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전날 오늘 다음날

2020년 12월 10일 목요일

대림 제2주간 목요일    † 로레토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백) 로레토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하늘과 땅이며 바다마저도
흠숭과 찬미를 드리는천주
만물의 통치자 바로그분을
마리아 몸안에 모시었도다

태양과 달과별 삼라만상이
영원히 섬기는 독생성자를
천상의 은총을 가득입으신
동정녀 그몸에 잉태하셨네

얼마나 복되신 어머니신고
세상을 한손에 쥐신창조주
계약의 궤인듯 은혜롭게도
당신의 몸안에 드시었도다.

천사의 반가운 인사를듣고
성령의 힘으로 잉태하시니
만백성 고대한 세상구세주
성모님 태중에 내려오셨네

구세주 예수께 영광드리세
동정녀 낳으신 독생성자와
성부와 성령께 영광드리세
세세에 무궁히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우리를 구하셨으니,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나이다.
시편 43(44)
백성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
2 하느님 우리는 두 귀로 들었나이다 +
우리의 조상들은 그들의 시대 그 옛날에 *
당신이 하신 일들을 우리에게 이야기했나이다.

3 당신은 손수 민족들을 내쫓아 그들을 심으시고 *
나라들을 쳐부수고 그들을 성하게 하셨으니,

4 그들의 칼이 땅을 빼앗지 못하였고 *
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오직 당신이 그들을 사랑하셨기에 +
당신의 오른손 당신의 팔이 *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5 하느님 당신은 나의 임금님 *
야곱의 승리를 주셨나이다.

6 당신으로 우리는 원수를 물리쳤고 *
당신의 이름으로 침략자를 짓밟았나이다.

7 나는 내 활을 믿지도 아니하고 *
내 칼이 나를 구하지도 못했사오나,

8 당신이 우리를 원수에게서 구하시고 *
우리를 미워하는 자에게 망신을 주시었나이다.

9 언제나 우리는 하느님을 자랑 삼고 *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건마는.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우리를 구하셨으니,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나이다.
후렴2주여,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당신의 유업인 우리가 모욕을 당하지 말게 하소서.
시편 43(44)
백성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
10 이제는 우리를 뿌리치고 부끄럽게 하시며 *
우리 군대와 함께 아니 나오시나이다.

11 원수 앞에서 우리를 물러나게 하시니 *
우리가 미운 자들은 마음껏 노략질했나이다.

12 푸줏간의 짐승인 양 우리를 넘겨주시고 *
나라 나라에다가 우리를 흩뿌리셨나이다.

13 헐값으로 당신 백성을 파시었고 *
팔아서 이익도 보지 못하셨나이다.

14 우리를 이웃들의 욕가마리로 삼으시고 *
에두른 자들에게는 비웃음과 놀림감으로 만드셨나이다.

15 우리를 백성들의 얘깃거리로 만드셨으니 *
백성들이 우리를 보고 머리를 내젓나이다.

16 내 망신이 바로 내 앞에 항시 있사오며 *
부끄럼이 내 얼굴을 가리옵나니,

17 흉보며 욕 퍼붓는 소리 때문이옵고 *
원수와 복수자 때문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당신의 유업인 우리가 모욕을 당하지 말게 하소서.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당신 자비를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시편 43(44)
백성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I

18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덮쳐 왔나이다 +
당신을 잊지 아니하였어도 *
당신의 계약을 깨뜨리지 아니했어도,

19 우리 마음이 뒤로 아니 물러섰어도 *
우리 걸음이 당신의 길을 아니 벗어났어도,

20 오히려 당신은 이리의 고장에서 우리를 부수시고 *
죽음의 그늘을 우리에게 내리셨나이다.

21 혹시 우리 하느님의 이름을 잊고 *
다른 신을 향하여 우리 손을 뻗쳤다면,

22 마음에 숨은 것을 하느님이 아시거늘 *
그런 것을 당신이 모르시리까.

23 그러나 우리는 당신 때문에 항시 죽음을 당하고 *
죽임당할 양들처럼 여겨지나이다.

