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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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일 주일

주님 부활 대축일   

[(백) 주님 부활 대축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부활 성야 예식으로 독서기도를 대신한다. 부활 성야 예식에 참여하지 못한 경우에 독서기도를 하되, 최소한 다음 네 개의 독서와 찬가 및 기도문을 바쳐야 한다. 이 독서기도는 즉시 독서로 시작한다.
제1독서
제1독서_ 출애굽기에 의한 독서
14,15-15,1
제1독서_

출애굽기에 의한 독서
14,15-15,1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너다

그 무렵 14,15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나에게 부르짖기만 하느냐?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진하라고 명령하여라. 16 너는 너의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팔을 뻗쳐 물을 가르고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걸어 건너가게 하여라. 17 나는 이집트인들의 마음이 굳어지게 하리라. 그리하여 그들이 너희를 뒤따라 들어서게 되면 내가 파라오와 그의 모든 군대와 병거와 기병을 쳐서 영광을 드러내리라. 18 내가 파라오와 그의 병거와 기병들을 쳐 나의 영광을 드러내면, 이집트인들이 비로소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되리라.”

19 이스라엘을 앞서 인도하던 하느님의 천사가 뒤로 돌아가 호위하자 그들 앞에 서 있던 구름 기둥도 뒤로 돌아가 20 이집트의 진과 이스라엘의 진 사이에 섰다. 그러자 구름 때문에 캄캄해져서 서로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밤을 새웠다.

21 모세가 팔을 바다로 뻗치자, 주께서는 밤새도록 거센 바람을 일으켜 바닷물을 뒤로 밀어붙여 바다를 말리셨다. 바다가 갈라지자 22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고 걸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 23 이집트인들이 뒤쫓아 왔다. 파라오의 말과 병거와 기병이 모두 그들을 따라 바다로 들어섰다. 24 새벽녘에 주께서 불과 구름 기둥에서 이집트 군대를 내려다 보시자 이집트 군대는 갈팡질팡하였다. 25 또한 주께서는 그들의 병거 바퀴들을 얽어 놓아 꼼짝도 못하게 하셨다. 그러자 이집트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버려 두고 도망가자. 주께서 이스라엘 사람들 편이 되어 우리 이집트 군대를 치신다.” 하고 소리쳤다.

26 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이집트인들과 그들의 병거와 기병들 위에 물이 도로 덮이게 네 팔을 바다 위로 뻗쳐라.” 27 모세는 팔을 바다 위로 뻗쳤다. 날이 새자 바닷물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집트인들은 물결을 무릅쓰고 도망치려고 했으나, 주께서 이집트인들을 바다 속에 처넣으셨다. 28 물결이 도로 밀려 오며 병거와 기병을 모두 삼켜 버렸다. 이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따라 바다에 들어섰던 파라오의 군대는 하나도 살아 남지 못하였다. 29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고 건너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주었다.

30 그날, 주께서는 이렇게 이스라엘을 이집트 군대로부터 건지셨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집트인들이 해변에서 죽어 있는 것을 보았다. 31 이스라엘 사람들은 주께서 그 큰 팔을 펴시어 이집트인들을 치시는 것을 보고 주님을 두려워하며 주님과 그의 종 모세를 믿게 되었다.

15,1 그제야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불러 주님을 찬양하였다.

후렴:
주님을 찬양하세. 그지없이 높으신 분이시로다.

찬가:
출애 15,1-6. 17-18

1 주님을 찬양하세 그지없이 높으신 분 *
주님은 기마와 기병을 바다에 처넣으셨도다.

2 주님은 나의 힘 나의 굳셈이시며 *
나의 구원이 되셨도다.

그분은 나의 하느님이시니 어찌 찬양하지 않겠으며 *
나의 선조의 하느님이시니 어찌 우러러 영광 드리지 않으랴.

3 주님은 싸움에 능하신 분 *
그 이름은 전능하신 분이시로다.

