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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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11일 수요일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녹)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만물을 지어내신 창조주시며
우리를 이끄시는 인도자시여
꿈속에 잠긴우리 굽어보시어
죄스런 나태에서 건져주소서

더없이 거룩하신 예수그리스도여
우리의 온갖죄악 용서하소서
한밤의 깊은잠을 쫓아버리고
주님을 찬미하러 나왔나이다

그옛날 예언자의 가르침따라
주님께 몸과마음 바쳐드리며
옥중에 갇혀있던 바오로처럼
밤마다 우리주님 찬미하리다

우리가 저지른죄 알고계시니
낱낱이 숨김없이 아뢰나이다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오니
우리죄 남김없이 사해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지혜의 원천이신 주님이시여
우리의 속마음을 살펴보시고
당신의 은총으로 도와주시니
영광과 찬미노래 드리나이다

목장의 착한양들 지켜주시며
잃은양 찾으시는 착한목자여
기름진 목장안에 우리도불러
선량한 양들함께 살게하소서

당신이 마지막날 심판하실때
우리를 염소틈에 끼게마시어
당신의 노여움을 면케하시고
영원한 천상목장 들게하소서

구세주 영광찬미 받으옵소서
세세에 영원토록 살아계시며
세상의 삼라만상 다스리시니
영예와 힘과승리 차지하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사랑과 진실은 당신의 길잡이외다.
시편 88(89),2-38
다윗의 집안에 내린 주님의 자비
하느님께서는 언약하신 대로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구세주 예수를 보내 주셨습니다(사도 13,22-23).

I

2 하느님의 사랑을 영원토록 노래하리라 *
내 입으로 그 진실하심을 대대에 전하리라.

3 “영원한 사랑을 이룩했노라” 하시며 *
주는 진실하심을 하늘에 굳히셨나이다.

4 “나는 내가 뽑은 자와 계약을 맺고 *
나의 종 다윗에게 맹서하기를,

5 내 길이 네 후손을 굳건히 하여 *
대대로 네 왕좌를 튼튼히 하리라” 하셨나이다.

6 주여 하늘이 당신의 묘한 이들을 찬양하고 *
성도들의 모임은 진실하심을 높이 기리나이다.

7 하늘에서 그 누가 주께 비기리이까 *
신들의 아들 중에 주께 견줄 이 누구이리까.

8 성도들의 모임에서 주는 엄위하시고 *
모시는 그들보다 크고 두려우신 분.

9 만군의 주 하느님이여 누가 당신 같으리이까 *
주는 능하시고 진실에 싸여 계시오니.

10 뒤끓는 바다를 호령하시고 *
솟구치는 물결을 걷잡으시나이다.

11 라합을 찔러서 짓밟으시고 *
능하신 그 팔로 원수를 흩으셨나이다.

12 하늘도 당신의 것 땅도 당신의 것 *
땅덩이와 그 안의 모든 것을 당신이 지으셨나이다.

13 남방과 북방을 당신이 만드셨으니 *
다볼과 헤르몬이 당신 이름 기리나이다.

14 능하신 팔을 지니시오니 *
굳세신 그 손이여 쳐드신 그 오른손이여,

15 정의와 법은 당신 왕좌의 바탕 *
사랑과 진실은 당신의 길잡이외다.

16 복되어라 거룩히 기뻐할 줄 아는 백성은 *
주여 당신 얼굴의 빛 속에 걸으리다.

17 그들은 항상 당신 이름으로 기쁘고 *
당신의 정의로 기를 돋우오리다.

18 당신은 그들 힘의 영광이시니 *
당신을 힘입어 우리 뿔들이 치솟나이다.

19 우리의 방패도 주님의 것 *
우리의 임금도 이스라엘 하느님께 딸렸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사랑과 진실은 당신의 길잡이외다.
후렴2하느님의 아들은 혈통으로 다윗의 후손이시도다.
시편 88(89),2-38
다윗의 집안에 내린 주님의 자비
하느님께서는 언약하신 대로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구세주 예수를 보내 주셨습니다(사도 13,22-23).

II

20 그 옛날 당신은 성도들에게 *
스스로 보이시며 말씀하셨나이다.

“영웅에게 왕관을 씌웠노라 *
백성 중에 뽑힌 자를 높이었노라.

21 나는 내 종 다윗을 얻어 만나 *
거룩한 기름으로 발라 주었으니,

22 내 손이 항상 그와 함께 있고 *
내 팔이 그를 굳세게 하리라.

23 원수가 그를 속이지 못하고 *
악한 자 그를 압박하지 못하리라.

24 나는 그의 앞에서 그 원수를 들부수고 *
그 미워하는 자들을 들이치리라.

