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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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9일 월요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백)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눈멀어 앞못보는 초로인생들
헛되고 어지러운 미신에젖어
풀이나 바윗돌과 나무따위를
절하며 믿었었네 하느님으로

우매한 그네들은 잡신에빠져
악신의 폭력속에 말려들어가
고귀한 생명들이 유혹에걸려
불타는 구렁속에 던져졌었네

타락한 창생들이 파멸해가니
보시기 안타까워 우리주님은
아버지 지으신것 멸망막으려
죄없는 당신자신 바치셨도다

육신을 일으키사 부활하시어
죽음의 쇠사슬을 끊어버리고
인류를 아버지께 이끄시려고
주예수 죽을육신 취하시었네

주님이 거룩하게 잉태되던날
창조주 주의몸을 만드셨으니
영혼을 육신안에 불어넣으사
말씀이 사람되게 안배하셨네

주님이 머무시던 순결한모태
얼마나 큰기쁨을 간직했던가
거기서 시작됐던 새로운시대
찬란한 금빛으로 환히빛나리

영광을 받으소서 예수님이여
동정녀 그몸에서 나신분이여
성부와 위로자신 성령과함께
영광을 길이길이 받으옵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때가 이르자,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들을 보내시어 여자의 몸에서 나게 하시고, 우리를 당신의 자녀가 되게 하셨도다. (알렐루야.)
1 어찌하여 이방인들이 들썩이며 *
뭇 백성이 헛일을 꿈꾸고 있는고,

2 주님을 거슬러 그 그리스도를 거슬러 +
지상의 임금들이 들고 일어나며 *
고관들이 함께 음모를 꾸미며,

3 “저들의 사슬을 끊어 버리자 *
저들의 올가미를 내던지자” 하도다.

4 하늘에 계신 분이 웃으시도다 *
주께서 저들을 비웃으시도다.

5 드디어 분노하사 저들을 호령하시고 *
성화같이 저들에게 호통 치시며,

6 “나는 내 거룩한 시온산 위에다 *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하시도다.

7 주님이 결정하신 바를 내 두루 알리려노니 +
나에게 이르시는 주님의 말씀 *
“너는 내 아들 오늘 너를 낳았노라.

8 내게 청하라 나는 이방인들을 네 유산으로 *
땅의 맨 끝까지 네 소유로 주리라.

9 너 철창으로 그들을 다스리라 *
옹기장 그릇처럼 그들을 들부수라.”

10 임금들아 바야흐로 깨달으라 *
땅을 다스리는 자들아 익히 배워라.

11 두려움으로 주님을 섬기라 *
기뻐하며 두려워하며 예배 드리라.

12 자칫하면 불붙는 주님의 역정 +
행여 진노하실세라 너희 죽을까 저허하노니 *
주님께 몸을 피하는 자 모두 다 복되도다.
후렴1때가 이르자,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들을 보내시어 여자의 몸에서 나게 하시고, 우리를 당신의 자녀가 되게 하셨도다. (알렐루야.)
후렴2주께서 이 세상에 오실 때에 말씀하셨도다. “하느님, 육신을 저에게 주셨으니, 보소서, 당신의 뜻을 이루려고 제가 왔나이다.” (알렐루야.)
2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얘기하고 *
창공은 그 손수 하신 일을 알려 주도다.

3 낮은 낮에게 말을 전하고 *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도다.

4 그 말도 이야기도 비록 소리 없어도 +
5 그 소리 온 땅으로 퍼져 나가고 *
그 말은 땅 끝까지 번져 가도다.

6 거기 태양에게 장막을 마련해 주시니 +
태양은 마치 신방을 나오는 신랑인 양 *
한길을 치닫는 거인인 양 뛰놀도다.

