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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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6일 목요일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녹)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새날이 어김없이 밝아오나니
새벽닭 홰를치며 노래하누나
영혼을 깨우시는 우리주예수
우리를 생명으로 불러주시네

주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나이미 너희곁에 다가왔나니
잠자리 단잠깨고 일어나거라
정결히 절제있게 곧게살아라”

서광이 동녘에서 깊이숨쉬며
고요히 넓은창공 밝혀줄때에
힘들여 일하려는 형제들에게
빛나는 희망으로 위로주소서

주님께 소리높여 기도드리세
눈물과 열정으로 기도드리세
깨끗한 우리마음 잠들지않게
모두다 정신차려 기도드리세

예수여 깊은잠을 깨워주시고
한밤의 사슬들을 풀어주소서
지난날 저지른죄 사해주시고
새로운 광명의빛 비춰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용서를 베푸시는 주님이시여
임향한 사람의정 깨우치시고
마음의 온갖허물 씻어주시니
주님의 인자하심 찬양하리다

이땅에 나그네로 살고있기에
이세상 귀양살이 탄식하오니
주님은 항구시오 고향이시라
생명의 그집으로 인도하소서

생명의 샘이시오 진리이시여
그리는 마음만도 행복하오니
우리눈 주님직접 뵈올때에야
얼마나 그얼마나 행복하리까

크시고 크신영광 누리시오니
주님을 우리모두 찬미하오며
정성된 우리마음 들어높이고
끝없이 당신영광 기리나이다

사랑의 아버지와 독생성자와
위로자 성령께서 삼위일체로
영원히 무궁토록 살아계시며
만물을 사랑으로 다스리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우리를 구하셨으니,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나이다.
시편 43(44)
백성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

2 하느님 우리는 두 귀로 들었나이다 +
우리의 조상들은 그들의 시대 그 옛날에 *
당신이 하신 일들을 우리에게 이야기했나이다.

3 당신은 손수 민족들을 내쫓아 그들을 심으시고 *
나라들을 쳐부수고 그들을 성하게 하셨으니,

4 그들의 칼이 땅을 빼앗지 못하였고 *
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오직 당신이 그들을 사랑하셨기에 +
당신의 오른손 당신의 팔이 *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5 하느님 당신은 나의 임금님 *
야곱의 승리를 주셨나이다.

6 당신으로 우리는 원수를 물리쳤고 *
당신의 이름으로 침략자를 짓밟았나이다.

7 나는 내 활을 믿지도 아니하고 *
내 칼이 나를 구하지도 못했사오나,

8 당신이 우리를 원수에게서 구하시고 *
우리를 미워하는 자에게 망신을 주시었나이다.

9 언제나 우리는 하느님을 자랑 삼고 *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건마는.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우리를 구하셨으니,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나이다.
후렴2주여,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당신의 유업인 우리가 모욕을 당하지 말게 하소서.
시편 43(44)
백성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

10 이제는 우리를 뿌리치고 부끄럽게 하시며 *
우리 군대와 함께 아니 나오시나이다.

11 원수 앞에서 우리를 물러나게 하시니 *
우리가 미운 자들은 마음껏 노략질했나이다.

12 푸줏간의 짐승인 양 우리를 넘겨주시고 *
나라 나라에다가 우리를 흩뿌리셨나이다.

13 헐값으로 당신 백성을 파시었고 *
팔아서 이익도 보지 못하셨나이다.

14 우리를 이웃들의 욕가마리로 삼으시고 *
에두른 자들에게는 비웃음과 놀림감으로 만드셨나이다.

15 우리를 백성들의 얘깃거리로 만드셨으니 *
백성들이 우리를 보고 머리를 내젓나이다.

16 내 망신이 바로 내 앞에 항시 있사오며 *
부끄럼이 내 얼굴을 가리옵나니,

17 흉보며 욕 퍼붓는 소리 때문이옵고 *
원수와 복수자 때문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당신의 유업인 우리가 모욕을 당하지 말게 하소서.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당신 자비를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시편 43(44)
백성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I

18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덮쳐 왔나이다 +
당신을 잊지 아니하였어도 *
당신의 계약을 깨뜨리지 아니했어도,

19 우리 마음이 뒤로 아니 물러섰어도 *
우리 걸음이 당신의 길을 아니 벗어났어도,

20 오히려 당신은 이리의 고장에서 우리를 부수시고 *
죽음의 그늘을 우리에게 내리셨나이다.

