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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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16일 금요일

   †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백) 설]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영원히 살아계신 하느님이여
생명의 유일하신 샘물이시니
마땅히 죽어야할 우리이오나
불쌍한 죄인들을 굽어보소서

성부는 인간의죄 벌하시려고
범죄한 사람들이 흙에돌아가
사람이 흙이되어 속죄하도록
죽음을 죄의벌로 언도하셨네

당신이 인간에게 심어주옵신
숨쉬는 생명만은 영원하도록
불사의 씨앗으로 섭리하셨기
영원한 세상에도 남아있도다

이것은 우리희망 위안이오니
주시여 우리모두 살아나리다
첫째로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여
우리를 당신께로 끌어주소서

생명의 그나라를 차지하도록
우리의 죽은형제(자매) 받아주소서
주님을 굳이믿은 종이었으며
성령의 기름바름 받으셨도다

우리도 찬류세상 하직할때에
생명의 그나라를 허락하소서
시작과 마침이신 우리주님께
영원히 찬미찬송 드리나이다. 아멘.
시편기도
후렴1나의 구세주이신 주여, 나를 흙으로 만드시어 살가죽으로 입히시었나이다. 마지막 날에 나를 부활시켜 주소서.
시편 39(40),2-14. 17-18
I
2 주님께 바라고 바랐더니만 +
당신이 이 몸을 굽어보셨네 *
부르짖는 내 소리 들어주셨네.

3 죽음의 구렁 진흙의 수렁에서 나를 꺼내 주시고 +
바위 위에 든든히 내 발을 세우시며 *
내 걸음 힘차게 해주시었네.

4 당신은 내 입으로 새로운 노래를 *
우리 하느님께 송가를 부르게 하시었네.

많은 사람 보고는 두려워하며 *
주님께 믿음을 갖게 되리니,

5 복되어라 주님께 그 믿음을 두는 사람 *
허세를 부리는 자 거짓에 속는 자를 그는 아니 따르나니.

6 내 주 하느님 *
하고많은 묘한 일을 당신이 하셨으니,

우리 위하신 계획들을 누가 당해 내오리까 *
낱낱이 들어서 말하려 해도 셈할 수 없이 많삽나이다.

7 희생과 제물은 아니 즐기시고 +
오히려 내 귀를 열어 주시며 *
번제나 속죄의 희생일랑 드리라 아니하셨사오니,

8 그때에 나는 아뢰었나이다 *
보소서 이 몸이 대령했나이다.

나를 들어 두루마리에 적혀 있기를 +
9 “내 주여 내 기쁨은 당신 뜻을 따름이오니 *
내 맘속에 당신 법이 새겨져 있나이다.”
후렴1나의 구세주이신 주여, 나를 흙으로 만드시어 살가죽으로 입히시었나이다. 마지막 날에 나를 부활시켜 주소서.
후렴2주여, 나를 기꺼이 구하여 주소서. 어서 빨리 오시어 나를 도우소서.
시편 39(40),2-14. 17-18
II
10 크나큰 모임에서 하느님의 정의를 알렸사오니 *
내 입술 다물지 않았음을 당신이 아시나이다.

11 당신의 정의를 맘속에다 감춰 두지 아니하고 +
진실하심과 당신의 구원을 밝혔사오며 *
그 사랑 그 진실을 큰 모임에서 아니 숨겼나이다.

12 주여 자비하심을 내게서 멀리하지 마옵시고 *
그 사랑 그 진실하심이 언제나 나를 지키게 하소서.

13 이루 다 셀 수 없는 불행이 나를 둘러싸고 *
머리칼보다 많은 죄악에 이 몸이 사로잡혀,

내 감히 우러러볼 길 없사오니 *
마음은 꺾이고 말았나이다.

14 주여 나를 기꺼이 구하여 주소서 *
어서 빨리 오시어 주여 나를 도우소서.

17 당신을 찾는 이마다 *
당신 안에서 기뻐 즐겁게 하소서.

구원하심을 바라는 이는 *
“크옵셔라 주님”을 항상 되풀이하게 하소서.

18 나는 가난하고 불쌍하오니 *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나를 돕고 구하시는 당신이시오니 *
내 주 하느님 더디지 마시옵소서.
후렴2주여, 나를 기꺼이 구하여 주소서. 어서 빨리 오시어 나를 도우소서.
후렴3내 영혼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건만, 그 하느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오리까.
시편 41(42)
2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
내 영혼 하느님을 그리나이다.

3 내 영혼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건만 *
그 하느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오리까.

