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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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5일 금요일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 성 대 알베르토 주교 학자   

[(녹)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새벽닭 울음소리 어둠헤치고
한밤의 두려움을 없애버리니
착하신 하느님께 기도드리며
간절한 우리서원 바치나이다

만상이 침묵속에 잠겨버리어
죽음의 종말모습 보여주어도
주님은 사람들을 수호하시려
빛으로 임하시어 깨어계시네

예수여 우리모두 간구하오니
죄악의 깊은잠을 깨워주시고
한밤의 옥중에서 풀어주시며
생활의 동반자로 빛을주소서

성부와 성자성령 삼위일체여
그이름 무엇보다 감미로우며
우리게 생명과빛 평화주시니
언제나 크신영광 받으옵소서.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만물의 창조주여 찾아오시어
성부의 밝은영광 드러내소서
행여나 크신은총 거두시려나
이마음 두려움에 떨리나이다

우리는 성령으로 가득채워져
마음에 하느님을 깊이모시고
악마가 우리믿음 앗으려해도
속임수 당하는일 없게하소서

현세의 생활양식 따라가면서
세속의 모든활동 하고있어도
온갖죄 조심하여 피해가면서
당신의 모든계명 지키리이다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하느님, 내 애틋한 기도를 외면하지 마옵소서. 악인의 부르짖음 때문이외다.
시편 54(55),2-15. 17-24
배반한 친구를 책함
예수께서는 공포와 번민에 싸이셨다(마르 14,33).

I

2 하느님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
애틋한 이 기도를 외면하지 마옵소서.

3 이 몸을 굽어보시어 응답하소서 *
근심으로 나는 초조하며 어지럽나이다.

4 원수의 아우성과 악인의 부르짖는 소리 때문이오니 *
그들은 나에게 불행을 들씌우며 분노로 이 몸을 들볶나이다.

5 내 마음은 속에서 뒤틀려지고 *
죽음의 공포가 내 위에 떨어지나이다.

6 무서움과 떨림이 나를 덮치고 *
전율이 이 몸을 휘감나이다.

7 나는 말하나이다 “비둘기처럼 깃을 지녔더라면 *
나는 날아가 쉴 수 있으련마는,

8 저 멀리 떠나가서 광에서 살련마는 +
9 재빨리 숨을 데 찾아 *
회리바람 매서운 바람을 피할 수 있으련마는.”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하느님, 내 애틋한 기도를 외면하지 마옵소서. 악인의 부르짖음 때문이외다.
후렴2주께서 우리를 원수와 그들의 음모에서 구하셨도다.
시편 54(55),2-15. 17-24
배반한 친구를 책함
예수께서는 공포와 번민에 싸이셨다(마르 14,33).

II

10 주여 저들의 말이 섞갈리어 따로 나게 하소서 *
폭행과 분쟁이 성안에 있음을 보옵나니.

11 그들은 밤낮으로 성 위를 빙빙 돌고 *
성안에는 비리와 압박이 있삽나이다.

12 그 안에 음모가 도사리고 있사오며 *
폭력과 사기는 그 광장을 떠나지 않나이다.

13 원수가 나를 모욕했다면 참아 주었을 것을 *
나를 미워하는 자가 맞서 왔다면 비켜나 숨었을 것을,

14 그러나 너였도다 내 동배 내 동무 내 친구 +
15 정다웁게 서로 같이 사귀던 너 *
축제의 모임에서 주님의 집을 함께 거닐던 너였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께서 우리를 원수와 그들의 음모에서 구하셨도다.
후렴3네 근심 걱정을 주께 맡겨 드려라. 그분이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시편 54(55),2-15. 17-24
배반한 친구를 책함
예수께서는 공포와 번민에 싸이셨다(마르 14,33).

III

17 나만은 하느님께 부르짖으리니 *
주께서 나를 살려 주시리라.

18 저녁 아침 한낮에 내가 슬피 부르짖으면 *
당신이 내 소리를 들어주시리라.

19 들볶는 자에게서 내 영혼을 곱다랗게 빼내시리니 *
실상 하고많은 사람이 나를 거스르도다.

20 하느님 들으시고 저들을 짓부수시리라 *
영원으로부터 다스리시는 그분께서.

