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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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4일 목요일

대림 제4주간 목요일   

[(자) 대림 제4주간 목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만민의 구세주여 어서오시어
동정녀 해산함을 보여주소서
온세상 이를보고 놀라겠지만
하느님 업적이니 당연하도다

인간의 자연본능 뛰어넘어서
크고도 신비로운 천상힘으로
하느님 말씀께서 사람되시어
태중의 아드님이 태어나셨네

동정녀 잉태하여 만삭이어도
동정의 영광만은 간직한채로
성덕의 높은깃발 밝게빛나고
하느님 성전안에 거처하시네

신이요 사람이신 위대한예수
당신의 신방에서 나오시옵고
임금님 궁궐에서 행차하시어
힘차게 당신길을 가시옵소서

영원한 아버지와 같으신주님
한없는 당신능력 드러내시어
나약한 인간본성 고쳐주시고
빛나는 인간승리 거두옵소서

당신의 말구유도 빛을발하고
한밤도 새로운빛 발산하나니
밤이라 어두움이 끼어들세라
믿음의 밝은광명 밝혀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당신의 오른손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시편 43(44)
백성들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
2 하느님 우리는 두 귀로 들었나이다 +
우리의 조상들은 그들의 시대 그 옛날에 *
당신이 하신 일들을 우리에게 이야기했나이다.

3 당신은 손수 민족들을 내쫓아 그들을 심으시고 *
나라들을 쳐부수고 그들을 성하게 하셨으니,

4 그들의 칼이 땅을 빼앗지 못하였고 *
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오직 당신이 그들을 사랑하셨기에 +
당신의 오른손 당신의 팔이 *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5 하느님 당신은 나의 임금님 *
야곱의 승리를 주셨나이다.

6 당신으로 우리는 원수를 물리쳤고 *
당신의 이름으로 침략자를 짓밟았나이다.

7 나는 내 활을 믿지도 아니하고 *
내 칼이 나를 구하지도 못했사오나,

8 당신이 우리를 원수에게서 구하시고 *
우리를 미워하는 자에게 망신을 주시었나이다.

9 언제나 우리는 하느님을 자랑 삼고 *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건마는.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당신의 오른손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후렴2너희들이 주님께로 돌아가면, 주님께서도 그 얼굴을 너희들에게서 돌리지 않으시리라.
시편 43(44)
백성들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
10 이제는 우리를 뿌리치고 부끄럽게 하시며 *
우리 군대와 함께 아니 나오시나이다.

11 원수 앞에서 우리를 물러나게 하시니 *
우리가 미운 자들은 마음껏 노략질했나이다.

12 푸줏간의 짐승인 양 우리를 넘겨주시고 *
나라 나라에다가 우리를 흩뿌리셨나이다.

13 헐값으로 당신 백성을 파시었고 *
팔아서 이익도 보지 못하셨나이다.

14 우리를 이웃들의 욕가마리로 삼으시고 *
에두른 자들에게는 비웃음과 놀림감으로 만드셨나이다.

15 우리를 백성들의 얘깃거리로 만드셨으니 *
백성들이 우리를 보고 머리를 내젓나이다.

16 내 망신이 바로 내 앞에 항시 있사오며 *
부끄럼이 내 얼굴을 가리옵나니,

17 흉보며 욕 퍼붓는 소리 때문이옵고 *
원수와 복수자 때문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너희들이 주님께로 돌아가면, 주님께서도 그 얼굴을 너희들에게서 돌리지 않으시리라.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시편 43(44)
백성들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I
18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덮쳐 왔나이다 +
당신을 잊지 아니하였어도 *
당신의 계약을 깨뜨리지 아니했어도,

19 우리 마음이 뒤로 아니 물러섰어도 *
우리 걸음이 당신의 길을 아니 벗어났어도,

20 오히려 당신은 이리의 고장에서 우리를 부수시고 *
죽음의 그늘을 우리에게 내리셨나이다.

