랗게 빼내시리니 *
실상 하고많은 사람이 나를 거스르도다.

20 하느님 들으시고 저들을 짓부수시리라 *
영원으로부터 다스리시는 그분께서.

저들이 회개하지 않고 *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기에.

21 그들 누구나가 손을 친구에게 내뻗치고 *
언약을 깨뜨려 버리도다.

22 그 입은 버터보다 부드러워도 그 마음은 싸울 뿐 +
그 말은 기름보다 미끄러워도 *
실상은 빼어 든 칼이로다.

23 네 근심 걱정을 주께 맡겨 드려라 +
당신이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
의인이 흔들리게 버려둘 리 없으리라.

24 하느님 당신이 저들을 멸망의 웅덩이에 빠지게 하시리니 +
피를 즐기고 속이는 자들은 그 세월의 절반도 채우지 못할 것이나 *
나는 당신을 믿으리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네 근심 걱정을 주께 맡겨 드려라. 그분이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내 바위시여, 내 구원자 하느님이여,
이 마음의 묵상이 당신 어전에 가납되기 비옵나이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12,31-13,13
가장 좋은 사랑에 대해
형제 여러분, 12,31 여러분은 더 큰 은총의 선물을 간절히 구하십시오.

13,1 내가 이제 가장 좋은 길을 여러분에게 보여 드리겠습니다.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를 말하고
천사의 말까지 한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울리는 징과
요란한 꽹과리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2 내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전할 수 있다 하더라도
온갖 신비를 환히 꿰뚫어 보고
모든 지식을 가졌다 하더라도
산을 옮길 만한 완전한 믿음을 가졌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3 내가 비록 모든 재산을 남에게 나누어 준다 하더라도
또 내가 남을 위하여 불속에 뛰어든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모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4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랑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교만하지 않습니다.
5 사랑은 무례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사욕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성을 내지 않습니다.
사랑은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6 사랑은 불의를 보고 기뻐하지 아니하고
진리를 보고 기뻐합니다.
7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8 사랑은 가실 줄을 모릅니다.
말씀을 받아 전하는 특권도 사라지고
이상한 언어를 말하는 능력도 끊어지고
지식도 사라질 것입니다.
9 우리가 아는 것도 불완전하고
말씀을 받아 전하는 것도 불완전하지만
10 완전한 것이 오면 불완전한 것은 사라집니다.
11 내가 어렸을 때에는
어린이의 말을 하고
어린이의 생각을 하고
어린이의 판단을 했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는
어렸을 때의 것들을 버렸습니다.
12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추어 보듯이 희미하게 보지만
그때에 가서는
얼굴을 맞대고 볼 것입니다.
지금은
내가 불완전하게 알 뿐이지만
그때에 가서는
하느님께서 나를 아시듯이
나도 완전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13 그러므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언제까지나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입니다.
응송1요한 4,16. 7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알고 또 믿고 있도다. *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있으며, 하느님께서는 그 안에 계시도다.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하는도다. 사랑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로다.
사랑.
제2독서
성녀 엘리사벳의 영적 지도 신부였던 마르부르크의 콘라트가 쓴 편지에서 (Ad pontificem anno 1232: A. Wyss, Hessisches Urkundenbuch I, Leipzig 1897, 31-35)
엘리사벳은 가난한 이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알고 사랑했다
엘리사벳은 그때부터 덕행에 있어 특출함을 보이기 시작했다. 항상 가난한 이들을 위로해 왔지만, 자기 궁 옆에다 병원을 짓게 하여 거기에서 온갖 종류의 환자들을 수용하기 시작할 때부터 어려운 이들을 돌보아 주는 데 온전히 헌신하기 시작했다. 그 병원에 도움을 구하러 오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자기 남편의 관할 지역에 있던 모든 이들에게도 혜택의 선물을 너그러이 나누어 주곤 했다. 그래서 자기 남편이 관할하는 4개의 영토에서 가지고 있던 모든 재원을 모조리 나누어 주고 심지어는 자기 귀중품과 값비싼 옷들마서 팔아 거기서 얻은 돈을 모두 가난한 이들에게 주었다.

하루에 두 번씩 즉 아침과 저녁에 모든 환자들을 몸소 방문하는 관례를 가져 가장 흉한 환자들을 직접 간호해 주었고 어떤 이들은 먹이고 어떤 이들에게 침상을 마련해 주었으며 또 어떤 이들은 업고 다니고 하여 자신의 자비심을 여러 형태로 그들에게 보여 주었다. 그러나 그렇게 할 때 생전에 남편의 뜻을 어긴 일이 없었다. 그리고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완덕에 더 가까이 이르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 눈물을 흘리면서 나에게 와 자기가 문전 걸식을 하도록 허락해 달라고 청했다.

어느 성금요일 날 제대보가 벗겨져 있을 때, 자기가 프란치스코회 회원들에게 기증했던 궁중 성당의 제단 위에 손을 얹고는 친한 벗들 앞에서 자신의 의지와 세상의 모든 허영 및 구세주께서 복음에서 버리라 권고하신 모든 것들을 포기했다. 이렇게 한 후, 남편과 함께 살 때 모든 이들로부터 공경을 받았던 그 곳에서 계속 머문다면 세상의 소란과 세속의 영광이 자기 마음을 끌어 잡아당길 그런 위험이 있지 않을까 염려하여, 내가 그것을 원치 않았는데도 나를 따라 마르부르크로 가기로 했다. 거기다 병원을 세워 많은 환자들과 불구자들을 모으고는 가장 버림받은 비참한 이들에게 식탁에서 시중들어 주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은 단지 그녀의 외부로 드러난 활동에 불과했다. 나는 하느님 앞에서 그녀에 대해 이 말을 하고 싶다. 이 여인만큼 관상에 깊이 젖어 들어간 이를 일찍이 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수사들과 수녀들이 여러 번 목격했듯이 그녀가 기도의 은밀함에서 나올 때 그 얼굴은 광채로 빛나 그 눈에서 태양 광선과 같은 빛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세상을 떠나기 전 나는 그의 고해를 들었다. 남기고 가는 재산과 의류를 가지고 무엇을 하면 좋겠느냐고 내가 물어보자, 자기 것처럼 보이는 것은 자기 것이 아니고 모두 가난한 이들의 것이라고 대답하면서, 자기가 그때 입고 있던 낡은 옷을 제외하고는 (그 옷을 입고 묻히기를 원했다.) 전부를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달라고 간청했다. 이 말을 마치고 주님의 몸을 영했다. 그리고 나서 저녁 기도 때까지 자기가 전에 설교 말씀에서 들은 거룩한 이야기를 되새겼다. 마침내 열렬한 신심으로 주위에 모인 모든 이들을 하느님께 맡겨 드리면서 평온히 잠들 듯 숨을 거두었다.
응송유딧 15,11; 사도 10,4
너는 정결을 사랑하였기에 용감히 행동하고, 그 용기로 마음이 견고해졌도다. * 이로써 영원히 복되리라.
하느님께서 너의 기도와 자선을 받아들이시고 너를 기억하고 계시는도다.
이로써.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성녀 엘리사벳으로 하여금 가난한 이들 사이에서 그리스도를 알아뵈옵고 공경하게 하신 천주여,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우리도 없는 사람과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항구한 사랑으로 봉사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