7 저 하늘 끝에서 솟아 나와 +
하늘 끝으로 돌아가니 *
그 열을 아니 받는 아무것도 없도다.
후렴2주께서 이 세상에 오실 때에 말씀하셨도다. “하느님, 육신을 저에게 주셨으니, 보소서, 당신의 뜻을 이루려고 제가 왔나이다.” (알렐루야.)
후렴3하느님께서는 당신 외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 주심으로써 당신 사랑을 우리 가운데 보여 주시어, 우리는 그분을 통해 생명을 얻게 되었도다. (알렐루야.)
2 아리따운 말이 마음에서 우러나옵나니 +
내 노래를 임금님께 읊어 올리나이다 *
내 혀는 속기사의 붓이니이다.

3 인간의 아들네보다 짝없이 아름다우신 그 용모 +
당신 입술에는 은총이 넘쳐흐르기에 *
주께서 당신을 영원히 축복하셨나이다.

4 용맹하신 분이여 허리에 칼을 차고 *
엄위와 영화를 입으소서.

5 위엄을 갖추시고 헌거롭게 맑게 오르소서 +
진리와 자비와 정의를 위하여 *
당신의 오른손이 찬란한 업적을 가르치리이다.

6 당신의 화살은 날카로워 +
백성들이 당신께 항복하고 *
임금님의 원수들은 사기를 잃나이다.

7 하느님 당신 어좌는 영원하오며 *
당신 나라 홀은 정의의 홀이니이다.

8 당신이 정의를 사랑하고 죄악을 미워하시기에 +
하느님이 당신의 하느님이 즐거움의 기름으로 *
당신의 동료들보다 당신을 바르셨나이다.

9 몰약과 노회와 계피로 당신의 옷들이 향기로우며 *
상아궁 현악 소리에 흥겨워 하시나이다.

10 제왕의 따님들이 당신께 마중 나오며 +
오빌의 금으로 단장한 왕후는 *
당신 우편에 서 있나이다.

11 듣거라 딸아 보고 네 귀를 기울이라 *
네 겨레와 아비 집을 잊어버리라.

12 이에 임금이 네 미모에 사로잡히시리라 *
그는 네 임자이시니 그 앞에 꿇어 절하라.

13 띠로의 백성들이 예물을 들고 오고 *
매우 가멸진 백성이 네 총애를 얻으려 하도다.

14 갖은 단장을 한 임금님 딸이 안으로 들어오도다 *
그의 의상은 금실로 수놓은 것이로다.

15 색색의 무늬 옷 입고 임금께 인도되고 *
그 뒤로 정녀들이 그 동무들이 당신께 인도되나이다.

16 기쁨과 즐거움과 더불어 인도되어 *
임금님 대궐로 들어가나이다.

17 당신 조상 그 대신에 당신 자손이 생기리니 *
온 세상 제후들로 그들을 삼으시리이다.

18 나는 당신 이름을 세세 대대에 기념하리니 *
뭇 백성이 당신을 길이길이 찬미하리이다.
후렴3하느님께서는 당신 외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 주심으로써 당신 사랑을 우리 가운데 보여 주시어, 우리는 그분을 통해 생명을 얻게 되었도다. (알렐루야.)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알렐루야.)
우리 가운데 계셨도다. (알렐루야.)
제1독서
역대기 상권에 의한 독서 17,1-15
다윗의 아들에 대한 예언
그 무렵 1 다윗은 대궐에 들어가 살게 되면서, 예언자 나단에게 말하였다. “내 말을 들으시오. 나는 이렇게 송백으로 지은 대궐에서 사는데, 주님의 계약 궤가 아직도 천막 안에 있으니, 될 말이오?” 2 나단이 다윗에게 대답했다. “임금님, 하느님께서 임금님과 함께 계시니 무엇이든 하고 싶으신 대로 하십시오.”

