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목록

구분 성인명     축일 신분 지역명 검색
김윤덕 아가타 막달레나(5.29)

김윤덕 아가타 막달레나(5.29) 기본정보 [기본정보] [사진/그림] [자료실] 인쇄

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김윤덕 아가타 막달레나 (金允德 Agatha Magdalene)
축일 5월 29일
성인구분 복녀
신분 부인, 순교자
활동지역 한국(Korea)
활동연도 1765?-1815년
같은이름 김 아가타 막달레나, 김아가타 막달레나, 마들렌, 막딸레나, 아가다, 아가따
성인 기본정보

   경상도 상주의 은재(현, 경북 문경시 가은읍 저음리)에서 태어난 김윤덕 아가타 막달레나(金允德, Agatha Magdalena)는, 장성한 뒤에 고향 인근에 전파된 복음을 전해 듣고 입교하였다. 그리고 어느 때부터인가 노래산 교우촌(현, 경북 청송군 안덕면 노래2리)으로 이주하여 그곳 교우들과 함께 생활하였다.

   김 아가타 막달레나는 1815년 2월 22일경, 교우들과 함께 예수 부활 대축일을 지내던 중에 체포되어 경주로 압송되었다. 이때부터 그녀는 여러 차례에 걸쳐 문초와 형벌을 받으면서도 신앙을 굽히지 않았다. 문초하던 관헌이 ‘대관절 무엇 때문에 죽으려 하느냐?’고 물으면, 그녀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아무리 비천하고 무식하다고 하더라도, 조물주이신 천주의 은혜를 몰라보고 그분을 배반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렇게 신앙을 증언한 김 아가타 막달레나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 대구로 이송되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다시 혹독한 형벌을 받던 중에 마음이 약해져 신앙을 배반하기에 이르렀다. 이내 감사는, 그녀를 석방해 주도록 하였고, 그녀는 막 감영의 대문을 나가려던 차에, 안동에서 이송되어 온 김종한 안드레아(金宗漢, Andreas)를 만나게 되었다. 이때 김 안드레아는 한숨을 내쉬면서 ‘이처럼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힘써 권면하였다.

   김 안드레아와 짧은 대화를 나누는 동안 김 아가타 막달레나의 신앙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였다. 다시 감영으로 들어간 그녀는 포졸들을 밀치고는 서슴없이 관장 앞으로 나아갔다. 놀란 관장이 ‘방금 나갔는데, 왜 다시 들어왔느냐?’고 묻자, 그녀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까는 혹형을 견디기가 너무 어려워 천주를 배반하였지만, 이것은 크나큰 죄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을 뉘우치고 다시 관장님 앞으로 온 것입니다. 원하시면 저를 죽여 주십시오. 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진실한 신자입니다.”

   관장은 화가 나서 미친년으로 몰아 내쫓게 하였다. 그러나 김윤덕 아가타 막달레나는 다시 들어와서 이전의 배교를 다시 한 번 큰소리로 취소하였고, 관장은 화가 나서 심하게 매질을 하도록 하였다. 그녀의 살점은 하나둘씩 떨어져 나갔으며, 얼마 되지 않아 뼈가 허옇게 드러나게 되었다. 이내 그녀는 의식을 잃은 채 옥으로 끌려갔는데, 옥에 들어가자마자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때가 1815년 음력 4월 말, 또는 5월 초로, 당시 그녀의 나이는 50세가량이었다.

   김윤덕 아가타 막달레나는 대전교구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고자 한국을 사목방문한 교황 프란치스코(Franciscus)에 의해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동료 순교자 123위와 함께 시복되었다. 시복미사가 거행된 광화문 광장 일대는 수많은 순교자와 증거자가 나온 조선 시대 주요 사법기관들이 위치했던 곳이며, 또한 처형을 앞둔 신자들이 서소문 밖 네거리 · 당고개 · 새남터 · 절두산 등지로 끌려갈 때 걸었던 순교의 길이었다.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순교자들은 매년 5월 29일에 함께 축일을 기념한다.♣

참고자료

  • 유은희 지음, 이슬은 꿈이 되어(한국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 이야기 세번째) - ‘옹골찬 신앙의 여인들 김윤덕 아가타 막달레나, 이조이 막달레나’, 서울(도서출판 순교의 맥), 2014년, 41-46쪽.
  •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편,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하느님의 종 증거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 '김윤덕 아가타 막달레나', 서울(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14년, 160-161쪽.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편, 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자료집 제4집 - '김윤덕', 서울, 2007년, 202-229쪽.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2권 - '김윤덕 金允德',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1995년, 1205쪽.

사진/그림

자료실

성인 게시판
번호 성인명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수
8 [김윤덕 아가타 ...] 한국 교회사 속 여성: 부활 시기에 바친 생명, 김윤덕 복녀 ... 주호식 2020/04/14 161 0
7 [김윤덕 아가타 ...] 복자 124위 열전: 김화춘, 김윤덕 주호식 2014/12/23 296 1
6 [김윤덕 아가타 ...] 100년의 시간 속을 걷는다: 대구대교구 여성복자(복녀)들이 ... 주호식 2014/09/11 155 1
5 [김윤덕 아가타 ...] 대구지역 순교자: 김윤덕 아가타 막달레나의 순교 이야기 주호식 2014/08/05 128 0
검색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