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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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6일 수요일

연중 제9주간 수요일    † 성 노르베르토 주교   

[(녹) 연중 제9주간 수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만물을 지어내신 창조주시며
우리를 이끄시는 인도자시여
꿈속에 잠긴우리 굽어보시어
죄스런 나태에서 건져주소서

더없이 거룩하신 예수그리스도여
우리의 온갖죄악 용서하소서
한밤의 깊은잠을 쫓아버리고
주님을 찬미하러 나왔나이다

그옛날 예언자의 가르침따라
주님께 몸과마음 바쳐드리며
옥중에 갇혀있던 바오로처럼
밤마다 우리주님 찬미하리다

우리가 저지른죄 알고계시니
낱낱이 숨김없이 아뢰나이다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오니
우리죄 남김없이 사해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지혜의 원천이신 주님이시여
우리의 속마음을 살펴보시고
당신의 은총으로 도와주시니
영광과 찬미노래 드리나이다

목장의 착한양들 지켜주시며
잃은양 찾으시는 착한목자여
기름진 목장안에 우리도불러
선량한 양들함께 살게하소서

당신이 마지막날 심판하실때
우리를 염소틈에 끼게마시어
당신의 노여움을 면케하시고
영원한 천상목장 들게하소서

구세주 영광찬미 받으옵소서
세세에 영원토록 살아계시며
세상의 삼라만상 다스리시니
영예와 힘과승리 차지하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하느님 내 힘이시여.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

2 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
하느님 내 힘이시여,

3 하느님은 나의 반석 나의 성채 내 구원자시오니 +
내 주여 이 몸 숨겨 주시는 바위여 *
나의 방패 내 구원의 뿔 나의 산성이시여.

4 찬미하올 주님을 나는 부르면서 *
원수들 손에서 구원되오리다.

5 죽음의 밀물에 이 몸은 말리우고 *
멸망의 급류에 아찔하였나이다.

6 명부의 그물이 이 몸을 휘감았고 *
죽음의 올무가 이 몸에 덮쳐 버려,

7 막다른 골에서 하느님을 부르고 *
소리 높여 내 주님께 하소연했삽더니,

당신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셨나이다 *
부르짖던 소리 당신 귓전에 울렸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하느님 내 힘이시여.
후렴2주님은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I

8 이에 땅이 소스라쳐 뒤흔들리며 +
뭇 산들 그 바닥이 어지러이 움직였으니 *
주께서 진노하신 때문이오이다.

9 당신의 코에서는 연기가 오르고 +
입에서는 타는 불길 나왔사오며 *
당신으로 숯덩이는 불붙었나이다.

10 하늘을 기울여 내려오시니 *
시꺼먼 구름이 발 아래 감돌았나이다.

11 케루빔을 타고 나시며 *
바람의 날개 위를 지치셨나이다.

12 어둠을 면사포로 두르옵시고 *
검은 물 자욱한 구름을 덮개 삼으셨나이다.

13 찬란한 빛이 당신 앞에 있어 *
그 힘으로 숯덩이가 불붙었나이다.

14 주님이 하늘에서 우레 소리 내시고 *
지존이 목소리를 울려 내시며,

15 화살을 쏘시와 내 원수들 흩으시고 *
번개를 치시와 쫓으셨나이다.

16 주님이 꾸짖으시와 진노와 바람 일으키시니 +
바다의 밑바닥이 드러나 버리고 *
땅덩이의 바닥이 환히 드러났나이다.

17 높은 데서 손을 뻗쳐 나를 붙드시옵고 *
깊은 물 속에서 건져 주셨나이다.

18 아귀찬 원수에게서 나를 구하시고 *
나를 미워하는 보다 센 그들에게서 구하셨나이다.

19 내 불행하던 날 그들이 나를 쳤어도 *
주님은 내 버팀이 되셨나이다.

20 넓으나 넓은 들로 나를 끌어내시고 *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님은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후렴3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II

21 내 의로움 나름대로 내게 갚아 주시고 *
정갈한 손 나름대로 상 주셨나이다.

22 주님의 도를 내가 지켰삽기에 *
죄지어 주님을 떠남이 없었기에,

23 당신의 모든 계명 눈앞에 두옵고 *
당신의 법령을 멀리 아니하였기에,

24 오히려 주님 앞에 오롯하였고 *
이 몸을 허물에서 지켰삽기에,

25 내 손이 정갈함을 여겨 보시고 *
내 의로움 나름대로 갚아 주셨나이다.

