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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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13일 월요일

부활 제4주간 월요일    † 파티마의 동정 마리아   

[(백) 파티마의 동정 마리아]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하늘과 땅이며 바다마저도
흠숭과 찬미를 드리는천주
만물의 통치자 바로그분을
마리아 몸안에 모시었도다

태양과 달과별 삼라만상이
영원히 섬기는 독생성자를
천상의 은총을 가득입으신
동정녀 그몸에 잉태하셨네

얼마나 복되신 어머니신고
세상을 한손에 쥐신창조주
계약의 궤인듯 은혜롭게도
당신의 몸안에 드시었도다.

천사의 반가운 인사를듣고
성령의 힘으로 잉태하시니
만백성 고대한 세상구세주
성모님 태중에 내려오셨네

구세주 예수께 영광드리세
동정녀 낳으신 독생성자와
성부와 성령께 영광드리세
세세에 무궁히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이스라엘의 하느님은 마음이 깨끗한 이를 어여삐 여기시도다. 알렐루야.
시편 72(73)
왜 의인이 박해를 받아야만 하는가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마태 11,6).

I

1 하느님은 정녕 바른 이를 어여삐 여기시고 *
마음 깨끗한 이를 어여삐 여기시거늘.

2 내 발은 아슬아슬 헛디뎌지고 *
걸음은 비슬비슬 넘어질 뻔하였으니,

3 어리석은 자들을 시새운 탓이로라 *
악한 자의 잘되는 꼴을 바라보면서.

4 미상불 그들은 아무 고생도 없이 *
몸뚱이는 피둥피둥 살쪄 있도다.

5 인생의 고초를 겪지도 않고 +
남들처럼 고생도 하지 않기에 *
6 교만은 그들의 목걸이요 폭력은 그 입는 옷이로다.

7 그들의 악은 비계에서 스며나고 *
그들의 간계는 마음에서 우러나나니,

8 그들은 코웃음 치며 짓궂게 말하며 *
거만되이 을러대며 억누르려 하도다.

9 하늘을 거슬러 입을 마구 놀리고 *
혀로는 땅을 휩쓸고 있으니,

10 백성들은 그들을 따라가 그 물에 흠뻑 젖어 들어 *
11 “하느님이 아실소냐 지존이 살필소냐” 하도다.

12 보라 그들은 악인이어도 *
몸은 항상 편한 채 재산만 늘어나니.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이스라엘의 하느님은 마음이 깨끗한 이를 어여삐 여기시도다. 알렐루야.
후렴2그들의 웃음이 슬픔으로 바뀌고, 그들의 기쁨이 비탄으로 변하리라. 알렐루야.
시편 72(73)
왜 의인이 박해를 받아야만 하는가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마태 11,6).

II

13 그렇다면 내 마음을 깨끗이 지닌 것이 *
죄 없게 손을 씻은 것이 허사였던가.

14 쉴 새 없이 나는 얻어만 맞고 *
날이 새면 받는 것이 책벌일 바에야.

15 내 만일 “그들처럼 말해 볼까” 하였던들 *
당신 자손의 대를 배신할 뻔했나이다.

16 나는 깊이 생각하며 깨치려 해도 *
나에게는 몹시도 힘들어 보였나이다.

17 하느님의 신비 속에 파고 들어가 *
그들의 끝장을 보기까지는,

18 결국 당신은 매끄러운 길로 이끄시어 *
그들이 멸망에 빠져 들게 하시나이다.

19 삽시간에 그들이 거꾸러졌음이여 *
공포에 휘말리어 없어지고 말았나니.

20 주여 잠을 깬 사람이 꿈을 업신여기듯 *
당신은 일어나사 그들의 꼴 모습을 내려다 보시리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그들의 웃음이 슬픔으로 바뀌고, 그들의 기쁨이 비탄으로 변하리라. 알렐루야.
후렴3당신을 떠나는 자는 망하오리니,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내게는 행복이외다. 알렐루야.
시편 72(73)
왜 의인이 박해를 받아야만 하는가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마태 11,6).

III

21 내 마음이 쓰라렸을 때 속이 터져 나갔을 때 +
22 나는 아둔하여 못 알아들었나이다 *
짐승처럼 당신 앞에 있었나이다.

