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알데군디스(Aldegundis)는 639년경 프랑크 왕국의 메로빙거 왕족과 가까운 친척인 발베르토(Walbertus) 백작과 베르틸리아(Bertilia)의 딸로 오늘날 벨기에 남서부 지역인 에노(Hainaut)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부모는 오래전부터 그 지역에서 성인으로 공경받았을 만큼 신심 깊었고, 그녀의 언니인 몽스(Mons)의 성녀 발데트루디스(Waldetrudis, 4월 9일)와 형부인 수아니(Soignies)의 성 빈첸시오 마델가리오(Vincent Madelgarius, 7월 14일) 그리고 그들의 네 자녀가 모두 성인으로 공경받을 만큼 거룩한 가정에서 성장했다. 어려서부터 화려한 생활보다는 소박하고 겸손한 삶을 좋아했던 성녀 알데군디스는 부모의 결혼 요구를 거부하고 이미 마음속으로 서원했던 동정 생활을 선택했다. 그녀는 약혼자를 피해 마스트리흐트(Maastricht)의 성 아만도(Amandus, 2월 6일) 주교가 있던 프랑스 북부 오몽(Hautmont)으로 갔고, 거기에 주교로부터 수도복을 받았다. 그리고 언니인 성녀 발데트루디스가 수녀원을 설립한 몽스 근처의 한적한 곳으로 들어가 은수자로서 기도와 고행을 실천하며 살았다. 나중에 벨기에와 국경을 접한 프랑스 북부에 있는 그녀의 은수처는 모뵈주로 명명되었다. 성녀 알데군디스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막대한 유산으로 모뵈주에 남녀 이중 수도원을 설립하고 첫 번째 수녀원장이 되었다. 그리고 남은 재산도 모두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데 사용하였다. 그녀는 말년에 유방암에 걸려 큰 고통을 받았는데,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과 강인한 의지와 인내로 모든 고통을 견뎌내고 684년경 1월 30일 선종하여 수도원 성당에 묻혔다. 성녀 알데군디스의 조카인 성녀 알데트루디스(Aldetrudis, 2월 25일)와 성녀 마델베르타(Madelberta, 9월 7일)가 그녀를 계승해 모뵈주 수녀원의 두 번째, 세 번째 수녀원장이 되었다. 옛 “로마 순교록”은 1월 30일 목록에서 프랑크 왕국의 다고베르(Dagobert) 왕 시대에 에노의 모뵈주 수도원에 동정 성녀 알데군디스가 있었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같은 날 목록에서 오늘날 프랑스의 모뵈주에 다고베르 왕 시대에 성녀 알데군디스 수녀원장이 있었다고 기록하였다. 성녀 알데군디스는 성녀 알데군드(Aldegund) 또는 알데공드(Aldegonde)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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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성인명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수 |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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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알데군디스(1. ...] | 성인 이름에 담긴 뜻: 알데군다(Aldegunda) | 주호식 | 2020/10/02 | 295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