21 혹시 우리 하느님의 이름을 잊고 *
다른 신을 향하여 우리 손을 뻗쳤다면,

22 마음에 숨은 것을 하느님이 아시거늘 *
그런 것을 당신이 모르시리까.

23 그러나 우리는 당신 때문에 항시 죽음을 당하고 *
죽임당할 양들처럼 여겨지나이다.

24 일어나소서 주여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
일어나소서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25 어찌하여 얼굴을 감추시나이까 *
우리의 설움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26 우리 영혼이 먼지 속에 쓰러져 있고 *
우리의 배는 맨땅에 깔려 있나이다.

27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
당신 자비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당신 자비를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주여, 우리가 누구를 찾아가겠나이까?
주님이야말로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지니고 계시나이다.
제1독서
사도 베드로의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 2,9-22
죄를 고발함
사랑하는 여러분 9 주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사람들은 유혹에서 건져내시고 악인들은 심판 날까지 계속 벌을 받게 하실 수 있으십니다. 10 특히 육체의 더러운 욕망에 빠져 사는 자들과 하느님의 권위를 멸시하는 자들을 벌하실 것입니다.

그런 자들은 당돌하고 거만해서 영광스러운 천사들에게 거침없이 욕설을 퍼붓습니다. 11 그러나 천사들은 그들보다 더 큰 힘과 권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주님 앞에서 그들을 헐뜯어 고발하지는 않습니다. 12 그 악인들은 마치 잡혀서 죽으려고 태어난 이성이 없는 짐승과 같아서 알지도 못하는 일들을 헐뜯습니다. 그러다가 그들은 그 짐승들처럼 멸망을 당하고 말 것입니다. 13 이와 같이 그들은 자기들의 불의의 값으로 벌을 받게 됩니다. 그들은 대낮에 흥청거리며 노는 것을 낙으로 삼고 여러분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자리에서도 방탕한 짓을 즐기며 티와 흠을 남기는 자들입니다. 14 그들의 눈에는 음욕이 가득하고 끊임없이 죄만 지으며 들뜬 사람들의 마음을 유혹합니다. 그들은 욕심을 채우는 데만 잘 훈련되어 있는 자들이니 하느님의 저주를 받기에 알맞은 자식들입니다. 15 그들은 바른 길을 버리고 그릇된 길로 갔습니다. 그들은 부정한 소득을 좋아하던 보소르의 아들 발라암이 간 길을 따른 것입니다. 16 그러나 발라암은 자기가 저지른 잘못 때문에 책망을 받았습니다. 말 못하는 나귀가 사람의 음성으로 말해서 이 예언자의 미친 행동을 막은 것입니다.