24 일어나소서 주여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
일어나소서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25 어찌하여 얼굴을 감추시나이까 *
우리의 설움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26 우리 영혼이 먼지 속에 쓰러져 있고 *
우리의 배는 맨땅에 깔려 있나이다.

27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
당신 자비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당신 자비를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행복하다도,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이는.
그 말씀을 지키는 사람은 행복하도다.
제1독서
역대기 상권에 의한 독서 17,1-15
다윗의 후손에 대한 예언
그 무렵 1 다윗은 대궐에 들어가 살게 되면서, 예언자 나단에게 말하였다. “내 말을 들으시오. 나는 이렇게 송백으로 지은 대궐에서 사는데, 주님의 계약 궤가 아직도 천막 안에 있으니, 될 말이오?” 2 나단이 다윗에게 대답했다. “임금님, 하느님께서 임금님과 함께 계시니 무엇이든 하고 싶으신 대로 하십시오.”

3 그 날 밤 하느님께서 나단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4 “너는 내 종 다윗에게 가서 일러라. ‘주님의 말이다. 너는 내가 살 집을 짓지 못한다. 5 나는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이끌어내던 날부터 이날까지 천막을 치고 옮겨 다녔으며, 집에서는 살지 않았다. 6 내 백성을 영웅들에게 맡겨 보살피게 하던 시대에, 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사는 곳곳으로 옮겨 다니었다. 그때 어찌하여 내 집을 송백으로 짓지 않느냐고 어느 영웅에게 말한 적이 있더냐?’ 7 그러니 너는 이제 나의 종 다윗에게 일러주어라. ‘만군의 주님이 하는 말이다. 나는 네가 양 떼를 따라다니는 것을 목장에서 데려 내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삼았다. 8 그리고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곁을 떠나지 아니하고 네 원수를 모두 네 앞에서 쓸어버렸다. 나는 이제 세상에서 이름난 어느 위인 못지않게 네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9 내 백성 이스라엘은 내가 마련해 준 이 땅에 정착하고 걱정 없이 살게 되었다. 다시는 전처럼 악한 무리에게 억눌려 고생하는 일이 없으리라. 10 지난날 영웅들을 시켜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처럼 고생하는 일은 다시 없을 것이다. 나는 네 원수들을 다 굴복시키고 한 왕조를 일으켜 너를 높여 주겠다. 11 네가 살 만큼 다 살고 세상을 하직하면 네 몸에서 난 아들 가운데서 하나를 네 후계자로 세우고 그의 국권을 튼튼하게 해주겠다. 12 그 후계자가 바로 내 집을 지을 사람이다. 나는 그의 왕위를 든든히 굳혀 영원히 흔들리지 않게 해주리라. 13 나는 친히 그의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네 선임자에게서는 내 사랑을 거두었지만, 네 후계자에게서는 그렇게 사랑을 거두지 않을 것이다. 14 내가 세워준 이 왕조, 내가 세워준 이 나라를 다스릴 직책을 그에게 맡겨 끊어지지 않게 하리라. 그의 왕위는 길이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15 나단은 환상 가운데서 받은 이 모든 말씀을 다윗에게 전하였다.
응송루가 1,28
동정녀 마리아여, 당신은 복되시니, 세상 창조주를 당신이 잉태하시고 * 당신을 내신 분을 낳으시고도 영원히 동정녀시로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 주께서 함께 계시나이다.
당신을.
제2독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로레토의 거룩한 집 700주년에 즈음하여 보낸 편지에서 (로레토의 마키 대주교에게 보낸 편지, 1993.8.15.,『요한 바오로 2세의 가르침』[Insegnamenti di DI Giovanni Paolo Ⅱ],ⅩⅥ/2, 526-537)
마리아는 강생의 육적이고 영적인 공간입니다
로레토의 거룩한 집은 하나의 ‘유물’일 뿐만 아니라 훨씬 더 고귀하고 구체적인 ‘모상’입니다. 이는 추상적인 진리의 모상이 아니라 “말씀의 강생” 이라는 하나의 사건과 신비를 보여 주는 모상입니다.
