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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 키사이(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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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야고보 키사이 (James Kisai)
축일 2월 6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수사, 순교자
활동지역 일본(Japan)
활동연도 1533/4-1597년
같은이름 기사이, 디다꼬, 디다꾸스, 디다코, 디다쿠스, 디에고, 디에이고, 야고버, 야고부스, 야코보, 야코부스, 자크, 제임스
성인 기본정보

   성 디에고 키사이(Diego Kisai)로도 불리는 성 야코부스 키사이(Jacobus Kisai, 또는 야고보 키사이)는 1533년 또는 1534년에 일본의 오카야마(岡山, Okayama) 인근 하가라는 마을에서 토착 신앙을 믿는 부모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 불교 교육을 받았으나 나중에 가톨릭으로 개종했고, 가톨릭으로 개종한 여인을 만나 혼인하였다. 그런데 아들을 낳은 후 부인이 불교로 돌아서고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없자 그는 부인과 별거하고 아들을 식구들에게 맡긴 후 오사카(大阪, Osaka)에 있는 예수회 공동체에 취직했다. 성실하게 공동체 일을 맡아 보던 그의 교리 지식을 눈여겨본 예수회 선교사들은 그에게 교리교사를 해보라고 권유했다. 그렇게 해서 그는 예수회의 보조자로서 평수사와 다름없는 생활을 시작했다.

   그 무렵 일본 교회는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1587년에 선교사 추방령을 내린 적이 있었지만, 1590년 예수회의 순찰사 알레산드로 발리냐노(Alessandro Valignano)가 인도 부왕(副王)의 사절 자격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방문한 뒤에는 금교의 제약 속에서 조심스럽게 활동을 전개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1596년 작은 형제회 회원들이 금교 조치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교토(京都, Kyoto) 지방인 미야코(宮古, Miyako) 일대에서 성당과 수도원과 병원을 건립하는 등 공공연한 전교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정치적 부담을 주고 일본 지배층들의 반감을 사게 되었다. 게다가 그해 여름 필리핀의 마닐라(Manila)를 떠나 멕시코로 가던 에스파냐 선박 산 펠리페(San Felipe)호가 태풍에 밀려 일본 해안으로 떠밀려오면서 문제가 생겼다. 선원들이 일본 관리들과 대화 중에 에스파냐의 왕권과 정복욕을 자랑하며 일본을 무시하는 말을 하고 선교사들에 대한 부정적 인상을 심어주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분노를 자아냈다.

   그 결과 1596년 12월에 게이한(京阪, 교토와 오사카) 지방에서 활동하던 작은 형제회 회원들을 체포하라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이 내려지면서 본격적인 박해가 시작되었고, 성 야고보 키사이도 12월 9일부터 예수회의 성 바오로 미키(Paulus Miki) 수사와 고토열도의 어느 섬 출신으로 교리교사였던 성 요한(Joannes de Goto)과 함께 가택 연금되었다. 그리고 이듬해 초에 미야코로 이송되어 6명의 작은 형제회 신부와 수사 그리고 15명의 작은 형제회 일본인 재속 3회원들과 함께 감금되었다. 1597년 1월 3일, 미야코 감옥에 갇혔던 성 야고보 키사이와 23명의 동료는 모두 광장으로 끌려 나와 사형선고를 받고 처형장인 나가사키(長崎, Nagasaki)까지 혹한의 추위 속에서 걸어가야 했다. 그들이 처형을 위해 나가사키까지 가는 동안 예수회 회원들을 돌보도록 오르간티노(Gnecchi-Soldo Organtino) 신부에 의해 파견된 성 베드로 스케지로(Petrus Sukejiro)와 작은 형제회 회원들을 돌보던 성 프란치스코 키치(Franciscus Kichi)도 그리스도교 신자임이 드러나 체포되었고, 신앙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순교의 길에 동참해 순교자는 모두 26명으로 늘어났다. 그들은 2월 5일에 나가사키 근교 우라카미(浦上, Urakami)라는 교우촌에 도착해 2명의 예수회 신부를 만나 고해성사를 받았다. 그러고 나서 성 바오로 미키는 서원을 갱신했고, 교리교사로서 예수회 입회를 간절히 원했던 성 야고보 키사이와 성 요한은 마침내 입회 허가를 받고 첫 서원을 할 수 있었다. 같은 날 성 야고보 키사이와 동료들은 나가사키 해안 근처에 있던 니시자카(西坂, Nishizaka) 언덕으로 끌려가 십자가형을 받고 창에 찔려 순교했는데, 당시 그의 나이는 약 64세로 순교자 중 최연장자였다.

   나가사키의 골고타 언덕으로 불리는 니시자카 언덕에서 예수님처럼 십자가형을 받고 순교할 수 있어서 기뻐했던 성 야고보 키사이와 25명의 동료는 일본에서 최초의 순교자들이 되었고, 그들이 순교한 언덕은 그 이후 ‘순교자의 언덕’으로 불리게 되었다. 성 야고보 키사이와 25명의 동료 순교자들은 1627년 9월 교황 우르바노 8세(Urbanus VIII)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고, 1862년 6월 8일 교황 비오 9세(Pius IX)에 의해 ‘26위의 일본 성인’으로 시성되었다. 옛 “로마 순교록”은 성 바오로 미키와 25명의 동료가 순교한 2월 5일 목록에서 그들의 순교 사실을 기록하였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1969년의 전례력 개정과 함께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이 로마 보편 전례력 안에 추가되었다. 그러면서 성녀 아가타(Agatha, 2월 5일) 동정 순교자와의 중복을 피하려고 2월 6일로 날짜를 옮겨 기념하고 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2월 6일 목록에서 26위의 일본 성인인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에 대해 기록하였다.♣

참고자료

  • 조지프 틸렌다 저, 박병훈 편, 예수회 성인들 - 예수회 고유미사에서 기념하는 성인과 복자의 약전, 서울(도서출판 이냐시오영성연구소), 2014년, 54-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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