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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퀼라(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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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아퀼라 (Aquila)
축일 7월 8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바오로의 제자, 선교사
활동지역
활동연도 +1세기
같은이름 아귈라, 아뀔라, 아킬라
성인 기본정보

   성 아퀼라는 폰토스(Pontos/Pontus, 오늘날 튀르키예에 속한 흑해 연안 아나톨리아 북동부의 고대 지명) 출신의 유다인으로 천막 만드는 일을 했고, 로마(Roma)의 귀족 출신인 성녀 프리스킬라(Priscilla)와는 부부 사이이다. 성녀 프리스킬라는 성 아퀼라와 우연히 만나 그의 인품과 신앙에 이끌려 결혼을 했다. 그런데 이들 부부에게 위기가 닥쳐왔는데,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Claudius, 41~54년 재위)가 정치적 이유로 모든 유다인의 로마 거주를 금하는 칙령을 내려 로마를 떠나야만 했다(사도 18,2). 그들은 당시 지중해 연안의 유명한 항구 도시이자 국제도시인 코린토스(Corinthos, 코린토)로 갔다. 그곳에서는 민족이나 인종에 따른 차별 없이 생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천막 만드는 일을 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던 중 코린토스에서 복음을 선포하던 사도 성 바오로(Paulus, 6월 29일)를 만나 친분을 맺게 되었다. 마침 성 바오로와 그들의 생업이 같아 함께 지내며 천막 만드는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게 되었다. 이들 부부는 당시 아테네에서의 선교 활동에 별다른 성과 없이 코린토스로 돌아온 성 바오로를 그들 집에 모시고 살면서 헌신적으로 도와주었다. 당시 성 바오로는 많은 유다인에게 공격받는 처지라 그와 함께 있다는 것은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도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재물을 봉헌해 사도 성 바오로의 활동을 돕고, 그들의 집을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이들이 모이는 가정 교회(Domus Ecclesiae)로 사용하도록 했다.

   날이 갈수록 유다인들의 위협이 증가하자 사도 성 바오로는 코린토스를 떠날 수밖에 없었고, 성 아퀼라와 성녀 프리스킬라도 그를 따라나섰다. 그들은 성 바오로를 따라 에페수스(Ephesus, 에페소)로 가서 그곳에 머물렀다. 사도 성 바오로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면 여러분에게 다시 오겠습니다.”(사도 18,21)라는 작별 인사를 하고 에페소를 떠나 예루살렘을 거쳐 안티오키아로 돌아갔다. 에페수스에서도 이들 부부의 집은 가정 교회이자 교리교육의 중심이 되었다. 한 번은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출신으로 성경에 정통한 아폴로(Apollos)라는 유다인이 에페수스에 도착했다. 그는 이미 주님의 길을 배워 예수님에 대해 알고 있었으나 세례자 성 요한(Joannes, 6월 24일)의 세례만 알고 있었다. 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설교하자 성녀 프리스킬라와 성 아퀼라는 그의 말을 듣고 집으로 데리고 가서 하느님을 길을 정확히 설명해 주었다(사도 18,24-26). 성경이 전해주는 대로 성녀 프리스킬라는 남편인 성 아퀼라와 함께 학식이 높았던 사람까지 가르치는 교사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만큼 이들 부부는 에페수스의 가정 교회 안에서 지도자로서 인정받고 있었다. 특히 당시 유대 사회에서 여성이 종교적으로 무엇인가 가르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성녀 프리스킬라가 초대교회의 선교 활동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음을 알려준다.

   마지막에 성 아퀼라와 성녀 프리스킬라는 로마로 돌아갔다. 사도 성 바오로는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에서 그들의 공덕을 다음과 같이 칭송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나의 협력자들인 프리스카와 아퀼라에게 안부를 전해 주십시오. 그들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내 목숨을 구하여 주었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민족들의 모든 교회가 그들에게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집에 모이는 교회에도 안부를 전해 주십시오.”(로마 16,3-5) 이를 통해 성녀 프리스킬라와 성 아퀼라 부부가 로마의 교회 공동체 내에서도 중요한 봉사를 수행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여전히 그들의 집이 그리스도인들이 모이는 가정 교회로 사용되고 있음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성 아퀼라와 성녀 프리스킬라는 일찍이 성인으로 공경을 받아왔다. 옛 “로마 순교록”은 7월 8일 목록에서 사도행전에 언급된 이들 부부를 소아시아 지방에서 기념한다고 전해하였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사도 성 바오로의 협력자인 성 아퀼라와 성녀 프리스카(또는 프리스킬라) 부부가 교회 공동체를 그들의 집으로 받아들이고, 사도 성 바오로를 구하기 위해 목숨의 위험까지 감수했다고 기록하였다. 한편 동방 정교회는 2월 13일에 이들 부부를 함께 기념한다. 일부 다른 정교회는 7월 14일에 성 아퀼라 단독으로 소아시아 지역의 주교로서 기념하기도 한다. 한편 일부 정교회의 전통은 이들 부부가 복음을 전하다가 이교도들에 의해 순교했다고 한다. 하지만 “로마 순교록”은 이들을 순교자로 기록하지 않았다. 한편 성녀 프리스킬라는 사도행전(18,2.18.26)에서 그렇게 불리지만 사도 성 바오로의 서간에서는 프리스카(Prisca)로 불리고 있다(로마 16,3; 1코린 16,19; 2티모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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