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살로니카의 성 데메트리우스(Demetrius, 10월 8일)의 제자이자 동료로 알려진 성 네스토르는 비록 그의 순교에 대한 기록이 세세한 점에서 의심스러운 점은 있지만 막시미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 테살로니카에서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전승에 따르면, 당시 막시미아누스 황제는 군중들의 즐거움을 위해 골리앗과 같은 힘과 체격을 지닌 리아이우스(Lyaeus)라는 검투사를 내세워 원형경기장에서 결투를 벌이게 했다. 이때 많은 그리스도인이 무고한 희생자가 되어 원치 않는 경기에 나가 처참히 검투사의 칼날에 쓰러져나갔다. 이에 성 네스토르는 더 이상의 희생을 막고자 리아이우스와 대결을 신청했다. 그는 먼저 감옥에 있는 성 데메트리우스를 만나 그의 축복을 청했다. 그리고 원형경기장에 나가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하는 기도를 바치고 대결을 벌여 리아이우스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이에 화가 난 막시미아누스 황제는 직접 자신의 칼로 성 네스토르를 참수하도록 명했다. 동방교회에서는 그의 축일을 10월 27일에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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