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으로 에게 해(Aegean Sea)의 어느 섬 출신인 성녀 아타나시아는 어느 장교와 결혼하였으나, 그만 16일 만에 남편이 아랍인과의 전투에서 죽음으로써 과부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상의 모든 영화는 잠시 지나가는 것임을 보여주는 꿈을 꾼 뒤, 재혼하라는 부모의 권유를 뿌리치려고 노력하였으나 결국은 두 번째 남편을 맞이하고 말았다. 그런데 그의 남편은 매우 열심하고 신심이 있었기 때문에 아내의 신앙생활을 적극 이해하고 협력하였다. 그래서 그녀는 자유롭게 기부금도 내고 병자를 찾아볼 수 있었으며 인근의 부인들을 모아서 성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그 얼마 후 이들 부부는 각각 수도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헤어졌다. 성녀 아타나시아는 마티아라 부르는 어느 성자의 지도를 받았는데, 너무나 고행을 많이 행하여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었다고 한다. 영적인 지혜가 충만했던 아타나시아는 그 후 콘스탄티노플로 불려가서 황녀 테오도라의 고문 역할도 한 적이 있었다. 이때 그녀는 7년을 궁중에서 살았으나, 자신의 은둔소를 짓고 그 속에서만 고행과 기도로 지낸 것으로 너무나 유명하다. 그녀는 병때문에 자신의 원래 움막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운명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