4 “네 하느님 어디 있나” 날마다 말들 할 때 *
자나깨나 빵이런 듯 눈물이오이다.

5 축제의 모임 환희와 찬미 소리 드높던 그 가운데 +
무리에 섞인 이 몸 앞장서 하느님 집으로 갔었건마는 *
그 일을 되새기며 마음은 속에서 녹아 나나이다.

6 내 영혼아 어찌하여 시름에 잠겨 있느냐 *
어찌하여 내 속에서 설레이느냐.

하느님께 바라라 나는 다시 그 님을 찬미하게 되리라 *
내 낯을 살려 주시는 분 내 하느님을.

7 내 안의 영혼이 시름을 못 잊삽기에 +
요르단과 헤르몬 땅 미살의 산에서 *
돌이켜 당신을 생각하나이다.

8 지둥 치듯 폭포 소리에 심연은 심연을 부르는데 *
당신의 파도와 물살들이 내 위로 흘러갔나이다.

9 주께서 당신 은총 낮에 내려 주시면 +
나는 밤에 당신을 노래하리다 *
내 생명의 하느님을 찬송하오리다.

10 하느님께 아뢰오니 *
“내 바위시여 어찌하여 이 몸을 잊으시나이까.

어찌하여 나는 원수에게 눌려 *
서럽게 지내야 되오리이까.”

11 시새우는 자들이 나를 놀리며 +
“네 하느님 어디 있나” 날마다 말들 할 때 *
내 뼈가 모두 다 무너나나이다.

12 내 영혼아 어찌하여 시름에 잠겨 있느냐 *
어찌하여 내 속에서 설레이느냐.

하느님께 바라라 +
나는 다시 그 님을 찬미하게 되리라 *
내 낯을 살려 주시는 분 내 하느님을.
후렴3내 영혼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건만, 그 하느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오리까.
주여, 당신 사랑 누리에 가득하오니,
말씀하신 대로 나를 살려 주소서.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15,12-34
그리스도의 부활은 신자들의 희망입니다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15,12-34
그리스도의 부활은 신자들의 희망입니다

형제 여러분, 12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을 우리가 전파하고 있는데 여러분 가운데 어떤 사람은 죽은 자의 부활이 없다고 하니 어떻게 된 일입니까? 13 만일 죽은 자가 부활하는 일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도 다시 살아나셨을 리가 없고 14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가 전한 것도 헛된 것이요 여러분의 믿음도 헛된 것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15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다면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을 리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다고 증언하는 우리는 결국 하느님을 거스르는 거짓 증인이 되는 셈입니다. 16 만일 죽은 자들이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도 다시 살아나실 수 없었을 것입니다. 17 만일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시지 않았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헛된 것이 되고 여러분은 아직도 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것입니다. 18 그리고 그리스도를 믿다가 세상을 떠난 사람들도 멸망했을 것입니다. 19 만일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가 이 세상에만 희망을 걸고 있다면 우리는 누구보다도 가장 가련한 사람일 것입니다.

20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셔서 죽었다가 부활한 첫 사람이 되셨습니다. 21 죽음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온 것처럼 죽은 자의 부활도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왔습니다. 22 아담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살게 될 것입니다. 23 그러나 각각 차례가 있습니다. 먼저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셨고 그 다음에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24 그 다음에는 마지막 날이 올 터인데 그 때에는 그리스도께서 모든 권위와 세력과 능력의 천신들을 물리치시고 그 나라를 하느님 아버지께 바치실 것입니다.

25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께서 모든 원수를 그리스도의 발 아래 굴복시키실 때까지 군림하셔야 합니다. 26 마지막으로 물리치실 원수는 죽음입니다. 27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당신 발 아래 굴복시키셨다.” 했습니다. 이렇게 모든 것을 굴복시키셨다고 할 때 굴복시키시는 그분은 그 속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28 이리하여 모든 것이 그분에게 굴복당할 때에는 아드님 자신도 당신에게 모든 것을 굴복시켜 주신 하느님께 굴복하실 것입니다. 그 때에는 하느님께서 만물을 완전히 지배하시게 될 것입니다.

