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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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6일 목요일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 스코틀랜드의 성녀 마르가리타    † 성녀 제르트루다 동정   

[(백) 성녀 제르트루다 동정]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동정녀 하늘나라 들어가시니
거룩히 빛나시는 축일을맞아
주님을 믿는백성 노래부르고
마음껏 춤을추며 즐기나이다

땅에서 우리주님 높이기리며
오롯이 한생바친 동정성녀여
이제는 뭇성인들 반열에들어
영원한 천상행복 누리시도다

나약한 육신사욕 타고났어도
빛나는 정덕으로 이겨냈으며
속세의 유혹일랑 외면하고서
주님이 가신길을 따라갔도다

예수여 동정녀의 간구들으사
우리를 원수앞에 지켜주시고
빗나간 허물또한 바로잡으사
성덕에 나아가게 인도하소서

영광을 받으소서 예수님이여
동정녀 그몸에서 나신분이여
성부와 위로자신 성령과함께
영광을 길이길이 받으옵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당신의 오른손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시편 43(44)
백성들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

2 하느님 우리는 두 귀로 들었나이다 +
우리의 조상들은 그들의 시대 그 옛날에 *
당신이 하신 일들을 우리에게 이야기했나이다.

3 당신은 손수 민족들을 내쫓아 그들을 심으시고 *
나라들을 쳐부수고 그들을 성하게 하셨으니,

4 그들의 칼이 땅을 빼앗지 못하였고 *
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오직 당신이 그들을 사랑하셨기에 +
당신의 오른손 당신의 팔이 *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5 하느님 당신은 나의 임금님 *
야곱의 승리를 주셨나이다.

6 당신으로 우리는 원수를 물리쳤고 *
당신의 이름으로 침략자를 짓밟았나이다.

7 나는 내 활을 믿지도 아니하고 *
내 칼이 나를 구하지도 못했사오나,

8 당신이 우리를 원수에게서 구하시고 *
우리를 미워하는 자에게 망신을 주시었나이다.

9 언제나 우리는 하느님을 자랑 삼고 *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건마는.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당신의 오른손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후렴2너희들이 주님께로 돌아가면, 주님께서도 그 얼굴을 너희들에게서 돌리지 않으시리라.
시편 43(44)
백성들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

10 이제는 우리를 뿌리치고 부끄럽게 하시며 *
우리 군대와 함께 아니 나오시나이다.

11 원수 앞에서 우리를 물러나게 하시니 *
우리가 미운 자들은 마음껏 노략질했나이다.

12 푸줏간의 짐승인 양 우리를 넘겨주시고 *
나라 나라에다가 우리를 흩뿌리셨나이다.

13 헐값으로 당신 백성을 파시었고 *
팔아서 이익도 보지 못하셨나이다.

14 우리를 이웃들의 욕가마리로 삼으시고 *
에두른 자들에게는 비웃음과 놀림감으로 만드셨나이다.

15 우리를 백성들의 얘깃거리로 만드셨으니 *
백성들이 우리를 보고 머리를 내젓나이다.

16 내 망신이 바로 내 앞에 항시 있사오며 *
부끄럼이 내 얼굴을 가리옵나니,

17 흉보며 욕 퍼붓는 소리 때문이옵고 *
원수와 복수자 때문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너희들이 주님께로 돌아가면, 주님께서도 그 얼굴을 너희들에게서 돌리지 않으시리라.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시편 43(44)
백성들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I

18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덮쳐 왔나이다 +
당신을 잊지 아니하였어도 *
당신의 계약을 깨뜨리지 아니했어도,

19 우리 마음이 뒤로 아니 물러섰어도 *
우리 걸음이 당신의 길을 아니 벗어났어도,

20 오히려 당신은 이리의 고장에서 우리를 부수시고 *
죽음의 그늘을 우리에게 내리셨나이다.

21 혹시 우리 하느님의 이름을 잊고 *
다른 신을 향하여 우리 손을 뻗쳤다면,

22 마음에 숨은 것을 하느님이 아시거늘 *
그런 것을 당신이 모르시리까.

