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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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8일 토요일

연중 제4주간 토요일    † 성 예로니모 에밀리아니    † 성녀 요세피나 바키타 동정   

[(백) 성녀 요세피나 바키타 동정]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지극히 찬미하올 성녀들이여
만민이 당신덕행 공경하오니
거룩한 지상생활 마치신다음
하늘의 천사함께 승리하셨네

마음속 깊은정성 드러내시며
눈물로 바친기도 주께오르고
밤샘과 급식으로 희생바치니
완덕의 높은산길 오르셨도다

세상의 부귀영화 업신여기고
언제나 맑은마음 가다듬으며
완전한 성덕의길 걸으셨기에
영원한 하늘나라 들어가셨네

빛나는 온갖성덕 고루갖추어
가정을 거룩하게 꾸미셨기에
이제는 천상궁궐 차지하시고
영원한 천상행복 누리시도다

삼위요 일체이신 하느님이여
찬미를 무궁토록 받으옵소서
성녀의 도움으로 세상마치면
우리도 천국시민 되게하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님은 당신 백성을 심판하시고자, 하늘과 땅을 부르시도다.
시편 49(50)
주님께 대한 참된 정성
나는 율법을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I

1 주 하느님이 말씀하시고 땅을 부르셨도다 *
해 뜨는 데서부터 해 지는 데까지.

2 오롯이 아름다운 시온으로부터 *
하느님 눈부시게 나타나시었도다.

3 우리 하느님은 오시며 아니 잠잠하시니 *
삼키는 불이 그 앞장서고 돌개바람은 에워싸도다.

4 당신 백성을 심판하시고자 *
위로부터 하늘과 땅을 부르시도다.

5 “성도들을 내 앞에 모아들여라 *
제사로써 나와 함께 언약 맺은 그들을.”

6 하느님이 심판자시니 *
하늘이 당신의 정의를 알리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님은 당신 백성을 심판하시고자, 하늘과 땅을 부르시도다.
후렴2너 나를 부르는 곤궁한 날에, 나는 너를 구하리라.
시편 49(50)
주님께 대한 참된 정성
나는 율법을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II

7 듣거라 내 백성아 말하려노라 +
이스라엘아 나는 너를 고발하노라 *
나는 하느님 네 하느님이로라.

8 네 번제가 항상 내 앞에 있으니 *
너를 제사 때문에 꾸짖음이 아니로라.

9 네 집의 수송아지와 네 우리의 숫염소를 *
나는 받지 않겠노라.

10 밀림의 맹수들이 모두 다 내 것이요 *
천 가지 짐승들이 내 산들에 있나니,

11 하늘의 새들을 내가 다 알고 *
들에서 움직이는 것도 내 잘 아노라.

12 누리와 그 안에 찬 것이 내 것이니 *
굶주려도 너에게는 말하지 않으리라.

13 내가 황소 고기를 먹기나 할 것이냐 *
숫염소의 피를 마시기나 할 것이냐.

14 찬미의 제사를 하느님께 바치라 *
지존께 네 서원을 채워 드리라.

15 너 나를 부르는 곤궁한 날에 *
나는 너를 구하고 너는 내게 영광을 돌리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너 나를 부르는 곤궁한 날에, 나는 너를 구하리라.
후렴3찬미의 제사는 내게 영광을 돌리리라.
시편 49(50)
주님께 대한 참된 정성
나는 율법을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III

16 하느님이 악인에게 하시는 말씀 +
“너 어찌 감히 내 계명을 얘기하며 *
네 입에 내 언약을 감히 담느냐.

17 규율을 몹시도 싫어하고 *
나의 말을 네 등뒤로 팽개치는 너이거늘.

18 도둑을 보면 너 휩쓸려 다니고 *
간음하는 자와 한패가 되었으며,

19 악한 일에 함부로 입을 벌리고 *
혀로써는 음모를 꾸미었으며,

20 앉아서 네 형제를 헐어 말하고 *
네 어미의 아들을 모욕했으니,

21 이런 짓을 하였거늘 내 말이 없겠느냐 *
너와 같은 나인 줄로 생각했더냐.

22 하느님을 잊은 자들 이를 알아 두어라 *
내 너희를 찢어도 건져낼 자 없을까 하노라.

23 찬미의 제사를 바치는 이 나를 공경하나니 *
옳은 길을 걷는 이에게는 하느님 구원을 보여 주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찬미의 제사는 내게 영광을 돌리리라.
내 바위시여, 내 구원자 하느님이여,
이 마음의 묵상이 당신 어전에 가납되기 비옵나이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골로사이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3,1-17
참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감추여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 1 이제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천상의 것들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서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2 여러분은 지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고 천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십시오. 3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는 이미 죽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참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있어서 보이지 않습니다. 4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가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5 여러분은 모든 세속적인 욕망을 죽이십시오. 음행과 더러운 행위와 욕정과 못된 욕심과 우상 숭배나 다름없는 탐욕 따위의 욕망은 6 하느님을 거역하는 자들에게 내리시는 하느님의 진노를 살 것입니다.

7 여러분도 전에 이런 욕망에 빠져 살 때에는 그런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8 그러나 지금은 분노와 격분과 악의와 비방과 또 입에서 나오는 수치스러운 말 따위는 모두 버려야 합니다. 9 그리고 거짓말로 서로 속이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옛 생활을 청산하여 낡은 인간을 벗어 버렸고 10 새 인간으로 갈아입었기 때문입니다. 새 인간은 자기 창조주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참된 지식을 가지게 됩니다. 11 여기에는 그리스인과 유다인, 할례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 타국인, 야만인, 노예, 자유인 따위의 구별이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전부로서 모든 사람 위에 군림하십니다.