4 파라오의 병거와 군대를 바다에 처넣으시니 *
빼어난 장교들이 갈대 바다에 빠졌도다.

5 큰 물이 그들을 덮어 버리니 *
돌처럼 가라앉았도다.

6 주여 당신의 오른팔은 위력이 당당하시니 *
주여 당신의 오른팔이 원수를 쳐부수었나이다.

17 당신의 유산으로 주신 산으로 *
당신이 머무시려고 마련하신 그 산으로 그들을 이끄시어,

18 당신 몸소 정하신 성소에 그들을 심으시고 *
주님은 영원토록 다스리시리다.

후렴:
주님을 찬양하세. 그지없이 높으신 분이시로다.

기도:
옛적에 행하신 기적을 신약의 빛으로 밝히시는 천주여, 홍해로 성세의 샘물을 상징하시고 노예 지위에서 해방된 백성으로 그리스도 백성의 성사를 미리 보여 주셨으니, 만백성으로 하여금 신앙으로 이스라엘의 특전을 누리며 주의 성령을 받아 다시 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제2독서_

에제키엘서에 의한 독서
36,16-28
너희 위에 생명수를 붓고 새로운 마음을 주리라

16 주께서 나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17 “너 사람아, 이스라엘 족속은 고국에 살고 있을 때, 고약한 짓들을 해서 그 땅을 부정하게 만들었다. 내가 보기에 그 하는 짓이 월경하는 여인처럼 부정하였다. 18 땅에 피를 흘리고 우상을 섬기느라고 땅을 부정하게 만들어 나의 울화를 터뜨렸다. 19 그래서 그들을 뭇 민족들 가운데 흐트러뜨려 여러 나라에 쫓아 보냈다. 못된 짓을 한 만큼 그들을 벌한 것이다. 20 그들은 가는 곳곳에서 뭇 민족들에게 욕을 먹었다. ‘이것이 주님의 백성이란 것들인가, 그에게 받은 땅에서 쫓겨났구나.’ 이런 말을 듣게끔 행동하여 거룩한 나의 이름을 욕되게 만들었다. 21 이스라엘 족속은 가는 곳곳에서 나의 거룩한 이름이 뭇 민족에게 멸시를 받게 했지만 그러나 나는 내 명예를 회복하고야 말리라.

22 그러니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일러라.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족속아, 나는 너희 때문이 아니라 너희가 가는 곳곳에서 뭇 민족에게 멸시를 받게 한 거룩한 내 이름 때문에 행동할 것이다. 23 너희는 내 이름을 뭇 민족에게 멸시받게 했지만 나는 주님이다. 내 이름이 다시는 멸시를 받지 않고 오히려 들날리게 하리라.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에게서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면, 뭇 민족은 이를 보고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되리라. 24 내가 너희를 뭇 민족 가운데서 데려 내 오고 모든 나라에서 모아 고국으로 데려다가 25 정화수를 끼얹어 너희의 모든 부정을 깨끗이 씻어 주리라. 온갖 우상을 섬기는 중에 묻었던 때를 깨끗이 씻어 주고 26 새 마음을 넣어 주며 새 기운을 불어넣어 주리라. 너희 몸에서 돌처럼 굳은 마음을 도려내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넣어 주리라. 27 나의 기운을 너희 속에 넣어 주리니, 그리 되면 너희는 내가 세워준 규정을 따라 살 수 있고 나에게서 받은 법도를 실천할 수 있게 되리라. 28 너희는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살면서 나의 백성이 될 것이요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

후렴: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내 영혼 하느님을 그리나이다.

시편:
41(42),2-3. 5ab; 42(43),3-4

41,2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
내 영혼 하느님을 그리나이다.

3 내 영혼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건만 *
그 하느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오리까.

5 축제의 모임 환희와 찬미 소리 드높던 그 가운데 *
무리에 섞인 이 몸 앞장서 하느님 집으로 갔었나이다.

42,3 당신이 내리신 빛과 진리가 나를 이끌게 하시고 *
당신의 거룩한 산 그 장막으로 나를 들게 하소서.

