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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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12일 목요일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 동정 마리아 성명   

[(녹)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어둔밤 온누리에 드리워지고
만물의 고운색깔 덮어버릴때
의로운 판관이신 주님대전에
가득한 신뢰로써 비옵나이다

지난날 우리허물 지워주시고
때묻은 우리마음 씻어주시며
주님의 인자하신 은총주시어
범죄의 잦은기회 막아주소서

죄악의 가책으로 괴로운마음
연약한 내탓으로 고민하오니
어두움 남김없이 몰아내시고
구세주 당신만을 찾게하소서

주께서 검은구름 걷어주시고
마음속 깊은상처 낫게하시면
영원한 복된광명 바라뵈오며
마음속 참된기쁨 누리오리다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예수여 당신종들 어여삐보사
우리의 간절한청 들어주소서
세상의 죄악들이 우리에게서
믿음을 앗아가지 말게하소서

죄스런 생각일랑 막아주시고
아무도 질투하지 말게하소서
당한욕 서러워도 보복안하고
선으로 악을이겨 승리하리다

분노와 속임수와 온갖교만을
우리의 마음에서 멀리하시고
모든악 뿌리되는 탐욕일랑은
저멀리 몰아내고 없애주소서

우리는 거짓없는 참사랑으로
평화의 약속들을 지켜나가며
항구한 믿음으로 힘을얻어서
흠없는 정결덕행 보존하리다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보소서, 주여, 조롱감이 된 우리들을 바라보소서.
시편 88(89),39-53
다윗 가문의 멸망을 애도하다
우리를 구원하실 능력 있는 구세주를 다윗 가문에서 일으키셨다(루가 1,69).
IV
39 그렇건만 당신은 물리쳐 버리시고 *
축성된 사람에게 진노하셨으니,

40 종과 맺은 계약을 깨뜨리시고 *
그 왕관을 땅에다가 더럽히셨으니,

41 그의 성을 모조리 헐어 버리고 *
요새들을 함락하게 버리셨으니,

42 길손들이 그의 것을 빼앗아 가고 *
이웃에게 그이는 조롱감이 되었으니,

43 주께서는 원수의 오른손을 높이시고 *
모든 적을 기쁘게만 해주셨으니,

44 그의 칼은 서슬이 무디게 하시고 *
싸울 때도 그이만은 돕지 않으셨으니,

45 그에게는 영광이 멎게 하시고 *
왕좌도 땅바닥에 내던지셨으니,

46 그의 젊은 날들을 짧게 하시고 *
치욕으로 그이를 씌우셨으니.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보소서, 주여, 조롱감이 된 우리들을 바라보소서.
후렴2나는 다윗의 뿌리이고 자손이며, 다윗 가문의 빛나는 샛별이로다.
시편 88(89),39-53
다윗 가문의 멸망을 애도하다
우리를 구원하실 능력 있는 구세주를 다윗 가문에서 일으키셨다(루가 1,69).
V
47 주님 언제까지오니까 +
끝끝내 당신을 감추시리이까 *
진노하심 불같이 타오르시리이까.

48 보소서 덧없는 이 내 목숨 *
당신이 만드신 인간이란 얼마나 하잘것없나이까.

49 살아 있는 사람으로 누가 죽음을 안 당하리까 *
명부의 손아귀에서 제 영혼을 건지리까.

50 그 옛날 실답게도 다윗에게 맹세하신 주여 *
그 사랑은 어디 있나이까.

51 주여 당신 종들의 모욕을 살피시옵소서 *
나는 이방인들의 원한을 품에 지니고 있사오니,

52 주여 당신 원수들의 능욕을 살피소서 +
축성된 사람의 발자국을 더럽히나이다 *
53 주님은 영원히 찬송 받으소서 아멘 아멘.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나는 다윗의 뿌리이고 자손이며, 다윗 가문의 빛나는 샛별이로다.
후렴3우리 인생은 햇풀과 같이 덧없이 지나가고, 하느님은 영원히 계시도다.
시편 89(90)
주님의 영광을 우리에게 비추소서
주님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습니다(2베드 3,8).
1 주여 당신은 대대로 *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었나이다.

2 산들이 생기기 전에 +
땅이며 누리가 나기도 훨씬 전에 *
영원에서 영원까지 하느님은 계시나이다.

3 사람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시며 +
당신은 말씀하시나이다 *
“인간의 종락아 돌아가라”고.

4 천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
한 토막 밤과도 비슷하오니,

5 당신이 앗아가면 그들은 한바탕 꿈 *
아침에 돋아나는 풀과 같이,

6 아침에 피었다가 푸르렀다가 *
저녁에 시들어서 말라 버리나이다.

7 진정 성내실 제 우리는 다하여지고 *
진노하실 제 소스라쳤나이다.

8 당신은 우리 허물을 눈앞에 놓으시고 *
우리의 숨은 죄들을 밝으신 앞에 두셨나이다.

