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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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21일 화요일

부활 제5주간 화요일    † 성 크리스토포로 마가야네스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홍) 성 크리스토포로 마가야네스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거룩한 순교자의 임금이시여
주님을 고백한이 면류관이여
속세를 초개같이 버린이들을
천상의 낙원으로 부르시도다

목소리 가다듬어 간구하오니
어지신 마음으로 들어주소서
순교의 개선노래 불러드리니
우리의 범한죄를 씻어주소서

신앙을 고백한이 상급주시며
순교한 성인통해 승리하시니
용서를 너그러이 베풀어주사
우리죄 벗어나게 도와주소서

사랑의 아버지와 독생성자와
위로자 성령께서 삼위일체로
영원히 무궁토록 살아계시며
만물을 사랑으로 다스리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께서는 없는 이들을 정의로 판단하시나이다. 알렐루야.
시편 9하(10)
감사의 기도
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하느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루가 6,20).

I

1 주님 어찌하여 멀리 계시나이까 *
하필이면 이 곤경에 숨으시나이까.

2 무도한 자 그 등쌀에 서러운 이 들볶이고 *
꾸며낸 그 흉계에 빠져 들지 않나이까.

3 삿된 자 자랑스러이 제 욕심을 부리며 *
다라운 자 흥청대며 주를 깔보나이다.

4 속이 잔뜩 부푼 무도한 자는 +
“벌이란 없다 신은 없다” 하고 있으니 *
이것이 그의 생각 전부오이다.

5 그의 길은 언제나 번화로우나 +
아득하신 심판을 알 리 없삽고 *
상대자를 모두 다 비웃나이다.

6 제 속으로 그는 말하나이다. *
“나는 움찔 않으리라 영영 불행이 없으리라.”

7 악담과 간계와 사기가 그 입에 그득하고 *
혀 밑에 숨기는 것 괴롭힘과 거짓이오이다.

8 마을 으슥한 곳에 숨어 앉아서 +
죄 없는 사람을 몰래 죽여 버리고 *
가난한 이를 눈으로 그는 살피나이다.

9 굴속의 사자처럼 으늑한 데서 노려보며 +
가엾은 이 움키려 노리다가는 *
가엾은 이를 낚구어서 그물로 채치나이다.

10 무도한 자 구푸리어 깔고 있는 바람에 *
없는 사람 그 힘에 눌려 쓰러지나이다.

11 무도한 자 제 속말로 “신은 잊었다 *
외면한 채 다시는 안 본다” 하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께서는 없는 이들을 정의로 판단하시나이다. 알렐루야.
후렴2주님은 서러움과 억울함을 보고 계시나이다. 알렐루야.
시편 9하(10)
감사의 기도
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하느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루가 6,20).

II

12 일어나소서 주 하느님 당신 손을 쳐드옵소서 *
행여 없는 이들을 잊지 마옵소서.

13 무엄한 자 제 어찌 주님을 얕이 보며 *
“벌하시지 않는다” 속말 하나이까.

14 그러나 주님은 보시나이다 +
서러움과 억울함을 보고 계시니 *
손수 갚아 주시고자 하심이외다.

가난한 자 당신께 의지하오니 *
고아를 돕시는 분 주님이외다.

15 꺾으소서 죄인과 악당의 팔을 *
그 악을 갚으시면 부지 못하오리다.

16 주는 영원 무궁토록 임금이시니 *
이방인들이 당신 땅에서 죽고 없나이다.

17 주님은 가엾은 이들 소원을 들으시고 귀기울이시어 *
그들 마음 굳세게 해주시와,

18 억눌린 자 고아들은 권리 찾게 하시고 *
을러메는 인간은 다시 없게 하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님은 서러움과 억울함을 보고 계시나이다. 알렐루야.
후렴3주님의 말씀이야 진실된 말씀,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닦인 순은이오이다. 알렐루야.
시편 11(12)
거만한 원수들을 거슬러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성부께서는 황송하게도 당신 아들을 보내 주셨도다(성 아우구스티노).
2 경건한 자 끊어져 없사오니 주여 구하여 주소서 *
아담의 후예 중에 진실한 사람이 없나이다.

3 저마다 이웃에게 거짓을 말하고 *
간사한 입 두 마음으로 말하나이다.

4 아첨하는 모든 입술 *
제 자랑하는 모든 혀를 주여 끊어 주소서.

5 “혀는 우리의 힘 우리 위한 입술이거늘 +
누가 우리를 지배하랴” *
이같이 말하는 그들이오이다.

6 “없는 이 구박당하고 가엾은 이 서러워 하니 *
내 당장 일어서리라.

구원을 갈망하는 자를 살려내리라” *
주님의 말씀이 이러하시니,

7 주님의 말씀이야 진실된 말씀 *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닦인 순은이오이다.

8 주님 당신이 우리를 지켜 주시고 *
언제나 이 족속에게서 구하여 주시오리다.

인간에 천한 것이 우쭐거릴 때이면 *
악한 무리 그 둘레에 싸다니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의 말씀이야 진실된 말씀,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닦인 순은이오이다. 알렐루야.
우리의 영혼은 주님을 바라나니, 알렐루야,
우리 구원, 우리 방패 주님이로다. 알렐루야.
제1독서
사도 요한의 묵시록에 의한 독서 7,9-17
간택받은 이들의 큰 무리
그 무렵 9 나 요한은 아무도 그 수효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인 군중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모든 나라와 민족과 백성과 언어에서 나온 자들로서 흰 두루마기를 입고 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서 옥좌와 어린양 앞에 서 있었습니다. 10 그리고 그들은 큰소리로 “구원을 주시는 분은 옥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느님과 어린양이십니다.” 하고 외쳤습니다.