21 혹시 우리 하느님의 이름을 잊고 *
다른 신을 향하여 우리 손을 뻗쳤다면,

22 마음에 숨은 것을 하느님이 아시거늘 *
그런 것을 당신이 모르시리까.

23 그러나 우리는 당신 때문에 항시 죽음을 당하고 *
죽임당할 양들처럼 여겨지나이다.

24 일어나소서 주여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
일어나소서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25 어찌하여 얼굴을 감추시나이까 *
우리의 설움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26 우리 영혼이 먼지 속에 쓰러져 있고 *
우리의 배는 맨땅에 깔려 있나이다.

27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
당신 자비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주께서 당신 말씀 야곱에게 내리시고,
당신 법과 계명을 이스라엘에 알리셨도다.
제1독서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 51,17-52,1-2. 7-10
예루살렘에 복된 소식이 전해지다
51,17 깨어라, 깨어라.
너 주님의 손에서 진노의 잔을 받아 마신
예루살렘아, 일어나거라.
네가 그 어지럽게 하는 술잔을 들이켰구나.
18 제가 낳은 모든 자식들 중에
저를 인도해 줄 자가 하나도 없고
제 손으로 길러 낸 자식들 중에
손으로 잡아 주는 자 하나도 없는 신세,
19 네가 이 두 가지 봉변을 당하였건만
누가 있어 너를 동정하더냐?
침략과 파괴, 기근과 전쟁을 겪었지만
누가 있어 너를 위로하더냐?
20 너의 자식들은 주님의 크신 노여움을 사,
네 하느님의 책망을 듣고,
마치 그물에 걸린 노루처럼
거리의 모퉁이마다 맥없이 쓰러져 있구나.
21 그러니, 내 말을 들어라.
이 불쌍한 것아.
네가 술도 먹지 아니하고 비틀거리는구나.
22 당신의 백성을 감싸 주시는 너의 주인,
너의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보아라, 내가 네 손에서
어지럽게 하는 그 술잔을 거두리라.
나의 진노의 잔을 거두리니
네가 다시는 마시지 아니하리라.
23 내가 그 잔을 너를 괴롭히던 자들의 손에 넘겨주리라.
‘땅에 엎드려라. 우리가 디디고 지나가겠다.’
너에게 이렇게 기막힌 소리를 하며
너의 등을 땅바닥 밟듯 밟고
길바닥처럼 디디고 지나가던 자들의 손에
그 잔을 넘겨주리라.”
52,1 깨어라, 깨어라.
너 시온아, 힘을 내어라.
찬란하게 몸을 단장하여라.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아!
할례받지 않은 자와 부정한 자가
다시는 너에게 들지 못하리라.
2 먼지를 털고 일어나거라.
포로가 되었던 예루살렘아!
너의 목에서 쇠사슬을 끌러 버려라.
포로가 되었던 내 딸 시온아!
7 반가워라, 기쁜 소식을 안고 산등성이를 달려오는 저 발길이여.
평화가 왔다고 외치며,
희소식을 전하는구나.
구원이 이르렀다고 외치며
“너희 하느님께서 왕권을 잡으셨다.”고
시온을 향해 이르는구나.
8 들어라, 저 소리, 보초의 외치는 소리.
시온으로 돌아오시는 주님과 눈이 마주쳐
모두 함께 환성을 올리는구나.
9 예루살렘의 무너진 집터들아,
기쁜 소리로 함께 외쳐라.
주께서 당신의 백성을 위로하시고
예루살렘을 도로 찾으신다.
10 주께서 만국 앞에서
그 무서운 팔을 걷어붙이시니,
세상 구석구석이
우리 하느님의 승리를 보리라.
응송출애 19,10. 11; 신명 7,15; 다니 9,24 참조
이스라엘 백성들아,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여라. 주께서는 내일 오시어 * 너희의 모든 병을 물리쳐 주시리라.
내일은 세상의 죄악을 없애 버리고 세상을 구원하실 분이 우리의 왕이 되시리라.
너희의.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185: PL 38,997-999)
진리가 땅에서 움터 나오고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았도다
사람이여, 잠에서 깨어나십시오. 하느님은 당신을 위해 사람이 되셨습니다. “잠자는 이여, 잠에서 깨어나십시오. 죽음에서 일어나십시오. 그러면 그리스도께서 당신에게 빛을 비추어 주실 것입니다.” 나는 다시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위해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분이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영원토록 죽은 채로 있었을 것입니다. 그분이 죄 많은 인간의 모습을 취하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결코 육신에서 해방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분이 이 자비를 베풀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영원토록 불행했을 것입니다. 그분이 당신이 당해야 할 죽음을 맞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생명을 다시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분이 당신을 도와주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패배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분이 이 세상에 오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멸망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우리 구원과 구속의 오심을 즐겁게 경축합시다. 이 축제의 날을 경축합시다. 거대하고도 위대한 날에서 나오는 거대하고도 위대한 날이신 분이 이 짧고도 일시적인 우리 이날에 내려오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정의가 되시고 우리의 성화와 구속이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서에도 기록되어 있듯이 ‘누구든지 자랑하려거든 주님을 자랑해야’ 합니다.”