26 당신은 벗을 벗으로 대하시고 *
오롯한 이에게는 오롯함을 보이시고,

27 깨끗한 이에게는 깨끗함을 보이시며 *
꾀를 쓰는 자에게는 슬기로 대하시나이다.

28 낮고 낮은 백성은 구하여 주시고 *
거만스런 눈들은 낮추시나이다.

29 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
당신은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30 당신의 힘이 계시기에 원수 속에 뛰어들고 *
성벽을 뛰어넘음도 오직 주님의 힘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사람들은 그분에게서 깊은 감명을 받았도다.
그분이 하신 은총의 말씀에 저마다 탄복하였도다.
제1독서
욥기에 의한 독서 32,1-6; 33,1-22
엘리후가 하느님의 신비에 대해 말하다
32,1 욥이 자기의 무죄를 주장하자 세 친구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2 그런데 람족 출신인 부스 사람 바라켈의 아들 엘리후가 욥을 대단히 못마땅하게 생각하였다. 하느님보다도 옳은 체하는 것이 괘씸하기 그지없었다. 3 그는 욥의 세 친구에게도 솟아오르는 의분을 참을 수 없었다. 그에게 답변다운 답변을 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잘못이 하느님에게 있는 것이 되어 버렸으므로 못마땅하였던 것이다. 4 그러나 그들이 자기보다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그들이 욥과 말을 주고받는 동안 참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5 엘리후는 세 친구가 답변다운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의분을 느꼈다. 6 그리하여 부스 사람 바라켈의 아들 엘리후는 입을 열어 말하기 시작하였다.
어르신네들에 비하면
저는 한낱 풋나기입니다.
제가 무엇을 안다고 아뢰랴 싶어
황송하여 망설였습니다.
33,1 욥, 이제 내 말을 들어 보시오.
한마디도 놓치지 말고 귀를 기울이시오.
2 이제 내가 말하겠소,
입 속에서 혀가 굴려내는 말을.
3 그 말은 나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소리,
나의 입술은 솔직하게 소신을 토로할 것이오.
4 나도 하느님의 콧김으로 생겨난 몸,
전능하신 분의 입김을 받아 숨쉬게 된 몸이오.
5 할 말이 있거든 대답해 보시오.
나와서 변론을 펴보시오.
6 나라고 하느님 앞에서 당신과 무엇이 다르겠소?
나도 먼지로 빚어 만드신 것,
7 그러니 내가 무슨 소리를 하든지 겁내지 마시오.
내가 당신을 너무 심하게 다루리라고 염려하지도 마시오.
8 내 귀가 당신의 말을 어찌 한마디인들 놓쳤겠소.
당신이 하는 말을 나는 다 들었소.
9 “나는 순결하여 죄가 없다.
깨끗하여 거리낄 것이 없다.
10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나를 몰아세울 구실이나 찾으시고
나를 원수로 여기신다.
11 나의 발에 차꼬를 채우시고
나의 걸음을 낱낱이 감시하신다.”
12 이런 당신의 말을 나는 도저히 옳게 받아들일 수 없소.
똑똑히 일러 드리리다.
하느님은 사람과 비길 수 없는 분이오.
13 그런데 당신의 말에 한마디 답변도 않으신다고 해서
어떻게 하느님을 비난할 수 있겠소?
14 사람이 모를 뿐,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길은 이런 길도 저런 길도 있다오.
15 깊은 잠이 덮어 씌워
모두들 자리에 쓰러져 곯아 떨어지는 밤에
하느님께서는 꿈에 말씀하시고
나타나 말씀하시지 않소?
16 사람들의 귀를 열어 주시고
깜짝 놀라게도 하시어
17 악한 일에서 손을 떼고
건방진 생각을 버리게도 하신다오.
18 그리하여 목숨을 무덤 어귀에서 건져내시고
생명을 저승길에서 돌려 세우시지요.
19 병상에서 신음하는 괴로움,
뼈 마디마디 쑤셔 대는 아픔이
그의 징계가 되는 수도 있다오.
20 음식이 전혀 입에 당기지 않아
진수 성찬도 입에 쓰기만 하고
21 뼈들은 앙상하게 가죽으로 덮여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몰골,
22 그 인간의 넋은 무덤의 문턱에 다다랐고
그의 생명은 죽음의 문턱을 막 넘어서려 한다오.
응송로마 11,33-34
하느님의 풍요와 지혜와 지식은 얼마나 심오한가! * 누가 그분의 판단을 헤아릴 수 있으며 그분이 하시는 일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주님의 생각을 잘 안 사람이 누구이며 주님의 의논 상대가 될 만한 사람이 누구였던가?
누가.
제2독서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의 ‘욥기 주해’에서 (Lib. 23,23-24: PL 76,265-266)
참된 가르침은 자만심을 피한다
“욥, 이제 내 말을 들어 보시오. 한마디도 놓치지 말고 귀를 기울이시오.” 오만한 사람들의 가르침은 하나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가르침에 겸손하게 전달할 줄 모르며 자기들이 알고 있는 진리를 그대로 전해 줄 수 없습니다. 이 점은 그들이 가르칠 때 쓰는 말에서 밝히 드러납니다. 즉, 그들은 자기네가 어떤 탁월한 높은 위치에 앉아 있다고 느끼면서 자기네가 가르치고 있는 이들이 까마득히 저 밑 가장 낮은 데서 앉아 있는 것으로 내려다보고는 권고하는 식으로 말하지 않고 명령하는 식으로 말합니다.

