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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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4일 금요일

주님 공현 전 금요일   

[(백) 주님 공현 전 금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영원한 천주성의 찬란한광명
빛이요 생명이신 예수오시네
병들어 신음하는 만민고치려
구원의 문되시려 찾아오시네

천사들 합창소리 땅을흔들고
천상의 노랫소리 새세상알려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고
우리게 평화기쁨 전해주시네

티없는 동정녀의 아드님예수
아기로 말구유에 누워계시나
온누리 다스리는 임자이시니
언제나 정성모아 사랑드리세

우리를 천국본향 들게하시려
우리와 같은사람 되시었으니
새롭게 우리마음 고쳐주시고
사랑의 사슬묶어 이끄옵소서

우리도 천사들과 소리맞추어
치솟는 기쁨으로 찬양드리며
하느님 아버지와 독생성자께
사랑의 성령께도 찬미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일어나시어 이 몸을 돕시옵소서.
시편 34(35),1-2. 3c. 9-19. 22-23. 27-28
원수의 손에서 구해 주시는 하느님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 모여 흉계를 꾸며 예수를 잡아 죽이려고 모의하였다(마태 26,3. 4)

I
1 주여 나와 겨루는 자와 겨루어 주시고 *
나와 싸우는 자와 싸워 주소서.

2 원방패와 장방패를 잡으시고 +
일어나 이 몸을 돕시옵소서 *
3c 내 영혼에게 “나는 네 구원이로라” 말씀하소서.

9 내 영혼은 주님 안에서 기뻐 춤추며 *
몸소 도와주심을 기꺼하오리니,

10 내 모든 뼈가 아뢰오리다 *
“주님 당신과 견줄 자 누구오리까.

당신은 권세 있는 자에게서 없는 이를 *
수탈하는 자에게서 가난하고 불쌍한 이를 구하시거늘.”

11 그 악한 증인들이 일어나 *
모르는 것을 나에게 들이대며,

12 내 잘한 일을 악으로 갚았사오니 *
내 영혼은 외롭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일어나시어 이 몸을 돕시옵소서.
후렴2주여, 내 옳음을 두둔하시고, 위대하시니 나를 보호하소서.
시편 34(35),1-2. 3c. 9-19. 22-23. 27-28
원수의 손에서 구해 주시는 하느님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 모여 흉계를 꾸며 예수를 잡아 죽이려고 모의하였다(마태 26,3. 4)

II
13 그러나 나는 그들이 앓을 적에 +
자루 옷 쓰고 재계로 심신을 괴롭히며 *
내 속으로 기도를 올렸나이다.

14 내 친구 형제나 되는 것처럼 +
걱정하며 나는 지냈사옵고 *
여읜 어미를 울듯이 나는 엎드려 슬퍼했나이다.

15 도리어 그들은 내가 비슬거릴 제 +
기뻐하며 서로 모이고 *
모여서는 몰래 덮쳐 나를 치더니이다.

16 갈기갈기 나를 찢으며 그치지 아니하고 +
나를 비웃으며 깔깔거리며 *
나를 거슬러 이를 갈더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내 옳음을 두둔하시고, 위대하시니 나를 보호하소서.
후렴3주여, 나의 혀는 진종일 당신의 정의를 찬양하리이다.
시편 34(35),1-2. 3c. 9-19. 22-23. 27-28
원수의 손에서 구해 주시는 하느님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 모여 흉계를 꾸며 예수를 잡아 죽이려고 모의하였다(마태 26,3. 4)

III
17 주여 언제까지 보고만 계시려나이까 *
내 영혼 저 파멸에서 내 목숨 사자에게서 구하여 주소서.

18 큰 모임 가운데서 당신께 감사 드리오리다 *
하고 한 백성 가운데서 찬미 드리오리다.

19 불의한 내 원수들이 나를 고소히 보지 못하게 하소서 *
까닭 없이 날 미워하는 자들이 서로 눈짓을 못하게 하소서.

22 주여 당신이 보셨으니 잠자코 계시지 마옵소서 *
주여 나에게서 멀리 계시지 마옵소서.

23 내 주 하느님 깨어나소서 *
내 옳음 두둔하시려 일어나소서.

27 내 일을 두둔하는 이들은 *
기뻐 춤추며 즐거워 하며 항상 말하게 하소서.

“주여 찬미 받으소서 *
당신 종의 구원을 즐기시나이다.”

28 나의 혀도 당신 정의를 찬양하리이다 *
진종일 당신의 찬미를 노래하리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나의 혀는 진종일 당신의 정의를 찬양하리이다.
말씀 안에 생명이 깃들어 있었고,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도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골로사이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3,17-4,1
그리스도인의 가정 생활
형제 여러분, 3,17 여러분은 무슨 말이나 무슨 일이나 모두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분을 통해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18 아내된 사람들은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본분입니다. 19 남편된 사람들은 자기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아내를 모질게 대해서는 안됩니다.