23 그러나 나는 항상 당신 곁에 있사오리니 *
당신은 내 손을 붙들어 주시고,

24 나를 이끌어 타이르시고 *
마침내 당신 영광에로 받아들이시리이다.

25 당신 아닌 누구가 하늘에서 날 위해 주오리까 *
당신과 함께 있노라면 즐거울 것 땅에는 없삽나이다.

26 이 몸과 이 마음 다한다 하여도 *
내 마음의 바위 나의 몫은 항상 하느님.

27 보소서 당신을 떠나는 자는 망하오리니 *
당신께 훼절하는 자를 다 멸하시나이다.

28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내게는 행복 +
이 몸 둘 곳 주 하느님 *
나는 좋으니 하신 일들 낱낱이 이야기하오리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당신을 떠나는 자는 망하오리니,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내게는 행복이외다. 알렐루야.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알렐루야.
마음속 깊이 새겨 오래 간직하였도다. 알렐루야.
제1독서
사도 요한의 묵시록에 의한 독서 11,19-12,17
하늘에 여인의 큰 표징이 나타남
그 무렵 11,19 하늘에 있는 하느님의 성전이 열리고 성전 안에 있는 하느님의 계약의 궤가 나타났으며 번개가 치고 요란한 소리가 들리고 천둥과 지진이 일어나고 큰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12,1 하늘에는 큰 표징이 나타났습니다. 한 여자가 태양을 입고 달을 밟고 별이 열두 개 달린 월계관을 머리에 쓰고 나타났습니다. 2 그 여자는 뱃속에 아이를 가졌으며 해산의 진통과 괴로움 때문에 울고 있었습니다. 3 또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큰 붉은 용이 나타났는데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졌고 머리마다 왕관이 씌워져 있었습니다. 4 그 용은 자기 꼬리로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휩쓸어 땅으로 내던졌습니다. 그리고는 막 해산하려는 그 여자가 아기를 낳기만 하면 그 아기를 삼켜버리려고 그 여자 앞에 지켜 서 있었습니다. 5 마침내 그 여자는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아기는 장차 쇠지팡이로 만국을 다스릴 분이었습니다. 별안간 그 아기는 하느님과 그분의 옥좌가 있는 곳으로 들려 올라갔고 6 그 여자는 광야로 도망을 쳤습니다. 그 곳은 하느님께서 천이백육십 일 동안 그 여자를 먹여 살리시려고 마련해 두신 곳이었습니다.

7 그 때 하늘에서는 전쟁이 터졌습니다. 천사 미가엘이 자기 부하 천사들을 거느리고 그 용과 싸우게 된 것입니다. 그 용은 자기 부하들을 거느리고 맞서 싸웠지만 8 당해 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늘에는 그들이 발붙일 자리조차 없었습니다. 9 그 큰 용은 악마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세계를 속여서 어지럽히던 늙은 뱀인데, 이제 그 놈은 땅으로 떨어졌고 그 부하들도 함께 떨어졌습니다. 10 그 때 나는 하늘에서 큰 음성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우리 형제들을 무고하던 자들은 쫓겨 났다.
밤낮으로 우리 하느님 앞에서
우리 형제들을 무고하던 자들이 쫓겨 났다.
이제 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가 나타났고
하느님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다.
11 우리 형제들은 어린 양이 흘린 피와 자기들이 증언한
진리의 힘으로 그 악마를 이겨냈다.
그들은 목숨을 아끼지 않고 죽기까지 싸웠다.
12 그러므로 하늘과 그 안에 사는 자들아, 즐거워하여라.
그러나 제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깨달은 악마가
크게 노하여 너희에게 내려갔으니
땅과 바다는 화를 입을 것이다.”

