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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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7일 화요일

사순 제2주간 화요일   

[(자) 사순 제2주간 화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복되신 은총의때 맞이했으니
주님이 주신때라 빛을발하네
범죄로 병든세상 고쳐주시려
절제의 귀한명약 처방하셨네

주님의 영광스런 빛이보이니
고마운 구원의날 밝아오누나
영혼은 범한죄로 상처심해도
재계의 명약으로 치유되리라

우리의 몸과마음 절제하오니
하느님 우리노력 도와주시어
보람찬 현세생활 마친뒤에는
영원한 부활기쁨 맞게하소서

자비론 삼위일체 하느님이여
만물이 당신기려 흠숭하오며
우리도 용서받아 새사람되고
기쁨의 새노래를 부르나이다. 아멘.
시편기도
후렴1네 앞길 주께 맡기라. 몸소 당신이 해주시리라.
시편 36(37)
의인과 악인의 운명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마태 5,5).

I

1 사악한 자 때문에 애태우지 말라 *
행실 나쁜 자들을 시새우지도 말라.

2 풀처럼 그들이 어느덧 말라지고 *
새파란 풀과 같이 시들어 버리리라.

3 주님만 바라고 너는 선을 하라 *
네 땅에 살면서 태평을 누리리라.

4 네 즐거움일랑 주님께 두라 *
네 마음이 구하는 바를 당신이 주시리라.

5 네 앞길 주께 맡기고 그를 믿어라 *
몸소 당신이 해주시리라.

6 날빛처럼 네 의를 떠오르게 하시며 *
대낮처럼 네 권리를 세워 주시리라.

7 고요히 주님 안에 있거라 믿고 있거라 *
악을 꾀하는 자 그 가는 길이 복스럽다 하여 시새우지 말라.

8 노여움을 끄고 격분을 가라앉히라 *
잘못 아니하려거든 화를 내지 말아야 하나니,

9 잘못하는 자들은 멸망을 당하나 *
주께 바라는 이는 땅을 차지하리라.

10 어언간에 악인은 없어지리니 +
그 있던 자리를 바라다볼 때 이미 그는 벌써 없으리라 *
11 온순한 이는 땅을 차지하고 태평을 누리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네 앞길 주께 맡기라. 몸소 당신이 해주시리라.
후렴2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라. 의인을 주께서 붙들어 주시리라.
시편 36(37)
의인과 악인의 운명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마태 5,5).

II

12 악한 자 의인을 모해하려 들고 +
버티어 이를 갈지라도 *
13 주님은 그의 날이 올 것을 보시기에 비웃으시리라.

14 악한 무리 칼을 빼 들고 활을 당기며 +
가엾은 이 없는 이를 쓰러뜨리려 하고 *
옳은 길 걷는 이를 무찌르려 하나,

15 그들의 칼은 스스로의 염통을 꿰뚫으리라 *
그들의 활은 부러지리라.

16 의인이 가지는 적은 것이 *
악인의 큰 재산보다 훨씬 나으니,

17 악인의 팔은 꺾이어도 *
의인은 주께서 붙드시느니라.

18 주께서 오롯한 이들의 생명을 돌보시나니 *
그들의 유산이 영원히 남으리라.

19 환난을 만난 때도 당황하지 않으며 *
굶주리는 날에도 배부르리라.

20 악인들은 망하고 +
주님의 원수들은 아리땁던 풀밭처럼 시들리라 *
마치도 연기처럼 사라지리라.

21 악인은 꾸어도 갚지 아니하고 *
의인은 동정하고 베푸느니라.

22 주님의 복 받은 이들은 땅을 차지하고 *
그 저주를 받은 자들은 멸망하리라.

23 주님이 사람의 발걸음을 가누어 굳게 하시고 *
그의 길을 좋이 여기시나니,

24 주께서 그의 손을 붙잡아 주시기에 *
넘어져도 쓰러진 채 있지 않으리라.

25 어렸던 나 이미 벌써 늙었어도 +
나는 보지 못했노라 *
버림받은 의인을 빵을 구걸하는 그 자손을.

26 그는 항상 동정하며 빌려 주나니 *
그 자손이 축복을 받으리라.

27 악을 피하고 선을 하라 *
영원히 남으리라.

28 의를 사랑하시는 주님은 +
당신의 성도들을 아니 버리시나 *
악인은 망하며 그 종락도 끊어지리라.

