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아르보가스투스(Arbogastus, 또는 아르보가스토)는 6세기에 오늘날 프랑스 남서부 아키텐(Aquitaine) 지역에서 태어난 듯하다. 그가 태어난 곳을 두고는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가 모두 출생지라고 연고를 주장했으나 10세기 기록된 전설적인 전기에 따르면 그는 아키텐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알자스(Alsace) 지방으로 이주하여 울창한 숲속에서 은둔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의 이름은 그가 프랑크족 출신임을 시사하고, 일찍이 중세 초기부터 그는 알자스 지방에 그리스도교를 전파한 성인으로 존경받았으며, 그로 인해 그의 이름은 그 지역에서 남자 이름으로 특히 유명했다고 한다. 그의 성덕에 대한 소문이 퍼지자 다고베르트(Dagobert) 왕이 종종 그를 궁정으로 불러 지혜를 나누었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다고베르트 왕이 왕자와 함께 그의 은둔처 근방에서 멧돼지 사냥을 하다가 왕자가 말에서 떨어져 죽었을 때, 성 아르보가스토가 기도하여 어린 왕자를 되살렸다고 한다. 국왕은 성 아르보가스토의 성덕을 높이 평가해 스트라스부르의 주교로 임명하였다. 그는 자신에게 맡겨진 하느님의 백성을 겸손과 온유함으로 지혜롭게 돌보았고, 쇠퇴하던 스트라스부르의 쇄신을 위해 수도원과 성당을 건설하였다. 그는 그 도시 최초의 대성당을 건축해 성모 마리아의 이름으로 봉헌하였다. 그는 또한 마른 발로 강을 건너 병자를 치유하고 악마를 쫓아내는 등 많은 기적을 행했다고 한다. 그의 선종 시기는 자료에 따라 6세기에서 7세기까지 다양하게 나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전설에 따르면 그는 당시 범죄자들의 처형을 위한 교수대가 있고 그들의 매장지로 지정된 생 미셸(Saint-Michel) 언덕 꼭대기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이는 무고하게 처형된 이들을 기리기 위함이었다. 그의 유언대로 안장된 후 많은 이가 그의 무덤을 찾으면서 그 무덤 위에 성 미카엘 성당이 생겼고, 인근에 수도원도 건립되었다. 옛 “로마 순교록”은 7월 21일 목록에서 기적으로 유명한 스트라스부르의 성 아르보가스토 주교의 이름을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같은 날 목록에서 부르고뉴(Bourgogne) 지방 스트라스부르에서 기념하는 성 아르보가스토 주교에 대해 짧게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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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성인명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수 |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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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아르보가스토(7 ...] | 성인 이름에 담긴 뜻: 아르보가스토(Arbogast) | 주호식 | 2019/09/10 | 265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