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전날 오늘 다음날

2020년 4월 1일 수요일

사순 제5주간 수요일   

[(자) 사순 제5주간 수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복되신 은총의때 맞이했으니
주님이 주신때라 빛을발하네
범죄로 병든세상 고쳐주시려
절제의 귀한명약 처방하셨네

주님의 영광스런 빛이보이니
고마운 구원의날 밝아오누나
영혼은 범한죄로 상처심해도
재계의 명약으로 치유되리라

우리의 몸과마음 절제하오니
하느님 우리노력 도와주시어
보람찬 현세생활 마친뒤에는
영원한 부활기쁨 맞게하소서

자비론 삼위일체 하느님이여
만물이 당신기려 흠숭하오며
우리도 용서받아 새사람되고
기쁨의 새노래를 부르나이다. 아멘.
시편기도
후렴1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하느님 내 힘이시여.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

2 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
하느님 내 힘이시여,

3 하느님은 나의 반석 나의 성채 내 구원자시오니 +
내 주여 이 몸 숨겨 주시는 바위여 *
나의 방패 내 구원의 뿔 나의 산성이시여.

4 찬미하올 주님을 나는 부르면서 *
원수들 손에서 구원되오리다.

5 죽음의 밀물에 이 몸은 말리우고 *
멸망의 급류에 아찔하였나이다.

6 명부의 그물이 이 몸을 휘감았고 *
죽음의 올무가 이 몸에 덮쳐 버려,

7 막다른 골에서 하느님을 부르고 *
소리 높여 내 주님께 하소연했삽더니,

당신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셨나이다 *
부르짖던 소리 당신 귓전에 울렸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하느님 내 힘이시여.
후렴2주님은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I

8 이에 땅이 소스라쳐 뒤흔들리며 +
뭇 산들 그 바닥이 어지러이 움직였으니 *
주께서 진노하신 때문이오이다.

9 당신의 코에서는 연기가 오르고 +
입에서는 타는 불길 나왔사오며 *
당신으로 숯덩이는 불붙었나이다.

10 하늘을 기울여 내려오시니 *
시꺼먼 구름이 발 아래 감돌았나이다.

11 케루빔을 타고 나시며 *
바람의 날개 위를 지치셨나이다.

12 어둠을 면사포로 두르옵시고 *
검은 물 자욱한 구름을 덮개 삼으셨나이다.

13 찬란한 빛이 당신 앞에 있어 *
그 힘으로 숯덩이가 불붙었나이다.

14 주님이 하늘에서 우레 소리 내시고 *
지존이 목소리를 울려 내시며,

15 화살을 쏘시와 내 원수들 흩으시고 *
번개를 치시와 쫓으셨나이다.

16 주님이 꾸짖으시와 진노와 바람 일으키시니 +
바다의 밑바닥이 드러나 버리고 *
땅덩이의 바닥이 환히 드러났나이다.

17 높은 데서 손을 뻗쳐 나를 붙드시옵고 *
깊은 물 속에서 건져 주셨나이다.

18 아귀찬 원수에게서 나를 구하시고 *
나를 미워하는 보다 센 그들에게서 구하셨나이다.

19 내 불행하던 날 그들이 나를 쳤어도 *
주님은 내 버팀이 되셨나이다.

20 넓으나 넓은 들로 나를 끌어내시고 *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님은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후렴3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II

21 내 의로움 나름대로 내게 갚아 주시고 *
정갈한 손 나름대로 상 주셨나이다.

22 주님의 도를 내가 지켰삽기에 *
죄지어 주님을 떠남이 없었기에,

23 당신의 모든 계명 눈앞에 두옵고 *
당신의 법령을 멀리 아니하였기에,

24 오히려 주님 앞에 오롯하였고 *
이 몸을 허물에서 지켰삽기에,

25 내 손이 정갈함을 여겨 보시고 *
내 의로움 나름대로 갚아 주셨나이다.

26 당신은 벗을 벗으로 대하시고 *
오롯한 이에게는 오롯함을 보이시고,

27 깨끗한 이에게는 깨끗함을 보이시며 *
꾀를 쓰는 자에게는 슬기로 대하시나이다.

28 낮고 낮은 백성은 구하여 주시고 *
거만스런 눈들은 낮추시나이다.

29 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
당신은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30 당신의 힘이 계시기에 원수 속에 뛰어들고 *
성벽을 뛰어넘음도 오직 주님의 힘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너희는 회개하고 절제하여라.
너희 마음과 정신을 새롭게 하여라.
제1독서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6,9-20
하느님의 충실성이 우리의 희망이다
9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우리가 이런 말을 하지만 여러분은 더 좋은 구원의 축복을 받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확신합니다. 10 하느님은 불의한 분이 아니시므로 여러분이 지금까지 성도들에게 봉사해 왔고 아직도 봉사하면서 당신의 이름을 위해서 보여준 선행과 사랑을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11 우리는 여러분 각 사람이 희망을 성취하기까지 끝내 같은 열성을 보여 주기를 바랍니다. 12 게으른 자가 되지 말고 믿음과 인내로써 하느님께서 약속해 주신 것을 상속받는 사람들을 본받으십시오.