13 그 용은 자기가 땅에 떨어진 것을 깨닫자 그 사내 아이를 낳은 여자를 쫓아갔습니다. 14 그러나 그 여자는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가지고 있어서 광야에 있는 자기 처소로 날아가 거기에서 삼 년 반 동안 그 뱀의 공격을 받지 않고 먹고 살 수 있었습니다. 15 그 뱀은 그 여자의 뒤에서 입으로부터 강물처럼 물을 토해 내어 그 물로 여자를 휩쓸어버리려고 했습니다. 16 그러나 땅이 입을 벌려 용이 토해 낸 강물을 마시어 그 여자를 구해 냈습니다. 17 그러자 용은 그 여자에 대하여 화가 치밀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고 예수를 위해서 증언하는 일에 충성스러운 그 여자의 남은 자손들과 싸우려고 떠나갔습니다.
응송1고린 15,54. 57; 묵시 12,1
이 죽을 몸이 불사의 옷을 입게 될 때에는, “승리가 죽음을 삼켜 버렸다.”는 성서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 드리세. 알렐루야.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으니, 한 여자가 태양을 입고 달을 밟고, 별이 열두 개 달린 월계관을 머리에 쓰고 나타났도다.
우리.
제2독서
시리아의 성 에프렘 부제의 강론에서 (Sermo 3 de diversis: Opera omnia, Ⅲ syr. et lat., Romae, 1743, 607)
온 세상도 담아내지 못할 주님을 오직 마리아께서 받아들이셨다
마리아는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을 모시도록 지어진 하늘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간직하신 채, 인간의 품위를 드높이시려고 비좁은 태 속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동정녀 가운데에서 뽑히신 마리아만 우리 구원의 도구가 되셨습니다.

마리아 안에서 의인들이 추구하던 목적과 모든 예언자가 선포한 말씀이 이루어집니다. 바로 그분에게서 찬란히 빛나는 저 별이 떠올랐습니다. 그의 인도로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보았습니다.

마리아는 여러 이름으로 매우 알맞게 불리십니다. 바로 그분은 하느님 아들의 성전이십니다. 그 아드님께서 육신 없이 그분의 태중에 들어가셨다가 육신을 입고 나오셨습니다. 전혀 다른 방법으로 들어가셨다가 나오신 것입니다.

마리아는 신비로운 새 하늘이십니다. 임금들의 임금님께서 그분을 다신 어좌로 삼아 그분 안에서 사시다가, 지상의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지니시고 땅으로 내려오셨습니다.

마리아는 향기로운 열매를 맺는 나무이십니다. 그 열매는 나무의 본성과는 너무나 달라서 그 나무와 같아질 필요가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주님의 집에서 솟아나는 샘이십니다. 거기에서 목마른 이들을 위하여 생수가 흘러넘쳤습니다. 누구나 한모금만 마셔도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물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누구든 마리아를 통한 쇄신의 날이 창조의 다른 날과 비교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잘못입니다. 처음에 땅이 창조되었지만 그 땅은 마리아를 통하여 새로워졌습니다. 처음에 땅은 아담의 범죄 때문에 저주를 받았지만, 마리아를 통하여 다시 평화와 안녕을 찾았습니다. 처음에 원조들이 범죄로 죽음이 모든 사람을 덮쳤지만, 이제 우리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뱀이 하와의 귀를 유혹하여 독이 온몸으로 퍼졌지만, 이제 마리아는 귀로 영원한 행복의 약속을 받으셨습니다. 귀는 죽음의 소유였지만 이제 생명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보십시오.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분, 그분께서 지금 여인의 팔에 안겨 계십니다. 온 세상도 담아내지 못할 주님을 오직 마리아께서 받아들이셨습니다. 좌품 주품 천사들도 두려워하는 그분을 소녀가 안고 있습니다. 보십시오. 그분의 어좌는 영원히 동정녀의 무릎에 놓여 있습니다. 땅을 어좌의 발판으로 삼아 아기가 그 땅을 밟고 있습니다.
응송
동정녀의 마음이 기뻐 뛰네. 천사의 알림으로 하느님의 신비를 잉태하셨네. 순결한 태중에 지극히 아름다우신 아드님을 모셨네. *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저희에게 낳아 주셨으니 영원히 복되시옵니다. (알렐루야.)
순결한 태중의 어좌가 하느님의 성전이 되네. 말씀의 힘으로 순결한 동정녀가 아드님을 잉태하셨네.
사람이.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하느님, 성자를 낳으신 복되신 분을 저희 어머니로 삼으셨으니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저희가 끊임없이 보속하고 기도하며 날마다 힘차게 그리스도의 나라를 키워 가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