17 이런 자들은 물 없는 샘이며 폭풍에 밀려가는 안개입니다. 이런 자들을 위해서 깊은 암흑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18 그들은 허무 맹랑한 큰소리를 하며 그릇된 생활을 하는 자들로부터 가까스로 빠져 나온 사람들을 육체의 방탕한 정욕으로 유혹합니다. 19 그들은 남들에게는 자유를 약속하면서 그들 자신은 부패의 노예가 되어 있습니다. 정복을 당한 사람은 누구든지 정복자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20 만일 우리 주님이시며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됨으로써 세상의 더러운 것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다시 거기에 말려 들어가서 정복당하고 만다면 그런 사람들의 나중 처지는 처음보다 더 나빠질 것입니다. 21 그들이 올바른 길을 알았다가도 자기들이 받은 거룩한 계명을 저버린다면 차라리 올바른 길을 알지 못했던 편이 더 나을 것입니다. 22 “개는 제가 토한 것을 도로 먹는다.” “돼지는 몸을 씻겨 주어도 다시 진창에 뒹군다.”라는 속담이 그들에게 그대로 들어맞았습니다.
응송필립 4,8a. 9b; 1고린 16,13
너희는 무엇이든지 참된 것과 순결한 것과 덕스러운 것을 생각하여라. * 그러면 평화의 하느님께서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너희는 늘 깨어 있으라.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씩씩하고 용감한 사람이 되어라.
그러면.
제2독서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의 마태오 복음에 대한 강론에서 (Hom. 33,1. 2: PG 57,389-390)
양처럼 되면 승리하고 늑대처럼 되면 패배당합니다
우리가 양처럼 되면 승리하고 수만 마리 늑대의 무리로 둘러싸인다 해도 이겨냅니다. 그러나 늑대처럼 된다면 패배당하고 맙니다. 그때엔 목자의 도움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목자는 늑대를 기르지 않고 양들만 기르십니다. 당신은 목자께 그분의 능력을 보여 주기를 허락치 않기 때문에 목자께서는 당신을 떠나가 버리십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양이나 비둘기처럼 되라고 하면서 늑대의 무리 가운데에 보낸다고 해서 근심하지 말라. 내가 그 정반대의 말을 하여 너희가 양처럼 늑대의 밥이 되지 않게 하고 사자보다 더 힘세게 만들어 모든 고통을 피하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앞의 것이 너희에게 더 유익하다. 그렇게 될 때 너희는 더욱 영광스럽게 되고 내 권능이 더욱 훌륭히 드러나게 된다. 나는 바오로에게도 이것을 말했다. ‘너는 이미 내 은총을 충분히 받았다. 내 권능은 약한 자 안에서 완전히 드러난다.’ 내가 택한 길이 바로 이 길이다.”

그래서 주님은 “내가 너희를 양처럼 보낸다.”고 하실 때 다음의 것을 암시하십니다. “절망하지 말라. 원수들이 많다 해도 그들이 너희를 무너뜨리지 못하리라는 것을 내가 잘 알고 있다.”

다음으로 주님은 만사가 은총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고 또 아무 까닭도 없이 월계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당신의 제자들에게 “뱀같이 슬기롭고 비둘기 같이 양순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숱한 위험 속에 우리의 슬기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수많은 늑대들 가운데 있는 양이 지닌 슬기가 아무리 빼어나다 해도 그것만 가지고 무엇을 성취할 수 있겠습니까? 비둘기가 아무리 양순하다 한들 수많은 매들이 포위할 때 그 양순함이 무슨 보탬이 되겠습니까? 이성 없는 동물에게는 물론 아무 도움도 되지 않지만 여러분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어떤 종류의 슬기를 요구하십니까? “뱀과 같은 슬기”를 요구하십니다. 주님은 이것으로 뱀이 자기 머리를 구하기 위해 아무 저항도 하지 않고 몸뚱이까지 포기해 버리는 것처럼, 여러분도 신앙을 건지기 위해선 모든 것, 즉 재산, 몸, 그리고 목숨까지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신앙은 머리나 뿌리와 같습니다. 신앙을 보존하면 다른 모든 것을 잃는다 해도 결국 모든 것을 더 풍성히 돌려 받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양순하게만 또는 슬기롭게만, 어느 한 쪽만 되라고 명하시지 않습니다. 그것들이 덕이 되도록 두 가지 다 되라고 명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지 않기 위해서 뱀의 슬기를 지녀야 합니다. 그러나 모욕을 주거나 올가미를 놓는 이들에 대한 복수심에 떨어지지 않도록 양순함을 지녀야 합니다. 슬기는 양순함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는 무익합니다.

누구도 이 두 가지 명을 실천하기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누구보다 사물의 성격을 잘 아십니다. 그분은 폭력을 폭력으로써가 아니라 온유함으로 더 훌륭히 이긴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응송마태 10,16; 요한 12,36a
이제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은 마치 양을 이리 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도다. *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슬기롭고 비둘기같이 양순해야 하는도다.
빛이 있는 동안에 빛을 믿고 빛의 자녀가 되어라.
그러므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비오니, 신자들의 마음을 분발시키시어, 구원 성업의 열매를 더욱 기꺼이 거두게 하시고, 당신의 자비로 더욱 풍성한 은총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