9 진노하신 가운데 우리의 모든 날이 흘렀사오니 *
한숨처럼 우리 세월이 가버렸나이다.

10 인생은 기껏해야 칠십 년 근력이 좋아서야 팔십 년 +
그나마 거의가 고생과 슬픔이오니 덧없이 지나가고 *
우리는 나는 듯 가버리나이다.

11 그 누가 당신 분노의 능력을 아오리까 *
진노하심을 옳게 두려워하오리까.

12 날수 셀 줄 알기를 가르쳐 주시어 *
우리들 마음이 슬기를 얻게 하소서.

13 주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오리까 *
당신의 종들을 어여삐 여기소서.

14 새벽부터 넘치도록 자비를 베푸시어 *
우리 한생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15 우리를 괴롭히신 그 날수만큼 +
우리가 불행하던 그 햇수만큼 *
그만큼 우리를 즐겁게 해주소서.

16 당신이 하신 일을 종들에게 보이시고 *
당신의 영광을 그 자손에게 보이소서.

17 하느님 우리 주의 어지심이 *
우리 위에 내리옵소서.

우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주소서 *
우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우리 인생은 햇풀과 같이 덧없이 지나가고, 하느님은 영원히 계시도다.
생명의 샘이 진정 당신께 있사오니,
우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옵나이다.
제1독서
애가의 시작 1,1-12. 18-20
예루살렘의 참상
1 아, 그렇듯 붐비던 도성이
이렇게 쓸쓸해지다니.
예전에는 천하를 시녀처럼 거느리더니,
이제는 과부 신세가 되었구나.
열방이 여왕처럼 우러르더니
이제는 계집종 신세가 되었구나.
2 밤만 되면 서러워 목놓아 울고,
흐르는 눈물은 끝이 없구나.
사랑을 속삭이던 연인들조차 위로하여 주지 않고
벗들마저 원수가 되어 등 돌리는구나.
3 유다는 욕보면서 살아오다가
끝내 잡혀가 종살이하게 되었구나.
이 나라 저 나라에 얹혀 살자면
어디인들 마음붙일 곳이 있으랴.
이리저리 쫓기다가 막다른 골목에 몰려
뒷덜미를 잡힌 꼴이 되었구나.
4 시온으로 오가는 길목에는 순례자의 발길이 끊어지고,
들리는 것은 통곡 소리뿐이구나.
모든 성문은 돌더미로 주저앉고,
사제들 입에서는 신음 소리뿐이요,
처녀들 입에서는 한숨 소리뿐이구나.
아, 시온이 이렇게도 처량하게 되다니,
5 주님께 거스르기만 하던 시온,
정녕 죄를 받고 말았구나.
시온의 원수들이 득세하여
이제 닥치는 대로 어린것들마저 끌어 가는구나.
6 수도 시온의 영화는 어디로 갔는가.
지도자들은 목장을 잃은 염소처럼 떠돌며
원수에게 맥없이 끌려가고 말았구나.
7 예루살렘이 어찌 잊을 것인가?
집 없이 떠돌며 짓밟히던 나날을.
백성이 원수의 손아귀에 들었는데도,
아무도 도와줄 이 없어
적은 좋아라고 비웃기만 하였다.
8 예루살렘이, 그토록 죄를 짓던 예루살렘이
끝내 개짐처럼 되었구나.
일찍이 떠받들던 자들도
이젠 그 벌거숭이 모습이 역겨워 눈살을 찡그리고,
예루살렘은 한숨지으며 쩔쩔매는구나.
9 치맛자락에 묻은 몸엣것이 부끄러워
“이렇게 될 줄이야!” 하고 제자리에 주저앉아도
위로해 주는 이 하나 없구나.
주여, 이 비참한 모습을 보십시오.
원수가 우쭐대는 꼴을 보십시오.
10 이 백성이 알뜰히 아끼던 것은
원수가 모조리 손아귀에 넣었습니다.
주의 성역에 들여놓지 말라고 하신 오랑캐들이
성소에까지 밀어닥치는 꼴을 보았습니다.
11 모든 백성이 신음하며
밥을 구걸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패물을 먹을 것으로 바꾸며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주여, 이 비천한 몸을 보살펴 주십시오.
12 길 가는 나그네들이여, 나를 보시오.
주께서 노여움을 터뜨려 나를 내려치시던 날 겪던
그런 고생이 또 어디 있겠소?
18 그렇다고 주님께 무슨 잘못이 있겠소.
내가 그의 말씀을 거스른 탓이오.
열방은 귀담아 들어주시오.
이 고생하는 모양을 보아주시오.
이 나라 처녀 총각들은 모두 잡혀 가고 말았다오.
19 옛 애인들을 불러 보았지만
모두들 고개를 돌렸다오.
사제나 장로들은 목숨이나 이으려고
먹을 것을 찾아 헤매다가
성안에서 모두 숨졌다오.
20 주여, 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아주십시오.
애가 타고 가슴이 미어지는 듯합니다.
주님을 거스르던 몸이라,
밖에서는 자식이 칼에 맞아 죽는 꼴을 보고,
안에서는 혈육이 앓아 죽는 꼴을 봅니다.
응송욥 16,16; 애가 1,16b. 18b 참조
나를 위로하며 되살려 주던 이가 멀리하였기에, 이 얼굴이 눈물로 범벅이 되었도다. 세상의 모든 백성들아, 보아라. * 나만큼 고통 받는 자가 이 세상에 또 누가 있는가?
길 가는 나그네들아, 날 보고 생각하여라.
나만큼.
제2독서
성 브루노 사제의 ‘시편 주해’에서 (Ps 83: edit. Cartusiae de Pratis, 1891, 376-377)
예루살렘아, 내 만일 너를 잊는다면
“만군의 주님이여, 계시는 곳 그 얼마나 사랑하오신고. 내 영혼이 주님의 뜰 안에”, 즉 하느님의 도성인 광대한 천상 예루살렘에 “다다르기 소원이니이다.”

