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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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8일 목요일

사순 제3주간 목요일    † 천주의 성 요한 수도자   

[(자) 사순 제3주간 목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복되신 은총의때 맞이했으니
주님이 주신때라 빛을발하네
범죄로 병든세상 고쳐주시려
절제의 귀한명약 처방하셨네

주님의 영광스런 빛이보이니
고마운 구원의날 밝아오누나
영혼은 범한죄로 상처심해도
재계의 명약으로 치유되리라

우리의 몸과마음 절제하오니
하느님 우리노력 도와주시어
보람찬 현세생활 마친뒤에는
영원한 부활기쁨 맞게하소서

자비론 삼위일체 하느님이여
만물이 당신기려 흠숭하오며
우리도 용서받아 새사람되고
기쁨의 새노래를 부르나이다. 아멘.
시편기도
후렴1보소서, 주여, 조롱감이 된 우리들을 바라보소서.
시편 88(89),39-53
다윗 가문의 멸망을 애도하다
우리를 구원하실 능력 있는 구세주를 다윗 가문에서 일으키셨다(루가 1,69).
IV
39 그렇건만 당신은 물리쳐 버리시고 *
축성된 사람에게 진노하셨으니,

40 종과 맺은 계약을 깨뜨리시고 *
그 왕관을 땅에다가 더럽히셨으니,

41 그의 성을 모조리 헐어 버리고 *
요새들을 함락하게 버리셨으니,

42 길손들이 그의 것을 빼앗아 가고 *
이웃에게 그이는 조롱감이 되었으니,

43 주께서는 원수의 오른손을 높이시고 *
모든 적을 기쁘게만 해주셨으니,

44 그의 칼은 서슬이 무디게 하시고 *
싸울 때도 그이만은 돕지 않으셨으니,

45 그에게는 영광이 멎게 하시고 *
왕좌도 땅바닥에 내던지셨으니,

46 그의 젊은 날들을 짧게 하시고 *
치욕으로 그이를 씌우셨으니.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보소서, 주여, 조롱감이 된 우리들을 바라보소서.
후렴2나는 다윗의 뿌리이고 자손이며, 다윗 가문의 빛나는 샛별이로다.
시편 88(89),39-53
다윗 가문의 멸망을 애도하다
우리를 구원하실 능력 있는 구세주를 다윗 가문에서 일으키셨다(루가 1,69).
V
47 주님 언제까지오니까 +
끝끝내 당신을 감추시리이까 *
진노하심 불같이 타오르시리이까.

48 보소서 덧없는 이 내 목숨 *
당신이 만드신 인간이란 얼마나 하잘것없나이까.

49 살아 있는 사람으로 누가 죽음을 안 당하리까 *
명부의 손아귀에서 제 영혼을 건지리까.

50 그 옛날 실답게도 다윗에게 맹세하신 주여 *
그 사랑은 어디 있나이까.

51 주여 당신 종들의 모욕을 살피시옵소서 *
나는 이방인들의 원한을 품에 지니고 있사오니,

52 주여 당신 원수들의 능욕을 살피소서 +
축성된 사람의 발자국을 더럽히나이다 *
53 주님은 영원히 찬송 받으소서 아멘 아멘.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나는 다윗의 뿌리이고 자손이며, 다윗 가문의 빛나는 샛별이로다.
후렴3우리 인생은 햇풀과 같이 덧없이 지나가고, 하느님은 영원히 계시도다.
시편 89(90)
하느님의 광채는 우리들 위에
주님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습니다(2베드 3,8).
1 주여 당신은 대대로 *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었나이다.

2 산들이 생기기 전에 +
땅이며 누리가 나기도 훨씬 전에 *
영원에서 영원까지 하느님은 계시나이다.

3 사람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시며 +
당신은 말씀하시나이다 *
“인간의 종락아 돌아가라”고.

4 천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
한 토막 밤과도 비슷하오니,

5 당신이 앗아가면 그들은 한바탕 꿈 *
아침에 돋아나는 풀과 같이,

6 아침에 피었다가 푸르렀다가 *
저녁에 시들어서 말라 버리나이다.

7 진정 성내실 제 우리는 다하여지고 *
진노하실 제 소스라쳤나이다.

8 당신은 우리 허물을 눈앞에 놓으시고 *
우리의 숨은 죄들을 밝으신 앞에 두셨나이다.

9 진노하신 가운데 우리의 모든 날이 흘렀사오니 *
한숨처럼 우리 세월이 가버렸나이다.

10 인생은 기껏해야 칠십 년 근력이 좋아서야 팔십 년 +
그나마 거의가 고생과 슬픔이오니 덧없이 지나가고 *
우리는 나는 듯 가버리나이다.

11 그 누가 당신 분노의 능력을 아오리까 *
진노하심을 옳게 두려워하오리까.