3 그 날 밤 하느님께서 나단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4 “너는 내 종 다윗에게 가서 일러라. ‘주님의 말이다. 너는 내가 살 집을 짓지 못한다. 5 나는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이끌어내던 날부터 이 날까지 천막을 치고 옮겨 다녔으며, 집에서는 살지 않았다. 6 내 백성을 영웅들에게 맡겨 보살피게 하던 시대에, 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사는 곳곳으로 옮겨 다니었다. 그 때 어찌하여 내 집을 송백으로 짓지 않느냐고 어느 영웅에게 말한 적이 있더냐?’ 7 그러니 너는 이제 나의 종 다윗에게 일러주어라. ‘만군의 주님이 하는 말이다. 나는 네가 양떼를 따라다니는 것을 목장에서 데려내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삼았다. 8 그리고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곁을 떠나지 아니하고 네 원수를 모두 네 앞에서 쓸어버렸다. 나는 이제 세상에서 이름난 어느 위인 못지않게 네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9 내 백성 이스라엘은 내가 마련해 준 이 땅에 정착하고 걱정 없이 살게 되었다. 다시는 전처럼 악한 무리에게 억눌려 고생하는 일이 없으리라. 10 지난날 영웅들을 시켜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처럼 고생하는 일은 다시 없을 것이다. 나는 네 원수들을 다 굴복시키고 한 왕조를 일으켜 너를 높여주겠다. 11 네가 살 만큼 다 살고 세상을 하직하면 네 몸에서 난 아들 가운데서 하나를 네 후계자로 세우고 그의 국권을 튼튼하게 해주겠다. 12 그 후계자가 바로 내 집을 지을 사람이다. 나는 그의 왕위를 든든히 굳혀 영원히 흔들리지 않게 해주리라. 13 나는 친히 그의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네 선임자에게서는 내 사랑을 거두었지만, 네 후계자에게서는 그렇게 사랑을 거두지 않을 것이다. 14 내가 세워준 이 왕조, 내가 세워준 이 나라를 다스릴 직책을 그에게 맡겨 끊어지지 않게 하리라. 그의 왕위는 길이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15 나단은 환상 가운데서 받은 이 모든 말씀을 다윗에게 전하였다.
응송루가 1,26-32 참조
하느님께서는 천사 가브리엘을 요셉과 약혼한 동정녀 마리아에게 보내시어 말씀을 전하셨도다. 마리아가 그 큰 빛에 몹시 당황하였을 때, 천사는 마리아에게 말하였도다. “두려워하지 마소서, 마리아여. 당신은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습니다. * 이제 아기를 가져 아들을 낳을 터이니,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이라 불리리이다.” (알렐루야.)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 주께서 함께 계시니,
이제.
제2독서
성 대 레오 교황의 편지에서 (Epist. 28, ad Flavianum, 3-4: PL 54,763-767)
우리 화해의 성사
엄위하신 분이 비천을, 권능을 지니신 분이 연약함을 취하시며, 영원하신 분이 죽음을 입으셨습니다. 고통받으실 수 없는 분이 우리의 실추된 상태의 빚을 갚기 위해서 고통받는 인간과 결합하셨습니다.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동일한 중재자이신 인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으로서 죽으실 수 있지만 하느님으로서는 죽으실 수 없으므로 우리 구원을 가능하게 하셨습니다.

참 하느님께서 참되고 완전한 인성을 지니고 태어나셨습니다. 그리스도는 완전한 하느님이시고 완전한 사람이십니다. 그분은 본성상 지니신 신성을 그대로 보존하신 채 당신이 태초에 창조하시고 그 후에 회복시키신 인성을 취하셨습니다. 그러나 속이는 자가 우리 안에 서려 놓고 우리가 속아서 받아들인 그런 것들이 그리스도 안에는 흔적조차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우리의 약점을 함께 나누어 가지셨다고 해서 우리의 죄도 함께 나누어 가지셨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분은 죄의 티 없이 종의 형상을 취하셨고, 당신의 신성을 손상함이 없이 우리의 인성을 고양시키셨습니다. 불가견적인 분이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시려고 인간의 비천한 상태를 취하시고 만물의 주인이시고 창조주이신 분이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되실 때, 그것은 당신 권능을 낮추시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당신의 자비를 보여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형상으로 사람을 지으셨던 그분이 종의 형상으로 사람이 되셨습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는 당신의 천상 옥좌에서 내려오시어, 가장 비천한 데에 들어오시지만, 아버지의 영광을 떠나지 않으시고 새로운 질서 안에서 새로운 탄생으로 태어나셨습니다. 여기서 새로운 질서라고 말하는 것은, 본성상 보이지 않는 분이 우리의 본성 안에서 볼 수 있게 되시고,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시는 분이 이해받을 수 있게 되기를 원하시며, 시간 이전에 계신 분이 시간 안에 존재하기 시작하시고, 우주의 주인이신 분이 당신의 무한한 엄위를 가리시어 종의 형상을 취하시고, 고통받으실 수 없는 하느님께서 고통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시며, 불사 불멸이신 분이 죽음의 법에 속하게 되셨기 때문입니다.