29 의인들은 땅을 차지하며 *
길이길이 거기서 살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라. 의인을 주께서 붙들어 주시리라.
후렴3주님을 믿고 그 길을 따라가라.
시편 36(37)
의인과 악인의 운명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마태 5,5).

III

30 의인의 입은 지혜를 자아내며 *
그의 혀는 옳은 것을 말하느니라.

31 하느님의 법이 그의 마음에 있어 *
그의 걸음이 흔들리지 않느니라.

32 악인이 의인을 지켜 보며 *
죽이기를 꾀하나,

33 주님은 그를 저의 손에 아니 버려 두시고 *
심판에서 그에게 죄 주지 않으시리라.

34 주님을 믿고 그 길을 따라가라 +
너를 들어올려 땅을 차지하게 하시리니 *
악인들이 망하는 꼴을 너는 기꺼이 보리라.

35 거만한 자 우쭐거리며 *
무성한 삼목처럼 퍼지는 것을 내 보았노라.

36 다시 지나갈 제는 이미 없어 *
찾아도 아니 보이더라.

37 오롯한 사람을 보라 의인을 살펴보라 *
온화한 사람에게 후손이 있느니라.

38 악인들은 모두 다 망할 것이요 *
악인들의 종락은 끊어지리라.

39 의인들의 구원은 주께서 내리시고 *
어려운 고비에는 피난처가 되시며,

40 주께서 그들을 도우시고 구하여 주시고 +
악인에게서 빼내시어 살리시나니 *
당신께 몸을 피한 때문이니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을 믿고 그 길을 따라가라.
이때는 은혜를 베푸시는 때요,
이날은 구원의 날이로다.
제1독서
출애굽기에 의한 독서 16,1-18. 35
광야의 만나
1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은 엘림을 떠나 엘림과 시나이 산 사이에 있는 씬 광야에 이르렀다. 이집트를 떠난 지 한 달째 되는 보름날이었다. 2 이스라엘 백성의 온 회중은 이 광야에서 또 모세와 아론에게 투덜거렸다. 3 “차라리 이집트 땅에서 주님의 손에 맞아 죽느니만 못하다. 너희는 거기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빵을 배불리 먹던 우리를 이 광야로 데리고 나와 모조리 굶겨 죽일 작정이냐?”

4 그러자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먹을 것을 내려줄 터이니, 백성들은 날마다 나가서 하루 먹을 것만 거두어 들이게 하여라. 이렇게 하여 이 백성이 나의 지시를 따르는지 따르지 않는지 시험해 보리라. 5 여섯째 날 거두어 들인 것으로 음식을 차려 보면 다른 날 거두어 들인 것의 곱절이 되리라.”

6 모세와 아론이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하였다. “저녁에는 너희가 이집트 땅에서 너희를 이끌어 내신 분이 주님임을 알게 되리라. 7 그리고 아침이 되면 주님의 영광을 보게 되리라. 주께서는 너희가 당신께 불평하는 소리를 들으셨다. 우리가 무엇이라고 너희는 우리에게 불평하느냐?”

8 모세는 말을 계속하였다. “주께서 저녁에는 먹을 고기를 주시고 아침에는 배불리 먹을 빵을 주신다. 주께서 당신께 불평하는 너희의 소리를 들으셨다. 도대체 우리가 무엇이냐? 너희가 하는 불평은 우리에게가 아니라, 주님께 하는 것이다.”

9 모세가 아론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에게 일러주시오. 주께서 그들의 불평을 들어주셨으니, 모두들 그의 앞으로 나오라고 해주시오.” 10 아론이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에게 말하고 있을 때 그들이 광야 쪽을 바라보니, 주님의 영광이 구름 가운데서 나타나는 것이었다. 11 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12 “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불평하는 소리를 들었다. 너는 그들에게, ‘해거름에 고기를 먹고 아침에 떡을 실컷 먹고 나서야 너희는 내가 너희 주 하느님임을 알게 되리라.’ 하고 일러주어라.”

13 저녁때가 되자 난데없이 메추라기가 날아와 그들이 진을 친 곳을 뒤덮었다. 아침에는 진 둘레에 안개가 자욱하였다. 14 안개가 걷힌 뒤에 보니 광야 지면에 마치 흰 서리가 땅을 덮듯이, 가는 싸라기 같은 것이 덮여 있었다. 15 이것을 보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서로 “이게 무엇이냐?” 하고 물었다. 모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주께서 너희에게 먹으라고 주시는 양식이다. 16 주님의 명령이니 저마다 먹을 만큼씩 거두어 들여라. 한 사람에 한 오멜씩 식구 수대로 거두어 들이면 된다.” 17 이스라엘 백성은 시키는 대로 하였다. 많이 거두어 들이는 사람도 있었고 덜 거두어 들이는 사람도 있었으나, 18 오멜로 되어 보면 많이 거둔 사람도 남지 않고 적게 거둔 사람도 모자라지 않았다. 결국 저마다 먹을 만큼씩 거두어 들였던 것이다.