4 하느님의 제단으로 나아가리이다
내 기쁨 내 즐거움이신 하느님께 나아가리이다 *
하느님 내 하느님 고에 맞추어 당신을 찬미하리이다.

후렴: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내 영혼 하느님을 그리나이다.

기도:
불멸의 능력이시요 영원한 광명이신 천주여, 온 교회의 성사를 굽어보시고 영원으로부터 계획하신 인류 구원의 업적을 평온하게 이루소서. 또한 온 세상으로 하여금 넘어진 것이 일어나고 낡은 것이 새로워지고 그리스도로 완전해짐을 보고 느끼게 하소서. 모든 것의 원천이신 주 그리스도는 세세에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제3독서_

사도 바오로가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6,3-11
부활하신 그리스도 다시는 죽지 않으시리라

형제 여러분, 3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 예수와 하나가 된 우리는 이미 예수와 함께 죽었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4 과연 우리는 세례를 받고 죽어서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스러운 능력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 생명을 얻어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5 우리는 그리스도와 같이 죽어서 그분과 하나가 되었으니 그리스도와 같이 다시 살아나서 또한 그분과 하나가 될 것입니다. 6 예전의 우리는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서 죄에 물든 육체는 죽어 버리고 이제는 죄의 종살이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7 이미 죽은 사람은 죄에서 해방된 것입니다.

8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또한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라고 믿습니다. 9 그것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께서 다시는 죽는 일이 없어 죽음이 다시는 그분을 지배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10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 번 죽으심으로써 죄의 권세를 꺾으셨고 다시 살아나셔서는 하느님을 위해서 살고 계십니다. 11 이와 같이 여러분도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죽어서 죄의 권세를 벗어나 그와 함께 하느님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십시오.

후렴: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시편:
117(118),1-2. 16ab-17. 22-23

1 주님께 감사하라 그 좋으신 분을 +
영원도 하시어라 그 사랑이여 *
2 이스라엘 가문아 일컬으라 영원하신 그 사랑.

16 주님의 오른손이 나를 일으키셨도다 *
주님의 오른손이 큰일을 하셨도다.

17 나는 죽지 않으리라 살아 보리라 *
주님의 장하신 일을 이야기하고자.

22 집 짓는 자들 내버렸던 그 돌이 *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이다.

23 주께서 이루신 일이옵기에 *
우리 눈에 놀랍게만 보이나이다.

후렴: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제4독서_

마태오에 의한 거룩한 복음
28,1-10
부활하신 그리스도 갈릴래아로 먼저 가시리라

1 안식일이 지나고 그 이튿날 동틀 무렵에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갔다. 2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면서 하늘에서 주의 천사가 내려와 그 돌을 굴려내고 그 위에 앉았다. 3 그 천사의 모습은 번개처럼 빛났고 옷은 눈같이 희었다. 4 이 광경을 본 경비병들은 겁에 질려 떨다가 까무러쳤다. 5 그때 천사가 여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무서워 하지 마라. 너희는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를 찾고 있으나 6 그분은 여기 계시지 않다. 전에 말씀하신 대로 다시 살아나셨다. 그분이 누우셨던 곳을 와서 보아라. 7 그리고 빨리 제자들에게 가서 ‘예수께서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고 당신들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거기에서 그분을 뵙게 될 것이오.’ 하고 알려라. 나는 이 말을 전하러 왔다.” 8 여자들은 무서우면서도 기쁨에 넘쳐서 제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려고 무덤을 떠나 급히 달려갔다.

9 그런데 뜻밖에도 예수께서 그 여자들을 향하여 걸어오셔서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여자들은 가까이 가서 그의 두 발을 붙잡고 엎드려 절하였다. 10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 여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천주여, 오늘 독생 성자 죽음을 이기시고 우리에게 영생의 문을 열어 주셨으니, 그 부활의 대축제를 지내는 우리도 성령의 혁신으로 부활하여 새 생명의 빛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