23 그러나 우리는 당신 때문에 항시 죽음을 당하고 *
죽임당할 양들처럼 여겨지나이다.

24 일어나소서 주여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
일어나소서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25 어찌하여 얼굴을 감추시나이까 *
우리의 설움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26 우리 영혼이 먼지 속에 쓰러져 있고 *
우리의 배는 맨땅에 깔려 있나이다.

27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
당신 자비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주님은 나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어,
당신을 모시고 흐뭇할 기꺼움을 보여 주시리라.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7,25-40
그리스도교적 동정
형제 여러분, 25 미혼 남녀에 관해서는 주님께서 나에게 지시하신 바가 없으므로 내 의견을 말하겠습니다. 나는 주님의 자비를 입은 사람이므로 내 말을 믿어도 좋습니다. 26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재난을 생각한다면 남자는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7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와 헤어지려고 하지 말고 아내가 없는 사람은 아내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28 그러나 남자가 결혼한다고 해서 죄를 짓는다거나 처녀가 결혼한다고 해서 죄를 짓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결혼한 사람들은 세상 고통에 시달릴 터이므로 여러분을 아끼는 마음에서 이 말을 하는 것입니다. 29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명심하여 들으십시오. 이제 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제부터는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살고 30 슬픔이 있는 사람은 슬픔이 없는 사람처럼 지내고 기쁜 일이 있는 사람은 기쁜 일이 없는 사람처럼 살고 물건을 산 사람은 그 물건이 자기 것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31 세상과 거래를 하는 사람은 세상과 거래를 하지 않는 사람처럼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보는 이 세상은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32 나는 여러분이 근심 걱정을 모르고 살기를 바랍니다. 결혼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에 마음을 쓰지만 33 결혼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자기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에 마음을 쓰게 되어 34 마음이 갈라집니다. 남편이 없는 여자나 처녀는 어떻게 하면 몸과 마음을 거룩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에 마음을 쓰지만 남편이 있는 여자는 어떻게 하면 자기 남편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에 마음을 씁니다. 35 나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을 속박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러분이 아름답게 살며 딴 생각 없이 오직 주님만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36 어떤 사람이 욕정을 억제할 수 없어서 자기 약혼녀와 한 약속을 어겨야 할 경우 그 약혼녀에 대해서 떳떳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어쩔 수 없을 때는 원하는 대로 그와 결혼하십시오. 그래도 죄가 되지 않습니다. 37 그러나 그가 단단히 마음을 먹고 구태여 그렇게 하지 않고도 자기 생각을 다스릴 힘이 있어서 자기 약혼녀를 그대로 두기로 결심한다면 그것은 잘하는 일입니다. 38 이와 같이 자기 약혼녀와 결혼하는 것도 잘하는 일이지만 결혼하지 않는 것이 더 잘하는 일입니다.

39 아내는 남편이 살아 있는 동안은 남편에게 매이지만 남편이 죽으면 자기가 원하는 남자와 결혼할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꼭 교우하고만 결혼해야 합니다. 40 그리고 이것은 내 의견입니다마는 과부는 과부로 혼자 지내는 것이 더 행복합니다. 나에게도 하느님의 성령이 계시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응송◎ 네 임금님이 몸소 만드신 네 미모를 탐내시니, 그는 네 하느님이시오 네 임금님이시로다. * 네 임금님이 네 신랑이시로다.
너는 임금님이신 하느님과 맺어지나니, 그분이 네게 예물을 주시고 꾸미시고 구원하시고 거룩하게 하셨도다.
네 임금님이.
제2독서
성녀 제르트루다의 ‘신적 사랑에 대한 권고 말씀’에서 (Lib. 2, 23,1. 3. 5. 8. 10: SCh 139,330-340)
나에 대해 당신이 지니신 생각은 평화의 생각입니다
주 하느님이시여, 나의 창조주시여, 내 영혼이 당신을 찬미하게 하소서. 내 영혼이 당신을 찬미하게 하시고, 나에게는 아무 공로가 없어도 당신의 영원한 사랑이 나를 감싸 준 당신의 그 자비가 나의 내심으로부터 당신을 찬양하게 해주소서. 주여, 나는 이제 내 능력 미치는 데까지 주님이 나에 대해 지녀 오신 무한한 자비에 감사 드리고 주님의 관대하심과 주님의 인내심을 찬미합니다.