35 이스라엘 백성은 정착지에 이르기까지 사십 년 동안 만나를 먹었다. 곧 가나안 땅 접경에 이르기까지 만나를 먹었다.
응송지혜 16,20; 요한 6,32b 참조
주께서는 당신 백성을 천사들의 양식으로 먹여 살리시고, 미리 준비하신 빵을 그들에게 하늘로부터 꾸준히 내리셨도다. * 그 빵은 누구에게나 맛이 있고 기쁨을 주는 빵이로다.
하늘에서 빵을 내려다가 너희를 먹인 사람은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진정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이시로다.
그 빵은.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 (Ps 140,4-6: CCL 40,2028-2029)
그리스도의 몸 전체가 겪는 수난
“주여, 이 몸 당신께 부르짖사오니, 어서 빨리 구하러 오소서.” 이와 같은 말은 우리 모두가 드릴 수 있는 기도입니다. 나만 드리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 전체가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특히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가지고 계실 때 드리셨습니다. 그분은 이승에 계실 때 당신의 육신적인 몸으로 성부께 기도 드리셨습니다. 그리고 기도하시는 동안 핏방울이 그분의 온 몸에서 흘러내렸습니다. 복음서에 “예수께서는 열렬하게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는 동안 핏방울 같은 땀이 뚝뚝 흘러 땅에 떨어졌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온 몸에서 흘러내리는 이 피는 온 교회의 순교자들이 겪는 수난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주여, 이 몸 당신께 부르짖사오니, 어서 빨리 구하러 오소서. 내 항상 당신께 부르짖을 때 이 목소리 귀여겨 들어주소서.” 그런데 여러분은 “이 몸 당신께 부르짖사오니”라고 외침으로 기도하는 것이 끝났다고 생각합니까? 부르짖은 후에 이것으로 마음이 흡족함을 느끼면 안되겠습니다. 환난이 끝나면 부르짖음도 끝납니다. 그러나 환난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마지막 날까지 계속된다면 “주여, 이 몸 당신께 부르짖사오니, 어서 빨리 구하러 오소서.”라고만 기도해서는 안되고 “내 항상 당신께 부르짖을 때 이 목소리 귀여겨 들어주소서.”라는 기도도 드려야 합니다.

“주님께 올리는 기도, 분향 같게 하옵시고, 쳐든 손 저녁 제사 같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이 기도가 교회의 머리이신 분이 바치시는 기도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실상 주님은 저녁이 다가오고 있을 때 십자가에 매달리시어 다시 얻으실 당신 생명을 바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스스로 생명을 바치신 것입니다.

바로 거기에 우리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분이 십자가에 매달리신 것은 우리에게서 취하신 인성이 아니었습니까? 성부께서는 당신의 외아들이시고 당신과 같은 하느님이신 그분을 언젠가 한번 멀리하고 버리셨는데 이는 어찌된 일입니까? “예전의 우리는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다.”고 한 사도의 말대로 우리의 연약함으로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인간의 목소리로 외치셨습니다.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이것이 바로 저녁 제사요 주님의 수난이고 주님의 십자가이며 구원의 희생 제물의 봉헌이고 하느님의 마음에 드시는 번제입니다. 주께서 부활하셨을 때 그 저녁 제사는 아침 제사가 되었습니다. 믿는 이의 마음에서 솟아오르는 기도는 거룩한 제단에서 향이 피어 오르듯 순수하고 바르게 올라갑니다. 주님의 향기보다 더 향긋한 것이 없습니다. 믿는 이는 모두 이 향기를 지녀야 합니다.

사도는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예전의 우리는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서 죄에 물든 육체는 죽어 버리고 이제는 죄의 종살이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응송갈라 2,19. 20 참조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달려 죽었도다. *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사는 것이로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또 나를 위해서 당신의 몸을 내어 주신 하느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로다.
이제는.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비오니, 당신의 교회를 항상 자비로이 지켜 주소서. 당신의 도우심 없이는 죄를 면할 길이 없사오니 언제나 당신의 도우심으로 우리를 해로운 것에서 보호하시어 구원의 길로 인도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