29 그런데 죽은 이들을 대신해서 세례를 받는 사람들은 왜 그런 일을 하는 것입니까? 만일 죽은 이들이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다면 무엇 때문에 그들을 대신해서 세례를 받습니까? 30 또 우리는 무엇 때문에 언제나 위험을 무릅쓰면서 살고 있습니까? 31 형제 여러분, 나는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을 나의 자랑으로 생각하며 이 말씀을 드립니다. 나는 날마다 죽음의 위험을 당하고 있습니다. 32 내가 설혹 에페소에서 맹수와 싸우는 위험을 겪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인간적인 동기에서 당한 일이라면 내가 얻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다면 “내일이면 죽을 테니 먹고 마시자.” 해도 그만일 것입니다. 33 속지 마십시오. “나쁜 친구를 사귀면 품행이 나빠집니다.” 34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죄를 짓지 마십시오. 여러분 중에는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이 있어서 부끄러운 줄을 알라고 이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응송:
1고린 15,25-26; 묵시 20,13. 14 참조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께서 모든 원수를 그의 발 아래 굴복시키실 때까지 군림하셔야 하리니, * 마지막으로 물리치실 원수는 죽음이로다.
죽음과 지옥도 자기들 속에 있는 죽은 자들을 토해 놓고, 죽음과 지옥이 불바다에 던져지리라.
마지막으로.


또는_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15,35-57
죽은 자들의 부활과 주의 재림

형제 여러분 35 “죽은 사람이 어떻게 다시 살아나며 어떤 몸으로 살아나느냐?” 하고 묻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36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심은 씨는 죽지 않고서는 살아날 수 없습니다. 37 여러분이 심는 것은 장차 이루어질 그 몸이 아니라 밀이든 다른 곡식이든 다만 그 씨앗을 심는 것뿐입니다. 38 몸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뜻대로 지어 주시는 것으로 씨앗 하나하나에 각각 알맞은 몸을 주십니다. 39 모든 육체가 다 같은 것은 아닙니다. 사람의 육체가 다르고 동물의 육체가 다르고 새의 육체가 다르고 물고기의 육체가 또 다릅니다. 40 하늘에 속한 것들이 있고 또 땅에 속한 것들이 있습니다. 하늘에 속한 것들의 영광이 다르고 땅에 속한 것들의 영광도 다릅니다. 41 해의 영광이 다르고 달의 영광이 다르고 별의 영광이 다르며 또 별과 별 사이에도 그 영광이 다릅니다.

42 죽은 자들의 부활도 이와 같습니다. 썩을 몸으로 묻히지만 썩지 않는 몸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43 천한 것으로 묻히지만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약한 자로 묻히지만 강한 자로 다시 살아납니다. 44 육체적인 몸으로 묻히지만 영적인 몸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육체적인 몸이 있으면 영적인 몸도 있습니다. 45 성서에 기록된 대로 첫 사람 아담은 생명 있는 존재가 되었지만 나중 아담은 생명을 주는 영적 존재가 되셨습니다. 46 그러나 영적인 것이 먼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육체적인 것이 먼저 있었고 그 다음에 영적인 것이 왔습니다. 47 첫째 인간은 흙으로 만들어진 땅의 존재이지만 둘째 인간은 하늘에서 왔습니다. 48 흙의 인간들은 흙으로 된 그 사람과 같고 하늘의 인간들은 하늘에 속한 그분과 같습니다. 49 우리가 흙으로 된 그 사람의 형상을 지녔듯이 하늘에 속한 그분의 형상을 또한 지니게 될 것입니다. 50 형제 여러분, 이 말을 잘 들어두십시오. 살과 피는 하느님의 나라를 이어받을 수 없고 썩어 없어질 것은 불멸의 것을 이어받을 수 없습니다. 51 내가 이제 심오한 진리 하나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죽지 않고 모두 변화할 것입니다. 52 마지막 나팔 소리가 울릴 때에 순식간에 눈 깜빡할 사이도 없이 죽은 이들은 불멸의 몸으로 살아나고 우리는 모두 변화할 것입니다. 53 이 썩을 몸은 불멸의 옷을 입어야 하고 이 죽을 몸은 불사의 옷을 입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54 이 썩을 몸이 불멸의 옷을 입고 이 죽을 몸이 불사의 옷을 입게 될 때에는,
“승리가 죽음을 삼켜 버렸다.
55 죽음아, 네 승리는 어디 갔느냐?
죽음아, 네 독침은 어디 있느냐?”
라는 성서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56 죽음의 독침은 죄요, 죄의 힘은 율법입니다. 57 그러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응송:
욥 19,25. 26. 27 참조
내 구세주 살아 계심을 나는 믿노라. 마지막 날에 나는 땅에서 부활하리라. * 나는 내 두 눈으로 나를 구원하신 하느님을 뵈오리라.
다른 사람이 아니고 내 자신이 그분을 뵈올 것이요 내 두 눈이 뵈오리라.
나는.


