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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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8일 주일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백)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이날은 주님의날 참된날이니
거룩한 광명으로 찬란하도다
거룩한 주님피로 세상을씻어
부끄런 세상의죄 사라졌도다

실망한 사람에게 믿음을주고
못보는 사람에게 시력을주며
강도의 흉한죄도 사하셨으니
그어떤 공포인들 남아있으랴

주님의 십자가상 고통을보고
흉악한 죄인마저 매달려비니
생명의 복받음을 지켜보고는
하늘의 천사들도 놀라워하네

더러운 세상의때 씻어주시고
만백성 저지른죄 없애시려고
사람이 사람허물 씻어주시니
더없이 놀랍고도 신비롭도다

죄악이 주님은총 찾아헤매고
사랑이 두려움을 풀어없애며
죽음이 새생명을 되찾아주니
이보다 더귀한일 어디있으랴

예수여 파스카기쁨 마음속깊이
언제나 변함없이 남게하시고
주님의 은총으로 다시난우리
승리의 깃발아래 모아주소서

죽음을 이기시고 빛나시오니
예수여 크신영광 받으옵소서
성부와 위로자신 성령과함께
영원히 무궁토록 받으옵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나는 있는 자 그로다.” 불신자들의 꾀하는 말을 나는 아니 따르고, 나의 낙은 주님의 법에 있도다. 알렐루야.
1 행복한 사람이여 *
불신자들이 꾀하는 말을 그는 아니 따르고,

죄인들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
망나니들 모임에 자리하지 않나니,

2 차라리 그의 낙은 주님의 법에 있어 *
밤낮으로 주님의 법 묵상하도다.

3 마치도 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인 양 +
제때에 열매 내고 잎이 아니 시들어 *
그 하는 일마다 잘되어 가도다.

4 불신자는 이렇지 않나니 이렇지 않나니 *
바람에 흩날리는 겨와도 같도다.

5 불신자는 심판 때에 버티지 못하리니 *
의인의 모임에서 죄인도 그러하리라.

6 주께서 의인의 길을 살펴 주심이로다 *
불신자의 길은 망할 것임이로다.
후렴1“나는 있는 자 그로다.” 불신자들의 꾀하는 말을 나는 아니 따르고, 나의 낙은 주님의 법에 있도다. 알렐루야.
후렴2내가 아버지께 청하였더니, 그분은 나에게 이교 백성들을 유산으로 주셨도다. 알렐루야.
1 어찌하여 이방인들이 들썩이며 *
뭇 백성이 헛일을 꿈꾸고 있는고.

2 주님을 거슬러 그 그리스도를 거슬러 +
지상의 임금들이 들고 일어나며 *
고관들이 함께 음모를 꾸미며,

3 “저들의 사슬을 끓어 버리자 *
저들의 올가미를 내던지자” 하도다.

4 하늘에 계신 분이 웃으시도다 *
주께서 저들을 비웃으시도다.

5 드디어 분노하사 저들을 호령하시고 *
성화같이 저들에게 호통 치시며,

6 “나는 내 거룩한 시온산 위에다 *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하시도다.

7 주님이 결정하신 바를 내 두루 알리려노니 +
나에게 이르시는 주님의 말씀 *
“너는 내 아들, 오늘 너를 낳았노라.

8 내게 청하라 나는 이방인들을 네 유산으로 *
땅의 맨 끝까지 네 소유로 주리라.

9 너 철창으로 그들을 다스리라 *
옹기장 그릇처럼 그들을 들부수라.”

10 임금들아 바야흐로 깨달으라 *
땅을 다스리는 자들아 익히 배워라.

11 두려움으로 주님을 섬기라 *
기뻐하며 두려워하며 예배 드리라.

12 자칫하면 불붙는 주님의 역정 +
행여 진노하실세라 너희 죽을까 저허하노니 *
주님께 몸을 피하는 자 모두 다 복되도다.
후렴2내가 아버지께 청하였더니, 그분은 나에게 이교 백성들을 유산으로 주셨도다. 알렐루야.
후렴3나는 누워 깊이 잠들었더니, 주님의 품안에서 부활하였도다. 알렐루야.
2 주여 나를 괴롭히는 자들이 어이 이리 많으오니까 *
나를 거슬러 일어나는 자들이 많기도 하오이다.

3 숱한 사람들이 나를 들어 말하기를 *
“저의 구원은 주님 안에 없다” 하나이다.

4 그러나 주여 당신은 나의 방패 *
내 머리를 들게 하시는 내 영광이오이다.

5 내 목청 높여서 주께 부르짖을 때 *
거룩한 그 산에서 들어주셨나이다.

6 나는 누워 깊이깊이 잠들었더니 *
주께서는 이 몸을 깨워 주셨나이다.

7 수천 군중이 나를 거슬러 에워쌀지라도 *
나는 무서워 함이 없으리이다.

8 주님 일어나소서 내 하느님 구하여 주소서 +
하고많은 내 원수의 뺨을 후려갈기셨고 *
악인들의 이빨을 부수시었나이다.