12 날수 셀 줄 알기를 가르쳐 주시어 *
우리들 마음이 슬기를 얻게 하소서.

13 주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오리까 *
당신의 종들을 어여삐 여기소서.

14 새벽부터 넘치도록 자비를 베푸시어 *
우리 한생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15 우리를 괴롭히신 그 날수만큼 +
우리가 불행하던 그 햇수만큼 *
그만큼 우리를 즐겁게 해주소서.

16 당신이 하신 일을 종들에게 보이시고 *
당신의 영광을 그 자손에게 보이소서.

17 하느님 우리 주의 어지심이 *
우리 위에 내리옵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우리 인생은 햇풀과 같이 덧없이 지나가고, 하느님은 영원히 계시도다.
주님의 법을 묵상하는 이는
제때에 열매를 맺게 되리라.
제1독서
출애굽기에 의한 독서 34,10-28
주께서 다시 계약을 맺으시다
그 무렵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10 “내가 이제 너희와 계약을 맺겠다. 온 세상 어느 민족 사이에서도 이루어진 적이 없는 놀라운 일을 내가 너희 온 백성 앞에서 이루리라. 너희 주변에 사는 모든 백성이 주님이 하는 일을 보리라. 이제 나는 세상이 깜짝 놀랄 일을 너희와 더불어 해보이겠다.

11 내가 오늘 너에게 내리는 명령을 삼가 지키도록 하여라. 내가 이제 아모리족, 가나안족, 헷족, 브리즈족, 히위족, 여부스족을 네 앞에서 몰아내겠다. 12 너희가 들어가 그 땅을 점령하거든 거기에 사는 사람들과 계약을 맺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와 섞여 살면 너희에게 올가미가 될 것이다. 13 그러니 너희는 그들의 제단을 헐고 석상을 깨뜨리고 목상을 찍어 버려라.

14 너희는 다른 신을 예배해서는 안 된다. 나의 이름은 질투하는 주님, 곧 질투하는 하느님이다. 15 그 땅에 사는 사람들과 너희는 계약을 맺지 않도록 하여라. 그들이 저희 신들의 본을 따서 음행하며 저희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는 자리에 너희를 초청하면, 너희는 그들과 제물을 함께 먹게 될 것이다. 16 너희가 그들의 딸을 며느리로 삼게 되면 그들의 딸이 저희 신을 본떠서 음행하며 너희 아들도 꾀어, 저희 신을 본떠서 음행하게 할 것이다.

17 너희는 신상을 부어 만들지 말아라. 18 너희는 누룩 안 든 빵을 먹는 무교절을 지켜라. 아빕월에 너희가 이집트에서 나왔으니 그 달 정한 때에 칠일 간 누룩 안 든 빵을 먹어야 한다. 19 모태에서 처음으로 태어나는 것은 다 나의 것이다. 큰 가축이건 작은 가축이건 첫 새끼 수컷은 다 나의 것이다. 20 처음 난 나귀 새끼는 양을 대신 바치고 물러 내어라. 물러 내기 싫으면 목을 부러뜨려 죽여라. 너희 맏아들은 제물을 대신 바치고 물러 내야 한다. 아무도 빈손으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못한다. 21 너희는 엿새 동안 일하고 이렛날에는 쉬어야 한다. 밭갈이하는 시절에도 거둠질하는 시절에도 쉬어야 한다.

22 밀 곡식을 처음 거두어 들일 때 추수절을 지켜라. 해가 바뀔 때, 초막절을 지켜라. 23 모든 남자가 한 해에 세 번씩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 앞에 나타나야 한다. 24 내가 뭇 백성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고 너희 지경을 넓혀 주리라. 너희가 한 해에 세 번씩 너희 주 하느님 앞에 나타나러 올라와도 그 동안에 너희 땅을 탐내어 엿보는 자가 없으리라. 25 제물의 피를 나에게 바칠 때 누룩 든 빵을 함께 바쳐서는 안 된다. 과월절의 제물을 이튿날 아침까지 묵혀 두어서는 안된다. 26 너희 농토에서 난 햇곡식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너희 주 하느님의 집에 바쳐야 한다. 숫염소 새끼를 제 어미의 젖으로 삶으면 안된다.”

27 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 모든 말을 기록하여 두어라. 내가 이 모든 말을 조건으로 삼고 너와 이스라엘 백성과 계약을 맺는다.” 28 모세는 거기에서 주님과 함께 사십 주야를 지내는 동안 빵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았다. 그는 계약의 조문들인 십계명을 판에 기록하였다.
응송요한 1,17. 18; 2고린 3,18
모세에게서는 율법을 받았지만 예수 그리스도에게서는 은총과 진리를 받았도다. *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도다. 아버지의 품안에 계신 외아드님이 하느님을 알려 주셨도다.
우리는 모두 얼굴의 너울을 벗어 버리고, 거울처럼 주님의 영광을 비추어 주고 주님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하여, 영광스러운 상태에서 더욱 영광스러운 상태에로 옮아 가고 있도다.
하느님을.
제2독서
테르툴리아누스 사제의 ‘기도’에서 (Cap. 28-29: CCL 1,273-274)
영적 제물
기도는 옛적 제사를 폐기한 영적 제물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무엇하러 이 많은 제물들을 나에게 바치느냐? 나 이제 숫양의 번제물에는 물렸고 살진 짐승의 기름기에는 지쳤다. 황소와 어린 양과 숫염소의 피는 보기도 싫다. 도대체 누가 너희에게 이런 것들을 찾았느냐?”