또는_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
4,16-5,10
지상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에 들게 될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4,16 우리의 외적 인간은 낡아지지만 내적 인간은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17 우리는 지금 잠시 동안 가벼운 고난을 겪고 있지만 그것은 한량없이 크고 영원한 영광을 우리에게 가져다 줄 것입니다. 18 우리는 보이는 것에 눈길을 돌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에 눈길을 돌립니다. 보이는 것은 잠시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5,1 우리가 들어 있는 지상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우리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에 들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세워 주시는 집입니다. 2 지금 육신의 장막을 쓰고 사는 우리는 옷을 입듯이 하늘에 있는 우리의 집을 덧입기를 갈망하면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3 우리가 그것을 입으면 벌거숭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4 이 장막에 머물러 있는 동안 우리는 무거운 짐에 짓눌려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 장막을 벗어 버리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늘의 집을 덧입음으로써 죽음이 생명에게 삼켜져 없어지게 되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5 이런 일을 우리에게 마련해 주신 분은 바로 하느님이시며 그 보증으로 우리에게 성령을 주셨습니다.

6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마음이 든든합니다. 그러나 육체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우리가 주님에게서 멀리 떠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7 사실 우리는 보이는 것으로 살아가지 않고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8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이 든든하며 오히려 육체를 떠나서 주님과 함께 평안히 살기를 원합니다. 9 그러나 우리가 육체에 머물러 있든지 떠나서 주님 곁에 가 있든지 오직 그분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만이 우리의 소원입니다. 10 우리가 다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가는 날에는 우리가 육체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 한 일들이 숨김없이 드러나서 잘한 일은 상을 받고 잘못한 일은 벌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응송◎ 주여, 나의 행실대로 심판하지 마옵소서. 주님 대전에 잘한 일이 아무것도 없사오니, 지존하신 어전에 간구하나이다. * 하느님, 나의 죄를 씻어 주소서.
나의 불의를 씻어 주시고, 내 죄의 더러움을 깨끗이 씻어 주소서.
하느님.
제2독서
안티오키아의 성 아나스타시우스 주교의 강론에서 (Oratio 5, de Resurrectione Christi, 6-7. 9: PG 89,1358-1359. 1361-1362)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비천한 육신을 변화시키실 것입니다
안티오키아의 성 아나스타시우스 주교의 강론에서
(Oratio 5, de Resurrectione Christi, 6-7. 9: PG 89,1358-1359. 1361-1362)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비천한 육신을 변화시키실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은 죽은 사람과 살아 있는 사람의 주님이 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죽은 사람들의 하느님이 아니시고 살아 있는 사람들의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살아 계신 분이 다스리시는 죽은 사람들은 이미 죽은 사람이 아닙니다. 생명이 그들을 다스리시니,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신 다음에는 다시 죽지 않으시는 것처럼, 이제는 그들도 살아나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부활하여 부패에서 해방된 사람들은 다시는 죽지 않을 것이며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죽음에 참여하셨듯이 후일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영원히 잠겨 있는 청동 성문을 두드려 부수고 쇠 빗장을 부러뜨리며 노예 신세 대신에 자유를 우리에게 주시어 우리 생명을 부패에서 구하여 당신께로 끌어올리시기 위한 것 외에 다른 것이 없습니다.

아직도 사람들은 죽고 육신은 썩고 있으므로 이 같은 구원 계획이 미완성인 것같이 보이지만 그것이 배신의 이유는 될 수 없습니다. 사도 바오로께서 어디선가 말씀하셨듯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셔서 하늘에서도 한자리에 앉게 하여 주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미 말한 모든 은혜 외에 우리보다 먼저 가신 분들을 통해서 보증을 받았으며 이미 하늘 높이 올라가 있고 우리를 당신과 함께 높이 들어 올리신 그분과 함께 한자리에 앉아 있기 때문입니다.

성부께서 정하신 때가 되어 우리가 유치함을 버리고 완전한 어른이 되면 구원 계획의 완성을 보게 될 것입니다. 세기를 지배하시는 성부의 계획대로 한번 받은 은혜는 변할 수 없으니 다시 우리 정신이 유치하게 되어 단죄 받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주님의 영적인 몸이 부활하였으므로 사도 바오로께서 우리 육신에 대하여 “육체적인 몸으로 묻히지만 영적인 몸으로 살아난다.” 하셨습니다. 즉 우리를 앞서가신 우리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변모를 닮는다는 뜻이니 더 말할 필요가 무엇이 있겠습니까?