9 구원은 오직 주께 있사오니 *
당신의 백성 위에 복을 내려 주소서.
후렴3나는 누워 깊이 잠들었더니, 주님의 품안에서 부활하였도다. 알렐루야.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알렐루야,
너무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도다. 알렐루야.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골로사이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3,1-17
새 생명
형제 여러분, 1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천상의 것들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서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2 여러분은 지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고 천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십시오. 3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는 이미 죽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참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있어서 보이지 않습니다. 4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가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5 여러분은 모든 세속적인 욕망을 죽이십시오. 음행과 더러운 행위와 욕정과 못된 욕심과 우상 숭배나 다름없는 탐욕 따위의 욕망은 6 하느님을 거역하는 자들에게 내리시는 하느님의 진노를 살 것입니다. 7 여러분도 전에 이런 욕망에 빠져 살 때에는 그런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8 그러나 지금은 분노와 격분과 악의와 비방과 또 입에서 나오는 수치스러운 말 따위는 모두 버려야 합니다. 9 그리고 거짓말로 서로 속이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옛 생활을 청산하여 낡은 인간을 벗어 버렸고 10 새 인간으로 갈아입었기 때문입니다. 새 인간은 자기 창조주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참된 지식을 가지게 됩니다. 11 여기에는 그리스인과 유다인, 할례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 타국인, 야만인, 노예, 자유인 따위의 구별이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전부로서 모든 사람 위에 군림하십니다.

12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뽑아주신 사람들이고 하느님의 성도들이며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백성들입니다. 그러니 따뜻한 동정심과 친절한 마음과 겸손과 온유와 인내로 마음을 새롭게 하여 13 서로 도와주고 피차에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 14 그뿐만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사랑은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완전하게 합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려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아 한 몸이 된 것입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십시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부한 생명력으로 여러분 안에 살아 있기를 빕니다. 여러분은 모든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충고하십시오. 그리고 성시와 찬송가와 영가를 부르며 감사에 넘치는 진정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17 여러분은 무슨 말이나 무슨 일이나 모두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분을 통해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응송골로 3,1. 2. 3
너희는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시는 천상의 것들을 추구하라. * 지상의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고 천상의 것들에 마음을 두라. 알렐루야.
너희는 이미 죽었고 너희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노라.
지상의.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8, in octava Paschae 1. 4: PL 46,838-841)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로운 창조
새로이 태어난 유아들, 그리스도 안의 작은 자들, 교회의 새로운 자녀들, 성부의 선물, 어머니 태중의 풍성한 열매, 거룩한 새싹들, 새롭게 된 무리, 우리 명예의 꽃, 우리 수고의 열매, 나의 기쁨과 화관, 흔들림 없이 주님 안에 있는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합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사도 바오로의 말씀을 빌려 말합니다. 여러분이 이 성사로써 옷 입은 것을 생활 속에서 옷 입도록,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옷 입고 육체의 정욕을 만족시키려는 생각은 아예 마십시오.” “세례를 받아서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간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를 옷 입듯이 입었습니다. 유다인이나 그리스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아무런 차별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은 모두 한 몸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사의 효력입니다. 세례는 새 생명을 주는 성사입니다. 이 새 생명은 과거의 모든 죄를 용서해 줌으로써 지금 시작되고 죽은 자의 부활 때에 비로소 완성될 것입니다. “우리는 세례를 받고 죽어서 그리스도와 함께 묻혀 그리스도께서 죽음으로부터 일어나신 것처럼 우리도 역시 생명의 새로움 속에 거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죽을 육신을 입고 주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여정을 계속하는 동안에 믿음으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확실한 길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향하는 이 길은 여러분을 위해 사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분은 당신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풍성한 위안을 주시며, 그 위안은 지금 우리가 희망 안에서 받는 것을 실제로 받을 때, 그분께 희망을 두는 이들 안에서 드러나고 또 완전해질 것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태어난 지 여드레째 되는 날입니다. 옛 성조들간에 난 지 여드레째 되는 날 했던 육체의 할례가 지닌 신앙의 표지가 오늘 여러분에게 완성됩니다. 주님은 부패하는 육체에서 벗어나 같은 육신이면서도 죽지 않는 육신으로 부활하심으로써 이날을 거룩하게 만드셨습니다. 이 주님의 날은 주님이 수난받으신 후 사흘째 되는 날이지만 이날은 안식일(토요일)로부터 세면 여드레째 되는 날 즉 주간의 첫 날입니다.

여러분은 실제로는 아니지만 이것의 표지를 가지고 있으므로 확실한 희망 속에 성령의 보증을 받았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천상의 것들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서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여러분은 지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고 천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십시오.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는 이미 죽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참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있어서 보이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참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응송골로 3,3-4; 로마 6,11
너희는 이미 죽었고 너희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노라. * 너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도 그분과 함께 나타나리라. 알렐루야.
너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죽어 죄의 권세를 벗어나 하느님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라.
너희.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영원히 자비로우신 천주여, 파스카의 축제를 통하여 당신 백성의 믿음을 굳세게 하시고, 주신 은총을 더해 주시어 물과 성령으로 다시 나 그리스도의 피로써 구원된 모든 이로 하여금 그 신비를 더욱 깊이 깨닫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