하느님께서 요청하신 바가 무엇인지 복음서가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복음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진실하게 예배하는 사람들이 영적으로 참되게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올 것이다. 하느님은 영적인 분이시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하는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우리는 참된 예배자요 참된 사제들입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기도 드리고 영적으로 기도의 제물을 바친다면, 그 기도는 하느님께 합당한 것이 되고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제물이 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요청하시는 제물이고 당신의 것으로 마련하신 제물입니다.

우리는 마음을 다해 기도를 바쳐야 합니다. 믿음에서 나오고 진리로 부양되는 기도, 순수하고 흠 없는 제물, 정결하고 깨끗한 이 제물을 사랑의 화관으로 꾸며서, 시편과 찬미가를 부르며 선행과 함께 하느님의 제단으로 가져 가야합니다. 그러할 때 이 기도는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는 온갖 은혜를 얻어 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요청하시는 기도를 영적으로 참되게 바친다면 하느님께서 그 기도를 거부하시겠습니까? 우리는 이 기도에 대한 효과를 증거해 주는 수많은 이야기를 읽고 듣고 믿고 있습니다!

구약의 기도는, 아직 그리스도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의 형태를 갖추지 못한 것이었지만, 화재와 짐승과 굶주림에서 사람들을 구해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얼마나 더 큰 힘을 지니고 있겠습니까?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아마도 천사의 이슬로 불을 꺼주지도 않고, 사자의 입을 막아 주지도 않으며, 배고픈 자에게 식량을 가져다 주지도 않고, 또 은총으로 고통을 몰아내는 일이 없겠지만, 확실히 고통받고 슬퍼하며 괴로워하는 이들을 인내로써 무장시켜 주며 믿음을 증가시키어, 하느님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옛적에 기도는 재앙을 내리게 하고 원수의 군대들을 패배시켰으며 가뭄을 가져다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제 기도는 의로우신 하느님의 분노를 돌이키게 하고 원수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박해자들을 위해서 간구합니다. 옛적에 기도가 하늘에서 불을 쏟아지게 했다면, 이제 하늘의 물(세례의 물)이 쏟아지게 한다고 해서 무엇이 놀랍겠습니까? 하느님을 이기는 것은 기도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기도로 악을 바라는 것을 원치 않으시고 기도에다 모든 선을 행할 능력을 부여하셨습니다.

기도는 죽은 자들의 영혼을 죽음의 심연에서 건져 주고 연약한 자를 바로 세우며, 병자를 고쳐 주고 악령에 사로잡힌 이를 해방시켜 주며, 감옥의 쇠창살을 열고 무죄한 이들의 사슬을 풀어 줍니다. 기도는 또 죄를 사하고 유혹을 몰아내며, 박해를 없애고 소심한 이들을 위로하고 담대한 이들을 기쁘게 하며, 나그네를 인도하고 풍랑을 가라앉히고 도둑을 놀라게 하며, 가난한 이를 배불리고 부자를 다스리며,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고 흔들리는 이들을 받쳐 주며, 서 있는 이들을 붙들어 줍니다.

천사들도 기도합니다. 모든 피조물이 기도합니다. 가축과 야생 짐승들도 외양간이나 굴에서 나올 때 무릎을 꿇고 하늘을 쳐다보며 자기들이 아는 대로 울음 소리를 내면서 기도합니다. 새들까지도 몸을 치솟아 하늘로 높이 오를 때 마치 팔을 벌리듯 십자 모양으로 날개를 펼치고 기도 같은 소리로 재잘거립니다. 기도할 의무에 대하여 더 무엇을 말해야 하겠습니까? 주님까지도 기도하셨습니다. 그분께 영예와 권세가 세세에 영원히. 아멘.
응송요한 4,23-24
진실하게 예배하는 사람들은 영적으로 참되게 아버지께 예배를 드려야 하는도다. *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하는 사람들을 찾고 계시는도다.
하느님은 영적인 분이시도다. 예배하는 사람들은 영적으로 참되게 하느님께 예배 드려야 하는도다.
아버지께서는.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존엄하신 당신께 겸손되이 간구하오니, 구원의 축제가 가까이 다가올수록 더욱 열심히 파스카의 신비를 준비하도록 도와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