사도 바오로께서 당신이 알고 계신 대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변화시키시어 당신의 빛나는 몸과 같아지게 하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전인류가 그렇게 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변화라는 것은 영적인 몸으로 변하는 것이고 그리스도의 영광을 닮는 것이요, 그리스도께서 영적인 몸으로 부활하셨으니 “천한 것으로 묻혔지만” 영광으로 변하였다는 뜻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인성의 첫 열매를 성부께로 이미 인도하셨으니 전인류를 인도하실 것이 분명합니다. “내가 높이 달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끌어당기리라.”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응송:
요한 5,28-29; 1고린 15,52
무덤에 있는 모든 이가 성자의 음성을 들을 것이요, * 선한 일을 한 사람은 부활하여 생명의 나라에 들어가고, 악한 일을 한 사람은 부활하여 단죄를 받으리라.
마지막 나팔 소리가 울릴 때에 눈깜빡할 순간에 죽은 이들이 부활하리라.
선한.


또는_

체사레아 아우구스타의 성 브라울리우스 주교의 편지에서
(Epist. 19: PL 80,665-666)
믿는 모든 이의 희망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이십니다

믿는 모든 이의 희망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친구 라자로는 잠들어 있다.” 하신 것처럼 이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도 죽은 사람이라 하지 않으시고 자는 사람이라고 부르십니다.

사도 바오로께서는 잠들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슬퍼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이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는 복음 말씀을 우리 신앙으로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그분도 죽지 않으셨고 우리도 죽지 않으리라는 것을 믿을 수 있습니다.

대천사의 명령과 말소리가 들리고 하느님의 나팔 소리와 함께 주께서 하늘에서 내려오시게 되면 그분을 믿다가 죽은 이들이 부활할 것입니다.

우리는 부활의 희망을 가져야 할 것이니, 이 세상에서 잃었던 사람들을 거기서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다만 그리스도를 잘 믿기만 하면 됩니다. 즉 그분의 계명을 잘 지켜야 합니다. 그분은 전능하시기에 우리가 잠든 사람을 깨우는 것보다 더 쉽게 죽은 이들을 되살리십니다. 이런 말을 하면서도 감정으로는 눈물을 흘리게 되고 감정이 열망의 믿는 마음마저 뒤흔들어 놓으니 웬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과연 인간의 본성은 불상하기만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안 계신다면 우리가 사는 것이 모두 헛된 일입니다.

친한 사람들을 갈라놓고 우정으로 맺어진 사람들을 가혹하고 비참하게 갈라놓는 죽음이지만 이제는 그 힘이 꺾이고 말았습니다. 성난 사자같이 “죽음아, 내가 너의 죽음이 되리라.” 외치던 호세아에 의하여 죽음의 무거운 멍에는 벗겨졌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를 통해서 우리도 “죽음아, 네 승리는 어디 갔느냐? 죽음아, 네 독침은 어디 있느냐?” 하며 저주합니다.

죽음을 이기는 분이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그는 악인들까지 사랑스럽게 만드시려고 당신의 아까운 목숨까지 악인들 손에 넘겨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를 위로하는 말씀은 성경에 길고 많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부활의 희망을 안고 우리 구세주의 영광을 바라보는 것으로 넉넉합니다. 사도 바오로의 말씀대로 우리는 신앙으로 구세주와 함께 이미 부활하였다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또한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신 그분의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하고 기도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장례식 때마다 욥과 함께 “주께서 주셨다가 주께서 거두셨으니, 주의 이름은 찬미 받으소서.”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잘못으로 후일에 욥을 닮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욥과 함께 지금 이 말을 되풀이해야 하겠습니다.
응송1데살 4,13-14; 예레 22,10
죽은 사람에 대하여 너희는 희망을 가지지 못한 사람처럼 슬퍼하지 말라. *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것을 믿는다면, 예수를 믿다가 죽은 사람들도 하느님께서 예수와 함께 생명의 나라로 데려가시리라.
세상을 하직한 사람을 두고 울지도 말고 통곡도 하지 말라.
예수께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시작도 마침도 없으신 천주여, 오늘 시작되는 새해를 당신께 봉헌하오니, 우리에게 복을 내리시어 새해에도 거룩한 생활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하소서. 우리를 낳아 길러 주시고 민족 문화를 꽃피워 주신 우리 조상들과 부모님들을 기억하오니, 먼저 가신 분들에게는 영원한 천상 행복을 주시고, 아직 살아 계신 분들에게는 영육의 건강과 은총을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