저들이 회개하지 않고 *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기에.

21 그들 누구나가 손을 친구에게 내뻗치고 *
언약을 깨뜨려 버리도다.

22 그 입은 버터보다 부드러워도 그 마음은 싸울 뿐 +
그 말은 기름보다 미끄러워도 *
실상은 빼어 든 칼이로다.

23 네 근심 걱정을 주께 맡겨 드려라 +
당신이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
의인이 흔들리게 버려둘 리 없으리라.

24 하느님 당신이 저들을 멸망의 웅덩이에 빠지게 하시리니 +
피를 즐기고 속이는 자들은 그 세월의 절반도 채우지 못할 것이나 *
나는 당신을 믿으리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네 근심 걱정을 주께 맡겨 드려라. 그분이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아들아, 내 지혜를 마음에 새겨라.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제1독서
예언자 다니엘서에 의한 독서 10,1-21
사람의 형상과 천사의 발현
1 페르샤왕 고레스 제삼년에 일명 벨트사살이라고도 하는 다니엘은 계시를 받아 틀림없이 큰 싸움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환상을 보고 그 뜻을 분명하게 깨달았다.

2 그때 나 다니엘은 삼 주간 동안 고행을 하고 있었다. 3 맛있는 음식을 먹지 않았고 고기나 포도주도 입에 대지 않았으며, 머리에는 기름을 바르지 않은 채 예정된 삼 주간을 채웠다. 4 때는 정월 이십사일, 내가 티그리스 큰 강가에 서서 5 바라보니 한 사람이 모시 옷을 입고 순금 띠를 띠고 있었다. 6 몸은 감람석 같았고 얼굴은 번갯불처럼 빛났으며 눈은 등불 같았고 팔다리는 놋쇠처럼 윤이 났으며 음성은 뭇 사람이 아우성치는 것 같았다. 7 같이 있던 사람들은 그 모습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겁이 나서 달아나 숨었지만 나 다니엘은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8 혼자 남아서 그 장엄한 모습을 보다가 나는 사색이 되었다. 맥이 빠져 꼼짝할 수 없게 되었다.

9 그러는데 음성이 들려왔다. 그 음성을 듣고 나는 그만 정신을 잃고 땅에 쓰러졌다. 10 누군가 흔들어 깨우기에 손으로 땅을 짚으며 무릎을 꿇고 일어나 앉으니, 11 그가 말하는 것이었다. “다니엘아, 너 하느님께서 귀엽게 보아주시는 사람아, 내가 일러주는 말을 듣고 깨달아라. 나는 너에게 가 보라시는 명령을 받고 이렇게 왔다. 일어서라.” 내가 그 소리를 듣고 떨면서 일어서자, 12 그는 말했다. “다니엘아, 두려워 마라. 네가 알고 싶은 일이 있어서 네 하느님 앞에서 고행을 시작하던 그 첫 날 하느님께서는 이미 네 기도를 들으시고 대답을 내리셨다. 그 대답을 가지고 내가 너를 찾아온 것이다. 13 이리로 오는 길에 나는 페르샤 호국 신에게 길이 막혀 이십일 일이나 지체해 있었다. 마침 일곱 수호신 가운데 한 분인 미가엘이 도우러 왔기에 나는 그를 거기 남겨두어 페르샤 호국 신과 겨루게 하고는 14 너의 겨레가 훗날에 당할 일을 일러주려고 왔다. 또 그때 일을 환상으로 보여줄 것도 있다.”

15 그의 말을 들으며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땅에 엎드려 있었다. 16 그런데 사람처럼 생긴 이가 내 입술에 손을 대자 입이 열려 나는 앞에 서 있는 그분에게 말을 건네었다. “장군님, 소인은 이 환상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아 맥이 모두 빠져 버렸습니다. 17 소인은 기운이 진하고 숨이 막혀 장군님과 이야기할 힘조차 없습니다.” 18 사람처럼 생긴 그분이 다시 나에게 손을 대며 힘을 내라고 하였다. 19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아, 안심하여라. 두려워 말고 힘을 내어라. 힘을 내어라.” 그 말을 듣고 나는 힘을 얻어 말했다. “장군님, 이제 힘을 얻었으니 말씀하십시오.”