11 그러자 천사들은 모두 옥좌와 원로들과 네 생물을 둘러서 있다가 옥좌 앞에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12 “아멘, 우리 하느님께서 영원 무궁토록 찬양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세력을 누리시기를 빕니다. 아멘.” 하고 외쳤습니다.

13 그때 그 원로들 가운데 하나가 “흰 두루마기를 입은 이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이며 또 어디에서 왔습니까?” 하고 나에게 물었습니다. 14 “어른께서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하고 내가 대답했더니 그는 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어린양이 흘리신 피에 자기들의 두루마기를 빨아 희게 만들었습니다.
15 그러므로 그들은 하느님의 옥좌 앞에 있으며
하느님의 성전에서 밤낮으로 그분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옥좌에 앉으신 분이 그들을 가리워 주실 것입니다.
16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며
태양이나 어떤 뜨거운 열도 그들을 괴롭히지 못할 것이요,
17 옥좌 한가운데 계신 어린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셔서
그들을 생명의 샘터로 인도하실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실 것입니다.”
응송지혜 10,17-20 참조
주여, 당신의 성인들은 당신의 계명을 지키며 놀라운 길을 걸었으니 * 깊은 물에 빠지지 않도록 마른 땅이 드러나고 홍해도 길을 막지 않았도다. 알렐루야.
승리를 거두어 주신 당신 손을 찬양하며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찬미하였도다.
깊은.
제2독서
아를의 성 체사리오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225, 1-2: CCL 104, 888-889)
진리를 증언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우리는 순교자 대축일을 지냅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순교자들이 모시고 싸워 승리하였던 같은 임금님 아래서 싸우고 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순교자들이 구원을 받았던 그 세례로 구원되었고, 순교자들이 받았던 그 성사로 굳건해졌으며, 순교자들이 기쁘게 지니고 다니던 그 임금님의 표지를 이마에 지나고 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거룩한 순교자들의 천상 탄일을 경축할 때마다, 순교자들이 기꺼이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의 자비를 간청하도록, 우리도 복된 순교자들과 그들의 덕행을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모든 영혼은 자신과 닮은 영혼을 사랑합니다. 서로 닮은 이는 가까워지고, 닮지 않은 이는 멀어집니다. 보십시오. 우리가 기쁘게 그 축제를 지내며 기리는 이 훌륭한 성인은 자신을 잘 다스렸으니, 어찌 방탕하였겠습니까? 겸손한 이와 교만한 이, 어진 이와 모진 이, 너그러운 이와 인색한 이, 온화한 이와 사나운 이가 어떻게 어울릴 수 있겠습니까? 복된 순교자는 의심할 여지 없이 순결한 사람이었으니 어찌 음탕한 사람과 어울렸겠습니까?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영광스러운 순교자들은 가난한 이들에게 자기 것을 다 나누어 주었으니, 어찌 그들이 남의 것을 빼앗는 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겠습니까? 거룩한 순교자들은 원수들도 사랑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찌 그들이 친구들을 조금도 사랑하지 않는 이들과 어울렸겠습니까?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거룩한 순교자들의 공로와 기도로 우리가 모든 죄에서 풀려나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하여 끊임없이 순교자들을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는 “누가 거룩한 순교자들을 닮을 수 있는가?” 하고 말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비록 모든 면에서는 아니더라도 많은 일에서 순교자들을 닮을 수 있고 또 닮아야 합니다.

화염을 견디어 낼 수 없습니까? 사치는 삼갈 수 있습니다. 고문을 이겨 낼 수 없습니까? 탐욕이라도 버리십시오. 부당 거래와 부정 이익을 탐하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그대가 평온할 때에도 진다면, 어떻게 혹독한 박해를 이겨내겠습니까? 평화로울 때에도 순교 정신으로 살아야 합니다. 화를 참고, 독사의 독 같은 질투를 버리고, 마음에서 미움을 없애고, 과식과 과음을 삼가는 것들을 모두 순교 정신으로 해야 합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정의를 위하여 일하고, 정의를 위하여 증언한다면, 그대는 순교자가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정의와 진리이시므로, 정의와 진리와 정결이 있는 모든 곳에서 그대가 온 힘을 다해 이를 지켜 나간다면, 그대는 순교자의 상급을 받을 것입니다. 순교자는 라틴 말로, 진리를 위하여 증언하는 ‘증인’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그들은 진리이신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것입니다.
응송필리 1,21; 갈라 6,14 참조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이며 죽는 것이 이득이네. *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지 않으리라. (알렐루야.)
십자가로 말미암아 내게서는 세상이 십자가에 못 박혔고 세상에서는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혔노라.
나는.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복된 크리스토포로 사제와 동료들이 순교하기까지 임금님이신 그리스도께 충성을 다하게 하셨으니, 그들의 전구로 저희가 한결같이 참된 믿음을 고백하며 주님께서 가르치신 사랑의 계명을 끝까지 지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