시편 작가는 여기서 왜 영혼이 주님의 뜰 안에 다다르기를 소원하는지 보여 줍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하늘의 온갖 권세들의 하느님이시여, 나의 임금 나의 하느님이시여, ‘당신의 집에’ 천상 예루살렘에 ‘사는 이는 복되오이다.’” 이 말은 흡사 다음과 같이 말하는 듯합니다. “주님은 하느님이시고 창조자이시고 모든 권세들의 주님이요 임금이시며, 또한 당신 집에 사는 이들이 복된 이들이라면 누구든 주님의 뜰 안에 다다르기를 소원하지 않겠습니까?” 여기서 말하는 뜰과 집은 둘 다 같은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시편 작가가 “복된 이들”이라고 할 때, 그들은 우리가 상상조차 못할 정도의 행복을 누리리라는 것을 의미해 줍니다. 그들은 주님을 열성과 사랑으로 세세 영원토록 찬미할 것이기 때문에 복된 이들이 될 것입니다. 그들이 영원토록 행복한 이들이 되지 못하면 영원토록 주님을 찬미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희망과 믿음과 사랑을 지닌 사람이라도 자기 힘만으로는 이 복락에 다다를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순례의 길을 떠날 적에 주님께 힘을 얻는 자 복되도다.”라는 시편 말씀에 따라, 그 복락에 이르게 되는 데 있어 주님이 도와주시는 사람, 그 사람만이 이 복락에 이르게 되고 또 복된 사람인 것입니다. 달리 표현한다면 주님의 은총에서 도움을 받아 많은 덕행과 선행을 통하여 그 곳에 오르기로 마음을 작정한 사람만이 복락에 다다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자기 힘만으로는 아무도 오를 수 없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의 아들 외에는 아무도” 자기 힘만으로는 “하늘에 올라간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거대한 산처럼 세워져 기쁨으로 가득 찬 내세와 비교하여, 우리는 낮고도 눈물로 가득 찬 “이 눈물의 골짜기”에서 현세를 살고 있기 때문에, 주님은 우리에게 오르는 사다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위에서 말한 “주님께 힘을 얻는 자 복되도다.” 하는 시편 작가의 말을 들을 때, “복락에 오르는 데 하느님이 정말 도와주신단 말인가?” 하고 누가 질문을 제기할지 모릅니다. 이 질문에 시편 작가는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복된 이들은 틀림없이 하느님께로부터 도움을 받습니다.” 우리의 입법자이신 그리스도께서는 법을 주셨고 또 계속하여 축복을, 즉 온갖 종류의 은총의 선물을 주실 것이며, 이 축복으로 인해 우리를 복락에 오르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 축복을 받는 사람들은 “더욱더욱 힘차게 나아가” 올라갈 것입니다.

그리고 후세 천상 시온에서 신들의 신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고, 그분은 하느님이신 만큼 그들을 신화하실 것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신들의 신이신 거룩한 삼위 일체께서는 시온에 사는 사람들에게 신령한 방법으로 나타나시어, 그들은 이제 자기들 가운데 보지 못하는 하느님을 지성의 빛으로 그 가운데서 보게 될 것입니다. 그때에는 하느님께서 “모든 것 안에 모든 것”이 되실 것입니다.
응송1요한 3,2-3
이제부터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들이지만, 장차 어떻게 될지는 분명하지 않도다. *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면 그의 참 모습을 뵙고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이 되리라.
이런 희망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순결한 자 되리라.
그리스도께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우리를 구원하시어 당신의 자녀 되는 자격을 주신 천주여, 사랑하시는 당신의 자녀들을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에게 참된 자유와 영원한 유산을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