13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약속을 하실 때에 당신보다 더 위대한 분이 없었으므로 당신 자신을 두고 맹세하시며 14 “반드시 내가 너에게 복을 주고 너의 후손을 번성하게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5 과연 아브라함은 끈기 있게 기다려서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받았습니다. 16 사람들이 맹세할 때에는 자기보다 더 위대한 분의 이름을 끌어댑니다. 그 맹세는 모든 논쟁을 그치게 하는 보증이 되는 것입니다. 17 하느님께서도 약속하신 것을 이어받을 사람들에게 당신의 계획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시려고 맹세로써 보증하셨습니다. 18 하느님은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분이시므로 그분의 약속과 맹세는 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 하느님을 피난처로 삼은 우리는 큰 용기를 얻어 우리 앞에 놓인 희망을 굳게 붙잡을 수 있습니다. 19 이 희망은 닻과 같아서 우리의 영혼을 안전하고 든든하게 보호해 주며 하늘 성전의 지성소에까지 들어가게 해줍니다. 20 예수께서는 멜기세덱의 사제 직분을 따라 영원한 대사제가 되셔서 우리보다 앞서 그 곳에 들어가셨습니다.
응송히브 6,19. 20; 7,24. 25
예수께서는 멜기세덱의 사제 직분을 따라 영원한 대사제가 되셔서 우리보다 앞서 그 곳에 들어가셨도다. * 항상 살아 계셔서 우리를 위하여 중재자의 일을 하고 계시는도다.
예수께서는 영원한 사제로서 당신으로 말미암아 하느님께 나오는 사람들을 언제나 구원해 주실 수 있도다.
항상.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 (Ps 85,1: CCL 39,1176-1177)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시고 우리 안에서 기도하시며 우리의 기도를 받아들이십니다
말씀을 통해서 만물을 창조하시고 그 말씀을 만물의 머리로 삼으신 것 - 이것이야말로 하느님께서 사람들에게 주실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은총의 선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지체들로서 그 말씀에 결합시키시어 당신의 아들이신 그 말씀을 사람의 아들이 되게 하시고, 아버지와 같이 유일한 하느님이신 그분을 사람들과 함께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느님께 기도를 할 때 아드님을 하느님과 분리시키면 안되고, 또 우리의 기도는 그분의 신비체로서 드리는 기도이기 때문에, 그때 우리 머리이신 그분과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당신 신비체의 유일한 구세주이시고 하느님의 아들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고 우리 안에서 기도하시며 또 우리의 기도를 받아들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사제로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시고 우리의 머리로서 우리 안에서 기도하시며 우리의 하느님으로서 우리의 기도를 받아들이십니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 우리의 기도 소리를, 우리 안에서 그분의 기도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언서 같은 데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관하여 하느님께는 합당치 않은 수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우리는 그것을 주저 없이 그리스도께 돌려야 합니다. 모든 피조물이 그분을 통해서 만들어져 만물의 주인이심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주저 없이 우리와 결합되셨기 때문입니다.

요한 복음에 나오는 다음 말씀을 들을 때 우리는 그분의 위엄과 신성을 바라봅니다.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 말씀은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이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이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이 말씀 안에서 우리는 모든 피조물보다 높고 또 모든 피조물을 추월하는 위대하고도 가장 뛰어난 하느님 아들의 신성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와 달리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 그분은 애통하시고 기도하시며 하느님께 찬양 드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이성은 그분의 신성을 생각하는 나머지 그분이 자신을 낮추셨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 데에 느려서 그런 말씀들을 그분께 돌리기를 주저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당신 인성에 대해서 하시는 말을 그분께 돌리는 것이 혹시 그분께 부당한 짓을 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염려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으로서의 그분께 기도하고 싶어합니다. 그분이 낮추어지셨다는 말을 들을 때 놀라고 그 뜻을 바꾸려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러나 성서에 나오는 것을 그분과 잘 어울리는 것이고 그분의 본 모습을 바꾸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잠에서 깨어나 신앙을 굳건히 보존합시다. 조금 전에 우리가 하느님의 모습으로 바라보았던 그분이 종의 모습을 취하셨다는 점에 주목합시다. 그분은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고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분은 십자가에 매달리셨을 때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시편의 말씀을 당신 것으로 삼고자 하셨습니다.

주님은 하느님으로서 우리의 기도를 받아들이시고 종으로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십니다. 처음 경우에는 창조주로서 나중 경우에는 피조물로서 하십니다. 자신은 변하시지 않은 채, 그분은 변해야 하는 피조물이 되시어 머리와 몸처럼 우리를 당신 자신과 하나로 결합시키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께, 그분을 통해서, 그리고 그분 안에서 기도합니다. 우리는 그분과 더불어 말하며 그분은 우리와 더불어 말씀하십니다.
응송요한 16,24. 23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구해 본 적이 없도다. *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너희는 기쁨에 넘칠 것이니라.
잘 들어 두어라.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구하는 것이면 아버지께서 무엇이든지 주실 것이로다.
구하여라.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자비로우신 천주여, 참회의 생활로 거룩하여진 당신 자녀들의 마음을 비추어 주시고, 또한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어, 우리로 하여금 당신을 섬기려는 열망으로 가득 차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