나는 유년 시절, 소녀 시절 그리고 청년 시절인 스물다섯 살까지는 앞뒤를 못 가리는 철없는 사람으로 지내 왔습니다. 그때 나는 갈피를 못 잡을 정도로 말하고 행동하고 또 내 행위에 대해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서야 나는 깨달았습니다.

내가 악에 대해 느끼게 된 자연적인 혐오감을 통해서 또는 나를 이끌어 온 선에 대한 매력을 통해서 또는 내 친척들의 야단법석을 통해서 주님이 나에게 내 행위의 위험에 대한 경고를 보내 주실 때, 나는 그 경고에 대해 아무런 주의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나는 이교도들 가운데 사는 이교도인 양, 내 하느님 당신께서 선행에 보답해 주시고 악행을 벌하신다는 말을 전혀 듣지 못한 사람처럼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주께서 나에게, 소녀 시절부터 즉 다섯 살의 어린이 시절부터 당신의 가장 가까운 친구들 가운데 수녀원에서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심에 대해 감사 드립니다.

지극히 사랑하는 아버지시여, 나는 이제 내 죄의 보속으로 당신의 사랑하는 아드님의 온갖 고난을, 곧 그분이 말구유의 짚풀 위에서 처음 울던 때부터 유년 시절의 무력함, 소년 시절의 허약함, 청년 시절의 고통을 참아내고 십자가에서 머리를 숙이며 큰소리로 외치시면서 숨을 거두실 때까지의 고난을 바쳐 드립니다. 지극히 사랑하는 아버지시여, 내 게으름의 대신으로 당신 외아드님께서 아버지의 옥좌의 정상에서 우리 땅에 내려오신 때부터 자신의 승리한 육신의 영광을 아버지의 면전에 바쳐 드릴 때까지 지내 오신 거룩한 생활을 그 완전하신 생각과 말과 행위와 함께 바쳐 드립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겸손의 깊은 심연 속에 침몰해 들어가 주님의 지극히 뛰어난 자비와 함께 그 감미로운 사랑을 찬미하고 흠숭합니다. 자비의 아버지시여, 내가 이처럼 타락된 생활을 하는 동안 주님이 나에 대해 지니신 생각은 고통의 생각이 아니라 평화의 생각이었고, 당신은 당신의 무수히 크나큰 은혜로써 나를 높여 주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그 은혜들 가운데 값을 헤아릴 수 없는 당신 우정의 친밀함을 보태어 주시고 여러 방법으로 천주성의 고귀한 장막인 당신 아드님의 성심을 열어 주시어 거기에서 기쁨의 온갖 보화를 풍부히 주셨습니다.

더욱이 주님은 죽을 때나 죽음 후에 나에게 은총의 선물을 주시리라는 확고한 약속으로 내 영혼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이밖에 다른 선물을 내가 받지 않았다 해도, 그것만 생각해도, 내 마음은 산 희망으로 당신을 바랐을 것입니다.
응송예레 31,3b; 호세 2,16b. 21 참조
하느님께서는 제르트루다를 한결같은 사랑으로 사랑하여, 어릴 때부터 그를 이끌어 내시어 빈 들로 데리고 나아가시고 * 사랑을 속삭여 주셨도다.
하느님께서는 믿음과 사랑으로 그와 영원토록 약혼하셨고,
사랑을.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복된 동정 성녀 제르트루다의 마음속에 당신의 즐거운 거처를 마련하신 천주여, 그의 전구를 들으시고 우리 마음의 어두움을 당신의 빛으로 밝혀 주시어, 우리 안에서 당신이 활동하고 계심을 체험하며 즐거워 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