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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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20년 6월 28일 주일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 전야 미사]

굿뉴스 추천 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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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성가 291번 사도 성 베드로와 바오로 (1-2절) 영성체 성가 198번 성체 안에 계신 주님
예물준비 성가 220번 생활한 제물 169번 사랑의 성사
340번 봉헌 156번 한 말씀만 하소서
파견 성가 291번 사도 성 베드로와 바오로 (3-4절)

이 미사는 6월 28일 저녁, 대축일 제1 저녁 기도 앞이나 뒤에 드린다.

입당송

주님, 사도 베드로와 민족들의 스승 바오로가 저희에게 당신 법을 가르쳤나이다.<대영광송>

본기도

주 하느님,
복된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의 복음 선포로
주님 교회에 신앙의 기초를 놓으셨으니
그들의 전구로 저희를 도우시어
저희가 영원한 구원의 길을 걷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3,1-10
그 무렵 1 베드로와 요한이 오후 세 시 기도 시간에 성전으로 올라가는데,
2 모태에서부터 불구자였던 사람 하나가 들려 왔다.
성전에 들어가는 이들에게 자선을 청할 수 있도록,
사람들이 그를 날마다 ‘아름다운 문’이라고 하는
성전 문 곁에 들어다 놓았던 것이다.
3 그가 성전에 들어가려는 베드로와 요한을 보고 자선을 청하였다.
4 베드로는 요한과 함께 그를 유심히 바라보고 나서,
“우리를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5 그가 무엇인가를 얻으리라고 기대하며 그들을 쳐다보는데,
6 베드로가 말하였다.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7 그러면서 그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켰다.
그러자 그가 즉시 발과 발목이 튼튼해져서 8 벌떡 일어나 걸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껑충껑충 뛰기도 하고 하느님을 찬미하기도 하였다.
9 온 백성은 그가 걷기도 하고 하느님을 찬미하기도 하는 것을 보고,
10 또 그가 성전의 ‘아름다운 문’ 곁에 앉아 자선을 청하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그에게 일어난 일로 경탄하고 경악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9(18),2-3.4-5ㄱㄴ(◎ 5ㄱ)
◎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네.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고, 창공은 그분의 솜씨를 알리네. 낮은 낮에게 말을 건네고, 밤은 밤에게 앎을 전하네. ◎
○ 말도 없고 이야기도 없으며,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지만,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고, 그 말은 땅끝까지 번져 나가네.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나를 따로 뽑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1,11-20
11 형제 여러분, 여러분에게 분명히 밝혀 둡니다.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12 그 복음은 내가 어떤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고 배운 것도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하여 받은 것입니다.
13 내가 한때 유다교에 있을 적에 나의 행실이 어떠하였는지
여러분은 이미 들었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교회를 몹시 박해하며 아예 없애 버리려고 하였습니다.
14 유다교를 신봉하는 일에서도 동족인 내 또래의 많은 사람들보다 앞서 있었고,
내 조상들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도 훨씬 더 열심이었습니다.
15 그러나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나를 따로 뽑으시어
당신의 은총으로 부르신 하느님께서 기꺼이 마음을 정하시어,
16 내가 당신의 아드님을 다른 민족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그분을 내 안에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때에 나는 어떠한 사람과도 바로 상의하지 않았습니다.
17 나보다 먼저 사도가 된 이들을 찾아
예루살렘에 올라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마스쿠스로 돌아갔습니다.
18 그러고 나서 삼 년 뒤에 나는 케파를 만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
보름 동안 그와 함께 지냈습니다.
19 그러나 다른 사도는 아무도 만나 보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형제 야고보만 보았을 뿐입니다.
20 내가 여러분에게 쓰는 이 글은 하느님 앞에서 말합니다만 거짓이 아닙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21,1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당신은 모든 것을 아시나이다.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 줄을 아시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5-19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그들과 함께 아침을 드신 다음,
15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16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7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1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보편지향기도는 따로 제공하지 않으며 매일미사 책 또는 과거의 보편지향 기도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예물기도

주님,
복된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의 대축일을 지내며
이 예물을 주님께 바치오니
저희 공로로는 얻지 못하는 구원의 영광을
주님의 자비로 받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감사송

<베드로와 바오로의 사명>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주님께서는 저희가
복된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의 대축일을 지내며 기뻐하게 하셨으니
베드로는 신앙 고백의 모범이 되고
바오로는 신앙의 내용을 밝히 깨우쳐 주었으며
베드로는 이스라엘의 남은 후손들로 첫 교회를 세우고
바오로는 이민족들의 스승이 되었나이다.
두 사도는 이렇듯 서로 다른 방법으로
모든 민족들을 그리스도의 한 가족으로 모아
함께 그리스도인들의 존경을 받으며
같은 승리의 월계관으로 결합되었나이다.
그러므로 모든 천사와 성인과 함께
저희도 주님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요한 21,15.17 참조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 당신은 모든 것을 아시나이다. 주님,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 줄을 아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성사로 저희에게 힘을 주시어
사도들이 가르친 진리를 굳건히 지키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오늘의 묵상

많은 이들이 교구 사제로서 사목을 잘하려면 여러 가지 많은 능력과 자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학 지식, 시사 문제에 대한 통찰력뿐 아니라, 청소년들과 잘 어울리려면 유머 감각도 있어야 하고, 교우들과 신앙을 나누기 위해서 심리 상담가에 가까운 소양도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은 이런 조건들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아무리 많은 능력과 자질을 다 갖추었다고 하여도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이 한 가지가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물으십니다.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던지신 질문이며 가장 묻고 싶으셨던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무려 세 번에 걸쳐 물으십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양들을 돌보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사목을 하는 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니라, 바로 ‘주님을 사랑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입니다. 그분께서는 양 치는 법을 잘 아느냐, 양이 언제 배가 고픈지, 어떻게 먹을 것을 주어야 하고, 어떻게 하면 양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지 잘 아느냐, 사나운 짐승이 오면 어떻게 쫓는지 그 방법은 잘 알고 있느냐 등 목자로서의 능력과 자질에 대하여 묻지 않으십니다.
사목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에 대한 사랑입니다. 주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지식이 많고, 언변이 뛰어나고, 성격이 좋고, 사람 사귀는 요령을 잘 안다 하여도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사제만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로 삼은 우리 모두에게 물으십니다. “너, 나를 사랑하느냐?”
(한재호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