주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이런 사람들에게 잘 말해 주십니다. “너희는 폭력과 잔학으로 그들을 다스렸도다.” 폭력과 잔학으로 다스리는 사람들은 자기 휘하의 사람들을 온유한 설득으로 고쳐 주려 하지 않고 잔혹한 지배로 꺾으려고 합니다. 한편 겸손한 사람의 참된 가르침은 생각으로 오만의 죄과를 열심히 피하면서 말씀의 화살로써 있는 힘을 다해 오만의 괴수를 추적합니다. 거룩한 말씀으로써 듣는 이들의 마음속에 그 괴수를 추적하는 동안 오만한 태도로 말미암아 도리어 그 괴수를 증거하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그는 생도들에게 말보다 행동으로 진리를 말해 주기 위해 가르침과 생활로써 모든 덕행의 스승이요 어머니인 겸손을 보여 주려고 노력합니다.

이 때문에 바오로는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흡사 자신의 고유한 사도직의 품위를 잊어버린 듯이 “우리는 여러분 가운데 어린이처럼 되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사도 베드로도 말합니다. “여러분이 간직하고 있는 희망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라도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십시오.” 그리고 나서 우리의 가르침은 적절한 방법으로 전달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다음과 같이 덧붙여 말합니다. “그러나 답변을 할 때 여러분은 언제나 깨끗한 양심을 지니고 부드러운 태도로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바오로가 디도에게 “큰 권위를 가지고 이러한 일들을 가르치고 사람들을 권고하시오.”라고 말할 때 권위로 지배하라고 권고하지 않고 모범적 생활이 주는 권위로 하도록 권고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기 전에 자신이 먼저 그것을 실천한다면, 그 사람은 가르치는 바를 권위 있게 가르치는 것입니다. 행동이 말하는 것과 모순된다면 그 가르침은 믿을 만한 것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바오로는 오만한 말이 지니는 권위보다 착한 행실에서 오는 신뢰성을 천거합니다. 주님 역시 “그 가르치신 것이 율법 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과는 달리 권위를 가지고 있었다.”고 성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인간의 약점에서 오는 어떤 죄도 범하시지 않았기 때문에 주님 홀로 참된 권위를 가지고 진리를 가르치셨습니다. 그분은 당신 인성의 무죄성을 통하여 우리에게 베풀어 주셨고 또 우리를 위하여 행사하신 권위를 당신 신성의 힘으로 말미암아 소유하고 계셨습니다.
응송1베드 5,5b; 마태 11,29b
너희는 모두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섬기어라. *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사람에게 은총을 베푸시는도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안식을 얻으리라.
하느님께서는.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세상 만사를 그르침 없이 섭리하시는 천주여, 간절히 비오니, 무엇이나 우리에게 해로운 것은 멀리하시고, 이로운 것은 아낌없이 허락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