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순(徐泰淳) 베드로(1823-1867년)
서태순(徐泰淳) 베드로는 1823년 충청도 청풍에서 서치보(徐致輔)의 삼남으로 태어났다. 기해박해 무렵 문경 여우목에 살다가 1840년 부친이 선종하자 충주 중원으로 이사했으며, 박해가 잠잠해지자 대구지역으로 이사를 하였다. 1860년 경신박해 때 잡혀 대구 경상감영으로 끌려가 여섯 달 동안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심한 고문을 받고 배교하였다. 그러나 몇 년 후 지난날의 잘못을 통회하고 참된 신앙생활을 위해 문경 한실 교우촌에 가서 살다가 1866년 가을 교우들과 함께 체포되었다. 문경을 거쳐 상주로 이송되어 3차례의 신문과 많은 곤장을 맞았으며, 1867년 1월 23-24일 사이 옥에서 목 졸려 순교하였다. 순교자의 시신은 부인 김 데레사와 조카 서상돈 아우구스티노 및 맏형 서인순의 도움으로 한티로 옮겨졌다. [출처 : 한티 성지 서태순 베드로 순교자 비문]
칼레(Alphonse Calais) 신부(1833-1884년)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 선교사. 한국성(韓國姓)은 강(姜). 파리 외방전교회 신학교를 졸업한 뒤 1860년 7월 5일 사제서품을 받고 한국의 선교사로 이듬해 4월 7일 한국에 입국, 1866년까지 5년 동안 경상도의 서부지역에서 전교활동을 벌였다. 1866년 병인(丙寅)박해로 여러 차례 위험을 넘기고 산 속에 피신해 있다가 이해 10월 페롱(Feron, 權) 신부와 함께 한국을 탈출, 중국으로 피신하였고, 이듬해부터 여러 번 한국 입국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하였다. 병인박해 때 얻은 병이 악화되어 부득이 프랑스로 귀국하였다. 1869년 4월 시토회 수도자가 되어 모벡(Maubec) 수도원에서 한국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일생을 마쳤다. 주요 저술로는 ≪강신부 훈계≫(필사본)가 있다. [출처 : 한국가톨릭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