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스 마을의 주요 수호성인으로 모셔진 성 바그누스(또는 바뇨)는 프랑스어로는 뱅(Bain)이라 부르는 퐁트넬(Fontenelle)의 은수자였다. 그는 성 반드레지실루스(Wandregisilus)의 가장 열심한 제자였다고 전해온다. 689년경에 그는 테루안(Therouanne)의 주교로 선임되어 샤넬 지방까지 열렬히 복음을 선포하여 대단한 공적을 남겼다. 교황 성 세르기우스 1세(Sergius I)를 방문하고 돌아올 때 그는 많은 선물을 받았는데, 그중에는 성 실라스(Silas, 사도 바오로의 동료)의 유해도 들어 있었다. 그는 아일랜드의 두 순례자(성 루글리오와 루글리안)가 성지에서 돌아오는 길에 강도들에게 살해당한 것을 알고 장례를 지내주었다. 12년 동안 주교직을 수행하다가 사임하고는 다시 옛 은수처로 물러가서 고독한 생활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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