20 그러자 그가 말했다. “너는 내가 어찌하여 너를 찾아왔는지 아느냐? 나는 이제 곧 페르샤의 호국 신과 싸워야 한다. 그리고 돌아서면 그리스 호국 신이 달려들 것이다. 21 나는 반드시 이루어질 일을 기록한 책에 있는 것을 너에게 일러준다. 그들과 대항하는데 지금은 너희의 수호신 미가엘 외에 나를 도울 이가 없다.”
응송다니 10,12. 19a. 21a
네가 알고 싶은 일이 있어서, 네 하느님 앞에서 고행을 시작하던 그 첫 날 * 하느님께서는 이미 네 기도를 들으시고 대답을 내리셨도다.
다니엘아, 두려워하지 말라. 진리의 책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너에게 일러주리라.
하느님께서는.
제2독서
2세기 어느 저술가의 강론의 시작 (Cap. 15,1-17,2: Funk 1,163-165)
우리를 불러 주신 하느님께로 되돌아갑시다
절제의 거룩한 생활을 하라는 나의 권고는 쓸모 없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이 권고를 따른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며 자기 자신에게만이 아니라 권고해 주는 나에게도 구원을 얻어 줄 것입니다. 길 잃고 헤매는 한 영혼을 다시 구원의 길로 발을 내딛게 하는 것은 작은 일이 아닙니다. 말하는 사람과 그 말을 듣는 사람이 신앙과 사랑 안에서 말하고 듣는다면 우리를 지어내신 하느님께 이런 일일 해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바를 정의와 거룩함 안에서 꾸준히 간직하며 신뢰하는 마음으로 “네가 아직 부르짖고 있을 때 나 주님은 ‘보라, 나는 너와 함께 있노라.’고 대답해 주리라.” 하고 말씀하시는 하느님께 기도합시다. 이 하느님의 말씀은 큰 약속을 표시해 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청하는 마음보다도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마음이 더욱 크다는 뜻입니다. 우리 모두 다 그분의 너그러우심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그분에게서 받은 무수한 은혜에 대해 서로 질투해서는 안됩니다. 위의 하느님의 말씀이 그분의 뜻을 준행하는 이들에게 주는 기쁨과 그 뜻을 어기는 이들에게 내리는 슬픔이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이여, 이 기회를 포착하여 회개하고 때가 주어지는 동안 우리를 불러 주시고 받아들이실 준비가 되어 계신 하느님께로 돌아갑시다. 우리가 육정을 끊어 버리고 방종에 빠지지 않음으로써 우리 영혼을 다스린다면 예수님의 자비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보십시오. 이제 풀무 불처럼 모든 것을 살라 버릴 심판의 날이 다가오리니, 불 속에서 납덩이가 녹듯이 하늘과 땅이 녹아 버릴 것입니다.” 그때에는 인간의 모든 행위 곧 은밀한 행위까지도 드러날 것입니다. 이 점을 기억하십시오. 그래서 애긍 시사는 죄의 보속으로 유익한 것입니다. 단식은 기도보다 더 가치롭고 애긍 시사는 이 둘보다 더 가치롭습니다. “자비는 허다한 죄를 덮어 줍니다.” 깨끗한 마음으로 바치는 기도는 죽음에서 해방시킵니다. 이 세 가지 점에 있어 뛰어난 사람은 복된 사람입니다. 그러나 애긍 시사는 온갖 죄를 씻어 줍니다.

우리 중에 아무도 버림받는 자가 되지 않도록 마음을 다해 참회의 생활을 합시다. 사람들을 우상 숭배에서 구출하고 그들에게 신앙을 가르치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의무라면, 이미 하느님을 알고 있는 모든 영혼들이 멸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더욱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서로간에 충고해 주고 상호 협력하여 약한 이들을 좋은 길로 인도하며 모든 이가 구원받을 수 있게 합시다.
응송유다 21; 디도 2,12
언제나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으면서, *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를 기다려라.
불경건한 생활과 세속적인 욕심을 버리고, 이 세상에서 바르고 경건한 생활을 하여라.
영원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천주여, 모든 해로운 것을 인자로이 우리에게서 멀리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영혼과 육신이 해방되어 자유로운 마음으로 당신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