참 하느님이신 분은 또한 참 사람이시며, 이 결합에는 아무런 속임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인간의 비천함과 하느님의 드높으심이 기묘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비를 베푸실 때 변화되지 않으신 것처럼 사람도 신성의 엄위로 말미암아 흡수되지 않습니다. 각 형상은 그 자체의 본성에 따라 다른 형상과 협동하여 활동합니다. 말씀께서는 말씀으로서 행하시며 육신은 육신으로서 행합니다.

하느님의 형상은 기적을 행하실 때 빛나고 종의 형상은 모욕을 참아 내실 때 드러납니다. 그리고 말씀께서는 성부의 동일한 영광을 떠나시지 않는 것처럼 우리 인류의 본성을 떠나시지 않습니다. 우리는 한 분이시고 같은 분이신 예수께서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참으로 사람의 아들이시라고 언제나 고백해야 합니다.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으며,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말씀은 하느님의 똑같은 분이셨기” 때문에 그분은 하느님이시며,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기” 때문에 그분은 사람이십니다.
응송◎ 동정녀 마리아여, 하느님께서 천사를 통해서 보내 주시는 말씀을 받아 주소서. 당신은 하느님이시고 사람이신 분을 가져 아들을 낳으시며, * 모든 여인 중에 복되다 일컬어지리이다. (알렐루야.)
당신은 아들을 잉태하실 것이나 동정을 잃지 않으시고, 아기를 태중에 모시겠으나 때묻지 않는 어머니시리이다.
모든.
사은찬미가
찬미하나이다 우리 천주여 *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를 *
온 세상이 삼가 받들어 모시나이다.

모든 천사 하늘들과 그 모든 능한 이들 +
케루빔과 세라핌이 *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어 노래부르오니,

거룩하셔라 거룩하셔라 *
온 누리의 주 천주 거룩도 하시어라.

엄위로운 당신의 영광 *
하늘과 땅에 가득도 하시어라.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
그 보람 뛰어나신 선지자의 대열,

눈부시게 무리진 순교자들이 *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
그 엄위 한량없는 아버지를,

뫼셔야 할 친아드님 당신 외아드님을 *
아울러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
당신은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인간을 구하시려 몸소 인간이 되시고자 *
동정녀의 품안을 꺼리지 않으셨나이다.

죽음의 가시를 쳐버리시고 *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나이다.

지금은 천주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어도 *
심판하러 오시리라 우리는 믿나이다.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
우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우리도 성인들과 한몫에 끼어 *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
당신의 기업을 강복하소서.

그 백성 당신이 다스리시고 *
영원까지 그들을 이끌어 주소서.

나날이 주님을 기리는 우리 *
세세 대대 당신 이름 기리오리다.

비오니 주여 우리를 지키시어 *
이날에 죄 없도록 하여 주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내리시어 *
당신께 바란 대로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 당신께 바랐사오니 *
영원토록 부끄럼이 없으리이다.

¶ 이 부분은 생략할 수도 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당신의 말씀이 동정 마리아 몸에서 참 인성을 취하게 하신 천주여, 천주이시며 사람이신 구세주를 믿어 고백하는 우리로 하여금 또한 그 천주성을 닮을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