이 거룩한 벽들로 둘러싸인 그 공간에서 기억하는 강생은 곧바로 고유하고 진정한 성서적 의미를 되살려 줍니다. 이는 신성과 인성이 결합되었다는 단순한 교리만을 일깨우는 것이 아니라, 오직 대가 찬 그 순가에 결정적인 자리에서 일어난 사건을 기억하게 하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이 이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때가 차자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마리아는 여인이십니다. 말하자면, 그분께서는 바로 그때에 그 안에서 강생이 이루어지는 육적이고 영적인 공간이 되십니다. 그리고 그분께서 살아가셨던 집 또한 이 일을 분명하게 상기시켜 줍니다.
나자렛의 감추어진 삶에 대한 기억은 모든 남자와 여자가 살아가면서 겪는 온갖 일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 기억은 성가정의 의미를 새롭게 하며, 오늘날 커다란 위협을 받고 있는 가정의 모든 가치를 한꺼번에 보여 줍니다. 곧, 신의, 생명 존중, 자녀 교육, 기도에 관한 가치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 가정은 역사적으로 최초의 탁월한 가정 교회인 이 거룩한 집 안에서 그러한 가치들을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그때에 저 거룩한 집은 하느님 나라를 위한 동정성과 축성 생활의 위대한 소명을 상기시켜 줍니다. 그 소명은 동정녀이시며 어머니인 마리아의 인격 안에서 눈부시게 시작된 것입니다.
언젠가 제가 성모님의 집을 찾은 무수한 순례자들에게 하였던 말을 젊은이들에게 되풀이하고자 합니다. “마리아께 갑시다. 마리아와 함께 갑시다. ······온 마음으로 그분의 응답을 외칩시다.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나자렛 성가정의 가르침에 따라, 젊은이들이 가톨릭 교회의 평신도로서 자신의 마음 안에, 가정 안에, 그리고 문화와 사회 안에 그리스도를 다시 모시는 열성적인 노력을 새롭게 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교회와 사회에서 여성들의 지위를 인정하려는 바람직한 노력을 위해서도. 이곳이 바로 그 근거를 찾는 가장 좋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게 하셨기” 때문에, 모든 여인은 마리아 안에서 더 높은 품위를 생각할 수 없는 드높은 존엄성으로 들어 올려졌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이론적 숙고로도,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친히 나자렛에서 노동을 하셨으며 “목수의 아들”이라 불리셨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보다 인간 노동의 존엄성을 더 드높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교회가 공의회에서 결정하고 그 뒤로 갈수록 더욱더 분명하게 확인한 ‘가난한 사람들의 선택’에 대하여 어떻게 언급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거룩한 집의 검소하고 소박한 벽들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친히 마리아 안에서 이러한 선택을 시작하셨음을 깨닫습니다. 공의회 문헌에 쓰여 있는 데로, 마리아는 “신뢰로 주님께 구원을 바라고 받는 주님의 비천하고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에서 빼어나신 분”이십니다.
언제나 이 순례지의 역사에서 가난하고 고통 받는 병자들이 특별한 자리를 차지해 왔습니다. 모든 사람 가운데 처음으로 이 거룩한 집에 달려간 순례자는 병자들이었으며, 그들이 여러 민족들에게 이 순례지의 명성을 전파하였습니다. 우리가 로레토의 성모 호칭 기도에서 ‘근심하는 이의 위안’ 이며 ‘병자의 치유’라고 부르는 성모님, 그분의 집이 아닌 다른 어디에서 병자들이 더 나은 치유를 받겠습니까?
요한 23세가 말한 대로, “로레토의 이 순례지는 언제나 온 세상을 향하여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영혼과 가정과 백성들의 성화를 성포하는 그 신비로운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응송◎ 하느님이 당신 안에 그 거처를 마련하셨으니, 여인 중에 참으로 복되시나이다. 당신은 수많은 민족들을 주님께 봉헌하시리이다.
하늘도 담을 수 없는 분을 당신 품에 모시고 다니셨나이다.
당신은 수많은 민족들을 주님께 봉헌하시리이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성조들에게 하신 약속을 지키시어,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뽑아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게 하시고, 성모님의 겸손과 순종을 보고 기뻐하시며 저희를 구원하셨으니, 저희도 성모님의 모범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