“진리가 땅에서 움터 나왔습니다.” “나는 진리이다.”라고 하신 그리스도께서는 동정녀에게서 태어나셨습니다.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았습니다.” 우리를 위해 태어나신 그리스도를 믿는 이는 사람인 당신에게서가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진리가 땅에서 움터 나왔습니다.” 그것은 “말씀께서 육신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았습니다.” 그것은 “온갖 훌륭한 은혜와 모든 완전한 선물은 위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리가 땅에서 움터 나왔습니다.” 육신이 마리아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았습니다.” “사람은 하늘이 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화된 우리는 하느님과의 평화를 누리도록 합시다.” “정의와 평화가 함께 입맞추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즉 “진리가 땅에서 움터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는 지금의 이 은총을 누리게 되었고 또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할 희망을 안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에서 바오로는 “우리의 영광”이라 하지 않고 “하느님의 영광”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정의가 우리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굽어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랑하는 자는” 자신에 대해 자랑하지 말고 “주님을 자랑해야 합니다.”

동정녀에게서 주님이 태어나셨을 때 하늘에서 천사들의 노래가 들려 왔습니다.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마음이 착한 이에게 평화.” “진리가 땅에서 움터 나오고”즉 그리스도께서 육신으로 태어나셨기 때문이 아니라면 세상에 평화가 어디에서 나왔겠습니까? “그리스도야말로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우리가 마음 착한 사람이 되고 일치의 감미로운 유대로 묶이도록 “그분은 두 민족을 화해시켜 하나로 만드셨습니다.”

이 은총에 대해 기뻐합시다. 그러면 우리의 영광은 우리의 선한 양심의 증거가 될 것입니다. 우리 자신에 대해 자랑하지 말고 주님을 자랑합시다. 시편은 말해 줍니다. “주여, 당신은 내 머리를 들게 하시는 내 영광이오이다.” 우리에게 밝아 온 하느님의 이 은총보다 더 큰 은총이 또 있겠습니까? 외아드님을 지니셨던 하느님께서는 그 외아드님을 사람의 아들로 만드시고 이렇게 하심으로써 사람의 자녀들이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당신 편에서 어떤 공로나 권리나 선행이 있어서 된다고 생각합니까? 아닙니다. 이것은 은총으로만 된 것입니다.
응송이사 11,1. 5. 2
이새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나오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나리라. * 그는 정의로 허리를 동이고 성실로 띠를 띠리라.
주님의 영,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기의 영이 그 위에 내리리라.
그는.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 예수여, 비오니, 지체하지 마시고 빨리 오소서. 우리는 당신의 사랑을 믿고 있사오니, 빨리 오셔서 위로해 주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