25 진실함과 내 사랑이 그와 함께 있으니 *
내 이름으로 그의 뿔이 치솟으리라.

26 바다까지 그의 손을 뻗치게 하겠노라 *
강물까지 오른손을 뻗치게 하겠노라.

27 그는 나를 향하여 ‘당신은 내 아버지 *
내 하느님 내 생명의 바위’라 하리니,

28 나도 그를 세우리라 맏아들로 *
이 세상 임금 중에 가장 높은 임금으로.

29 은총을 영원토록 그에게 내리리니 *
그에게는 내 계약이 굳게 남아 있으리라.

30 길이길이 그 후손을 이어 주리니 *
하늘의 날수만큼 그 왕좌는 가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하느님의 아들은 혈통으로 다윗의 후손이시도다.
후렴3주께서 당신 종 다윗에게 맹세하셨도다. 그의 자손은 영원하리라.
시편 88(89),2-38
다윗의 집안에 내린 주님의 자비
하느님께서는 언약하신 대로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구세주 예수를 보내 주셨습니다(사도 13,22-23).

III

31 그 후손이 내 법을 버린다거나 +
계명을 따라서 걷지 않을 때에는 *
32 정법을 어기거나 내 명을 안 지킬 때에는,

33 채찍으로 그 잘못을 다스리리라 *
매우 쳐서 그 죄악을 벌하겠노라.

34 그러나 은총만은 거두지 않으리라 *
내 진실만은 헛되이 아니하리라.

35 나는 내 계약을 깨뜨리지 아니하고 *
내 입술로 말한 것을 변경치도 않으리라.

36 내 성성을 걸어서 한번 맹세한 것이어니 *
결단코 다윗을 속이지 않으리라.

37 그의 자손은 길이길이 이어지고 *
그 왕좌는 태양처럼 내 앞에 있으리라.

38 언제나 한결같은 저 달과 같이 *
하늘의 미더운 증인이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께서 당신 종 다윗에게 맹세하셨도다. 그의 자손은 영원하리라.
주님의 말씀은 빛을 내시도다.
우둔한 사람도 깨달음을 얻는도다.
제1독서
예언자 하바꾹서에 의한 독서 2,5-20
하느님의 백성을 억압하는 자들에게 내린 심판
5 재물은 조금도 믿을 것이 못된다.
돈이 있다고 우쭐대다가는 나둥그러지리라.
목구멍은 죽음의 구렁처럼
삼켜도 삼켜도 성차지 않아
뭇 민족을 끌어들이고 만백성을 모아들였건만,
6 그들이 모두 풍자시로 비웃으며
조롱하는 시로 욕설을 퍼부으리라.
“화를 입으리라!
남의 것을 먼지까지 긁어 모으고
남의 것을 전당 잡아 치부하는 것들아,
7 빚쟁이들이 갑자기 달려들 날이 오리라.
너에게 시달리던 자들이 머리를 쳐들고
너를 털 날이 오고야 말리라.
8 그토록 수많은 백성을 털었으니,
그 남은 백성에게 이제는 너희가 털리리라.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마을을 짓밟고
성읍마다 쳐들어가 주민들을 무찌른 탓이다.
9 화를 입으리라.
저만 잘 살겠다고 남을 등쳐 먹는 것들아,
재앙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려고
높은 곳에 둥지를 틀었지만
10 너희가 꾸민 것은 패가 망신할 일뿐,
뭇 백성을 망치다가 죄를 받게 되었다.
11 담벼락 돌이 원수갚아 달라고 울부짖으면,
집 안에선 들보가 맞장구치리라.
12 화를 입으리라.
죄없는 사람의 피를 빨아
성읍을 세우는 것들아,
남의 진액을 짜서 성을 쌓는 것들아,
13 뭇 민족이 일껏 쌓은 것이 불타 버리고
뭇 종족이 애써 세운 것이 허사가 되리니
이것이 바로 만군의 주께서 하시는 일 아니냐?
14 바다에 물이 넘실거리듯,
땅 위에는 주님의 영광을 모르는 사람이 없으리라.
15 화를 입으리라.
홧김에 이웃에게 술을 퍼먹여
곯아 떨어지게 하고는 그 알몸을 헤쳐 보는 것들아,
16 그러고도 네가 영광을 누릴 듯싶으냐?
실컷 능욕이나 당하리라.
이제는 네가 잔을 받을 차례다.
마시고 벌거숭이가 될 차례다.
주님의 오른손에 들린 잔이 너에게 이르렀다.
영광을 누린 그만큼 창피를 당하리라.
17 레바논을 내리친 그 힘이 너를 휩쓸겠고
짐승들을 살육하던 그 무서움이 너를 덮치리라.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마을을 짓밟고
성읍마다 쳐들어가 주민들을 무찌른 탓이다.
19 화를 입으리라!
나뭇조각을 보고 ‘일어나십시오.’ 하며
말 못하는 돌멩이를 보고 ‘그만 주무십시오.’ 하는 자들아,
그런 것에게서 무엇을 배우겠다는 말이냐?
금과 은으로 싸고 꾸렸지만,
가슴에는 숨기도 없는 것,
18 그런 우상을 새겨 무슨 덕이라도 볼 성싶으냐?
말 못하는 허수아비를 만들어 놓고
무슨 이익이라도 볼 성싶으냐?”
20 주께서 당신의 거룩한 전에 계신다.
온 세상은 그의 앞에서 잠잠하여라.
응송로마 2,12; 3,23; 11,32
율법을 가지지 못한 채 죄를 지은 사람들은 율법과는 관계없이 망할 것이고, 율법을 가지고도 죄를 지은 사람들은 그 율법에 따라 심판받을 것이로다. *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느님이 주셨던 본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잃어버렸도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불순종에 사로잡힌 자가 되게 하시고, 결국은 그 모두에게 자비를 베푸셨도다.
모든.
제2독서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강론에서 (Sermo 5 de diversis, 4-5: Opera omnia, Edit. Cisterc. 6,1[1970] 103-104)
관상의 단계에 대하여
흔들림이 결코 없는 든든한 바위이신 그리스도 위에다 세운 보루에 들어가 그 안에서 자리잡도록 합시다. 시편에 바로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주님은 바위 위에 든든히 내 발을 세우시며, 내 걸음 힘차게 해주셨나이다.” 이렇게 든든한 바위 위에 견고히 세워져 관상 안으로 들어가, 주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바가 무엇이고 우리가 그 말씀에 무슨 말로 응답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관상의 첫 번째 단계는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바가 무엇이고 그분이 좋아하시는 바가 무엇이며 그분의 마음에 드는 바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실수하는 일이 많고” 또 우리 의지의 담대성이 그분의 올바른 의지를 거슬러 반항할 때 이 두 의지가 합치점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존하신 하느님의 힘센 손 아래에다 우리 자신을 끌어내리고 그분 자비의 눈앞에서 우리의 불쌍한 처지를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며 다음과 같은 기도를 바칩시다. “주여, 나를 고쳐 주소서. 그러면 나는 회복되리이다. 나를 구원하소서. 그러면 나는 구원되오리이다.”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영혼을 고쳐 주소서. 당신께 죄를 얻었나이다.”

