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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현 요한(5.29)

최창현 요한(5.29) 기본정보 [기본정보] [사진/그림] [자료실]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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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최창현 요한 (崔昌顯 John)
축일 5월 29일
성인구분 복자
신분 회장, 번역가, 순교자
활동지역 한국(Korea)
활동연도 1759-1801년
같은이름 얀, 요안네스, 요한네스, 이반, 장, 쟝, 조반니, 조안네스, 조한네스, 존, 죤, 지오반니, 최 요한, 최요한, 한스, 후안
성인 기본정보

   최창현(崔昌顯) 요한(Joannes)은 1759년 한양의 역관 집안에서 태어나 입정동에서 살았다. 호는 ‘관천’이었으며, 1795년에 순교한 최인길 마티아가 비록 그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집안 아저씨뻘이 된다.

   1784년 겨울, 한국 천주교회가 창설된 직후에 교리를 배워 입교한 최 요한은 곧바로 뛰어난 자질을 발휘하였다. 글을 잘 알았던 그는 한문으로 된 교회 서적을 조선말로 번역하는 데 열중하였다. 이때 그가 번역한 책들은 한문을 모르는 신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평온한 마음과 조심스러운 행동을 지녔으며, 모든 일을 부지런하면서도 공정하게 처리하였다.

   지도층 신자들은 최 요한을 총회장 역할을 하도록 추대하였다. 그는 언제나 교우들이 타당하게 교리를 실천할 수 있도록 가르쳤고, 교회 일을 열심히 도왔다. 특히 그의 교리 설명은 유명하였으며, 덕망도 뛰어나 모든 교우가 그를 사랑하고 존경하며 믿게 되었다.

   1791년의 신해박해 이후, 일부 지도층 신자들이 교회를 멀리하였는데도 최 요한만은 꿋꿋하게 교회를 지켜 나갔다. 그는 동료들과 의논하여 성직자를 영입할 계획을 세웠고, 실제로 이 일을 앞장서서 추진하였다.

   1794년 말 주 야고보 신부가 조선에 입국한 뒤, 최 요한은 정식으로 회장에 임명되어 활동하였다. 그는 주 신부가 집전하는 미사에 참석하고 그에게 성사를 받았으며, 언제나 미사에 필요한 물품들을 정성스럽게 준비하였다. 또 그는 동료들과 함께 교리를 연구하거나 복음을 전하는 데도 노력하였다.

   1801년의 신유박해가 일어난 직후, 최 요한은 다른 교우의 집으로 잠시 피신하였다. 그러나 병 때문에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 사이 밀고자가 데리고 온 포졸들에게 체포되었다. 처음에 그는 포도청으로 끌려갔으나, 천주교의 우두머리로 지목되어 있었으므로, 곧바로 상급 재판소인 의금부로 끌려가 문초를 받게 되었다.

   의금부에서 처음 문초를 받을 때, 최 요한은 한때 마음이 약해져 용감하게 신앙을 증언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교회의 일을 밀고하지는 않았다. 재판이 계속되는 동안 그는 여러 차례 혹독한 형벌을 받았는데, 형벌을 받으면서 용맹한 마음이 되살아 났고, 이내 그는 전날의 약했던 마음을 진실히 뉘우치며, 용감하게 신앙을 고백하였다.

   “저로서는 지목하여 말할 교우가 없으니, 죽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이제 천주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전날에 천주를 배반하였던 것을 통절히 뉘우치면서 죽고자 할 따름입니다. 지목하여 말할 교우는 없습니다.”

   최창현 요한은 끝으로 ‘자신이 천주교의 우두머리’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런 다음 동료들과 함께 서소문 밖으로 끌려 나가 참수형으로 순교하였으니, 그때가 1801년 4월 8일(음력 2월 26일)로, 당시 그의 나이는 42세였다.

   최창현 요한은 대전교구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고자 한국을 사목방문한 교황 프란치스코(Franciscus)에 의해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동료 순교자 123위와 함께 시복되었다. 시복미사가 거행된 광화문 광장 일대는 수많은 순교자와 증거자가 나온 조선시대 주요 사법기관들이 위치해 있던 곳이며, 또한 처형을 앞둔 신자들이 서소문 밖 네거리 · 당고개 · 새남터 · 절두산 등지로 끌려갈 때 걸었던 순교의 길이었다.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순교자들은 매년 5월 29일에 함께 축일을 기념한다.

참고자료

  • 방상근 저, 순교자의 삶과 신앙 - '순교자 최창현의 삶과 신앙', 서울(도서출판 형제애), 2014년, 23-55쪽.
  • 유은희 지음, 이슬은 빛이 되어(순교자의 삶과 신앙) - ‘바라만 보아도 좋은 하느님의 종 최창현 요한’, 서울(도서출판 순교의 맥), 2009년, 38-43쪽.
  •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편,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하느님의 종 증거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 '최창현 요한', 서울(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14년, 52-54쪽.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편, 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자료집 제1집 - '최창현', 서울, 2005년, 316-365쪽.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11권 - '최창현 崔昌顯',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2005년, 8245-8246쪽.

사진/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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