12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뽑아주신 사람들이고 하느님의 성도들이며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백성들입니다. 그러니 따뜻한 동정심과 친절한 마음과 겸손과 온유와 인내로 마음을 새롭게 하여 13 서로 도와주고 피차에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

14 그뿐만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사랑은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완전하게 합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려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아 한 몸이 된 것입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십시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부한 생명력으로 여러분 안에 살아 있기를 빕니다. 여러분은 모든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충고하십시오. 그리고 성시와 찬송가와 영가를 부르며 감사에 넘치는 진정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17 여러분은 무슨 말이나 무슨 일이나 모두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분을 통해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응송갈라 3,27-28; 에페 4,24
세례를 받아서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모두 그리스도를 옷 입듯이 입었도다. 유다인이나 그리스인이나 아무런 차별이 없이, *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는 모두 한 몸을 이루었도다.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새사람으로 갈아입으라. 새사람은 올바르고 거룩한 진리의 생활을 하는 사람이로다.
그리스도.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53, 1-6: Revue benedictine 104, 1994, 21-24)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상을 바란다면 경기를 마다해서는 안 됩니다. 보상을 받으려면 정신을 차리고 일해야 합니다. 우리가 원하고, 열망하고, 간청하는 것은 그다음에야 받을 것입니다. 나중에 받을 그 상을 위하여 우리는 바로 지금 해야 할 일을 해야 합니다.

자, 이제 하느님 말씀, 곧 복음의 가르침과 그 보상에 관한 묵상을 시작해 봅시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태 5,3). 하늘 나라가 나중에 그대의 것이 되려면, 바로 지금 마음이 가난해야 합니다. 하늘 나라가 나중에 그대의 것이 되기를 바랍니까? 그러면 지금 그대 자신이 어디에 속해 있는지를 보십시오. 그대는 마음이 가난해야 합니다. 아마도 그대는 나에게 마음 가난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을 것입니다. 교만한 이는 모두 마음이 가난하지 않습니다. 겸손한 이는 마음이 가난합니다. 하늘 나라는 높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낮추는 이는 드높여질 것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을 들으십시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마태 5,5). 지금 땅을 차지하고 싶습니까? 땅이 그대를 차지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온유하면 그대가 땅을 차지하고, 완고하면 땅이 그대를 차지해 버릴 것입니다. 땅을 상으로 주시겠다는 말씀을 듣고, 탐욕에 사로잡혀 그대의 이웃까지도 제치고 오직 자기 땅을 차지하겠다는 그런 생각에 빠지지 마십시오.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을 충실히 따를 때 비로소 땅을 차지할 것입니다. 온유하다는 것은 바로 하느님을 거스르지 않는 것입니다. 그대가 좋은 일을 할 때에는 그대 자신이 아니라 하느님을 두고 기뻐하십시오. 그대가 옳은 일을 하다가 나쁜 일을 겪을 때에는 하느님이 아니라 그대 자신을 두고 슬퍼하십시오. 그대 자신을 슬프게 하면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그대 자신을 기쁘게 하면 하느님을 슬프게 해 드리는 것이니, 바로 이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일과 보상을 살펴봅시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마태 5,6). 그대는 무엇이 흡족해지기를 바랍니까? 육신이 흡족해지기를 갈망하지만, 그 흡족함을 이내 사라지고 다시 허기에 시달릴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물을 마시는 자는 다시 목마를 것이다”(요한 4,13). 상처에 약을 발라 나으면 고통은 사라집니다. 그러나 허기가 져서 먹는 음식은 그 허기를 잠깐 달랠 뿐입니다. 흡족함은 지나가고 다시 허기가 찾아옵니다. 육신을 흡족하게 해 주는 음식을 날마다 먹어도, 허약함의 상처인 허기는 낫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주리고 목말라하는 그 의로움으로 흡족해지도록, 의로움에 주리고 목말라야 합니다. 사실 영혼의 음식과 음료는 따로 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요한 6,41). 굶주림을 채울 빵이 그대에게 있습니다. 드십시오. 목마름을 채울 음료도 바라십시오. 생명의 샘이 그대 앞에 있습니다.

이어서 하시는 말씀을 들으십시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마태 5,8)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바로 이것이 우리 사랑의 목적입니다. 이 목적으로 우리가 완성되는 것이지, 닳아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음식에도 목적이 있고, 옷에도 목적이 있습니다. 음식은 먹어 소비되는 것이 목적이지만, 옷은 지어 완성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것도 목적이고 저것도 목적입니다. 어떤 목적은 소비와 관련된 것이고, 어떤 목적은 완성과 관련된 것입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잘하는 것이 무엇이든, 노력하는 것이 무엇이든,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든, 하느님께서 오실 때 하느님을 뵙는 것 말고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는데 무엇을 찾겠습니까? 하느님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무엇으로 만족하겠습니까? 우리는 하느님 뵙기를 바라고, 하느님 뵈기를 추구하고, 하느님 뵙기를 열망합니다. 누가 그러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십시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마태5,8). 그대는 보아야 할 그 마음을 닦으십시오. 육신에 비겨 말하자면, 어떻게 떠오르는 태양을 병든 눈으로 바라보려고 합니까? 눈이 건강하면 그 빛은 기쁨이 될 것입니다. 눈이 아프면 그 빛은 고통이 될 것입니다. 마음이 깨끗해야 보이는 것을 깨끗하지 못한 마음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거절당하고 쫓겨나 하느님을 뵐 수 없을 것입니다.
응송마태 11,29-30; 11,28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내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리라.
정녕.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 하느님, 복된 요세피나를 가련한 노예 생활에서 빼내시어 주님의 딸이며 그리스도의 정배로 삼으셨으니, 저희가 그를 본받아 십자가에 달리신 주 예수님을 한결같은 사랑으로 따르며 자비의 실천에 몸 바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