이렇게 마음의 눈이 기도의 빛으로 일단 밝아지게 되면 우리 자신의 영혼 안에 쓰라림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게 되고 하느님의 영 안에서 큰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하느님의 의지가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를 생각하기보다 그분의 의지 자체를 생각하게 됩니다.

“참 생명이란 주님의 의지에 따라 사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의지와 잘 맞는 것은 우리에게 더욱 유익하고 우리의 갈망에 더욱 훌륭히 응답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영혼의 생명을 보전하는 데에 쏟는 관심과 똑같은 정도의 관심을 주님의 의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에 쏟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심중 깊숙이까지 파고 들어가시는 성령의 지도하에 우리가 영신 수련에서 어느 정도의 진보를 이루었을 때, 하느님께서 얼마나 감미로우시고 또 얼마나 선하신 분인지를 생각하고, 예언자와 함께 하느님의 의지를 깨닫게 해주시기를 기도하고, 또 이제부터는 우리가 우리 자신의 마음이 아닌 그분의 성전을 방문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내 안의 영혼이 시름을 못 잊삽기에 돌이켜 당신을 생각하나이다.”

영성 생활의 전부는 다음 두 가지 위에서 회전합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볼 때에는 괴로움을 느끼는 데, 그 슬픔은 구원을 가져다 줍니다. 한편 하느님을 바라볼 때에는 우리 자신은 회복되고 성령의 기쁨에서 위로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에 관한 관상에서 두려움과 겸손을 얻고 하느님에 대한 관상에서 희망과 사랑을 얻는 것입니다.
응송시편 110(111),10; 지혜 6,18a; 집회 19,19b 참조
주님을 두려워함은 지혜의 시초이니, 그대로 하는 자는 슬기를 가지나니, * 주님을 찬송함이 영원하리로다.
지혜를 사랑하는 것은 곧 지혜의 법을 지키는 것이고, 주님을 두려워함은 지혜의 전부로다.
주님을.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우리를 구원하시어 당신의 자녀 되는 자격을 주신 천주여, 사랑하시는 당신의 자녀들을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에게 참된 자유와 영원한 유산을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