20 자녀된 사람들은 무슨 일에나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입니다. 21 어버이들은 자녀들을 못살게 굴지 마십시오. 그들의 의기를 꺾어서는 안됩니다.

22 남의 종이 된 사람들은 무슨 일에나 주인에게 복종하십시오. 남에게 잘 보이려고 눈가림으로 섬기지 말고 주님을 두려워하면서 충성을 다하십시오. 23 무슨 일이나 사람을 섬긴다는 생각으로 하지 말고 주님을 섬기듯이 정성껏 하십시오. 24 여러분은 주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상으로 받게 되리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25 불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가 행한 불의만큼 벌을 받을 것입니다. 거기에는 불공평이 있을 수 없습니다.

4,1 주인된 사람들은, 여러분에게도 하늘에 주인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자기 종들을 정당하고 공정하게 대우하십시오.
응송골로 3,17
너희는 무슨 말이나 무슨 일이나 * 모두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여라.
그분을 통해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고,
모두.
제2독서
성 막시무스 아빠스의 저서 ‘500장’에서 (Centuria 1,8-13: PG 90,1182-1196)
항상 새로운 신비
하느님의 말씀께서는 육신으로 볼 때 한 번만 탄생하셨지만, 영적으로 보면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당신의 사랑과 자비로써 언제나 새로 탄생하고 싶어하십니다. 따라서 다시 아기가 되시어 사람들 안에서 그들의 덕행이 자라남에 따라 자라나십니다. 그런데 당신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능력의 한도 내에서만 나타내 보이십니다. 이렇게 당신 위엄을 줄이시어 나타내시는 것은 어떤 질투심과 체면 때문에가 아니라 당신을 보고 싶어하는 이들의 능력을 감안해서 입니다. 하느님의 말씀께서는 당신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능력을 감안하시어 그 한도 내에서 보여 주시지만 본성상 지니고 계시는 그 위대한 내적 신비는 인간 시야에서 항상 숨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복된 사도 바오로는 그 신비의 위대함을 현명하게 통찰하여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라고 말합니다. 이 신비는 언제나 새로운 신비입니다. 인간이 그것을 파악하려고 해도 결코 낡아지지 않습니다.

사물을 무에서 존재에로 이끄신 하느님의 말씀께서는 영혼을 가진 육신을 취하고 사람이 되시어 탄생하십니다. 한낮에 별 하나가 동방에서 나타나 그것을 보는 동방 박사들을 육신을 취하신 말씀께서 누워 계시는 곳으로 인도합니다. 이 별은 율법과 예언서에 포함되어 있는 말씀은 온갖 감각적 지식을 넘어 이방인들을 더 높은 이해의 빛으로 인도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율법과 예언자들의 말씀은, 그 깊은 뜻을 올바로 이해한다면, 그것은 마치 별처럼 은총의 힘으로 부름받은 이들을 사람이 되신 말씀에 대한 이해에로 인도해 줍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실 때 죄 외에는 (죄는 인간 본성에 속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본성에 속하는 것을 하나도 변화시키지 않고 완전한 인간이 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신 것은 당신의 육신으로 지옥의 용에게 식욕을 일으키어, 그 용이 신성의 힘을 지니고 있는 독약이 될 그 육신을 삼킬 때 그 놈을 완전히 눌러 승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 본성의 약이 되어 그 안에 있는 신성의 힘으로 인간 본성을 원래의 은총 상태로 회복시키고자 했습니다.

용은 자기가 지닌 악의 독약을 지혜의 나무에 뿌림으로써 인간이 그것을 맛보았을 때 인간을 썩어 버리게 한 것과 같이, 이제 주님의 육신을 삼켜 버렸으므로 역시 주님의 육신 안에 있던 신성의 힘으로 자기 자신도 썩어 파멸되어 버렸습니다.

하느님 육화의 위대한 신비는 언제나 신비로 남아 있습니다. 위격적으로 본질상 아버지 안에 온전히 존재하시는 말씀께서 어떻게 동시에 위격적으로 본질상 육체 안에 존재하실 수 있습니까? 또 본질상 완전한 하느님이신 그분은 어떻게 완전한 인간이 되셨습니까? 더구나 그분은 이렇게 되실 때, 하느님의 본성도 인간의 본성도 버리지 않으시고, 두 본성을 각각 그대로 지니고 계셨습니다.

이와 같은 신비는 신앙만이 이해할 수 있는 신비입니다. 신앙은 인간의 지성과 오성의 능력을 초월하는 모든 것의 기초와 실체이기 때문입니다.
응송요한 1,14. 1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셨도다. *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고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여 외아들이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광을 보았도다.
태초에 말씀이 계셨으니,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이셨도다.
우리는.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천주여,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보내 주신 천상의 새 빛으로 우리의 마음을 항상 새롭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