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13년 4월 5일 금요일

[(백) 부활 팔일 축제 내 금요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오늘 전례

성 빈첸시오 페레르 사제 기념 없음

입당송

시편 78(77),53 참조
주님은 당신 백성을 안전하게 이끄시고, 그 적들을 바다에 빠뜨리셨네.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성자의 파스카 신비로 인류와 화해의 새로운 계약을 맺으셨으니, 저희가 믿음으로 거행하는 신비를 실제 삶으로 증언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베드로와 요한이 예수님의 부활을 내세우며 죽은 이들의 부활을 선포하자 이를 믿지 않는 자들이 불쾌히 여기며 두 사도를 붙잡아 최고 의회에 세운다. 베드로는 그 자리에서 예수님의 부활과 그분으로 말미암은 구원을 담대하게 전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뒤로 시몬 베드로와 몇몇 제자들은 다시 어부 생활로 돌아간다. 밤새도록 고기를 잡지 못했던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어 고기가 많이 잡히게 해 주시고 손수 아침까지 차려 주신다(복음).

제1독서

<예수님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4,1-12
그 무렵 불구자가 치유받은 뒤 1 베드로와 요한이 백성에게 말하고 있을 때에 사제들과 성전 경비대장과 사두가이들이 다가왔다. 2 그들은 사도들이 백성을 가르치면서 예수님을 내세워 죽은 이들의 부활을 선포하는 것을 불쾌히 여기고 있었다. 3 그리하여 그들은 사도들을 붙잡아 이튿날까지 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이미 저녁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4 그런데 사도들의 말을 들은 사람들 가운데 많은 이가 믿게 되어, 장정만도 그 수가 오천 명가량이나 되었다.
5 이튿날 유다 지도자들과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루살렘에 모였다. 6 그 자리에는 한나스 대사제와 카야파와 요한과 알렉산드로스와 그 밖의 대사제 가문 사람들도 모두 있었다. 7 그들은 사도들을 가운데에 세워 놓고,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 하고 물었다.
8 그때에 베드로가 성령으로 가득 차 그들에게 말하였다. “백성의 지도자들과 원로 여러분, 9 우리가 병든 사람에게 착한 일을 한 사실과 이 사람이 어떻게 구원받았는가 하는 문제로 오늘 신문을 받는 것이라면, 10 여러분 모두와 온 이스라엘 백성은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곧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바로 그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여러분 앞에 온전한 몸으로 서게 되었습니다.
11 이 예수님께서는 ‘너희 집 짓는 자들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이십니다. 12 그분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습니다. 사실 사람들에게 주어진 이름 가운데에서 우리가 구원받는 데에 필요한 이름은 하늘 아래 이 이름밖에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8(117),1-2와 4.22-24.25-27ㄱㄴ(◎ 22)
◎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또는 ◎ 알렐루야.)
○ 주님은 좋으신 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이스라엘은 말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말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
○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주님이 이루신 일, 우리 눈에는 놀랍기만 하네.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
○ 주님,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주님, 번영을 이루어 주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오는 이는 복되어라. 우리는 주님의 집에서 너희에게 축복하노라. 주님은 하느님, 우리를 비추시네. ◎

부속가

<부속가는 자유로이 할 수 있다: 62면 참조>

복음 환호송

시편 118(117),24
◎ 알렐루야.
○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주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14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다시 제자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셨는데, 이렇게 드러내셨다.
2 시몬 베드로와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 갈릴래아 카나 출신 나타나엘과 제베대오의 아들들, 그리고 그분의 다른 두 제자가 함께 있었다. 3 시몬 베드로가 그들에게 “나는 고기 잡으러 가네.” 하고 말하자,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소.” 하였다. 그들이 밖으로 나가 배를 탔지만 그날 밤에는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다.
4 어느덧 아침이 될 무렵, 예수님께서 물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
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하시자, 그들이 대답하였다. “못 잡았습니다.”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그물을 던졌더니,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었다.
7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었다. 8 다른 제자들은 그 작은 배로 고기가 든 그물을 끌고 왔다. 그들은 뭍에서 백 미터쯤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9 그들이 뭍에 내려서 보니, 숯불이 있고 그 위에 물고기가 놓여 있고 빵도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방금 잡은 고기를 몇 마리 가져오너라.” 11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렸다. 그 안에는 큰 고기가 백쉰세 마리나 가득 들어 있었다. 고기가 그토록 많은데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1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 가운데에는 “누구십니까?” 하고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13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
14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없음>

예물기도

주님, 저희 안에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시어, 저희가 세상의 온갖 집착에서 벗어나 하늘의 기쁨을 찾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이날에”, 176면 참조>
<제1 감사 기도에서는 부활 고유 성인 기도와 Hanc igitur(“주님, 저희 봉사자들과 …….”)>

영성체송

요한 21,12-13 참조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와서 먹어라.” 하시며,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셨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아드님의 십자가로 저희를 구원하셨으니, 주님 사랑으로 저희를 지켜 주시어,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파견 때에 “알렐루야.”를 두 번 덧붙인다.>

오늘의 묵상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고기를 잡고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베드로는 그분이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벗고 있던 겉옷을 두르고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베드로의 이 행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오늘 복음과 비슷한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과 베드로가 처음 만났을 때입니다(루카 5,1-11 참조). 그때도 오늘 복음의 내용처럼 베드로가 밤새도록 고기를 잡으려고 했으나 한 마리도 낚지 못했습니다. 그러한 그에게 예수님께서는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루카 5,4) 하고 말씀하십니다. 베드로가 그대로 따랐더니 과연 엄청나게 많은 고기를 잡게 되었습니다.
이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 앞에 엎드려 말합니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루카 5,8).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거룩하신 분이심을 느꼈습니다. 그분 앞에서 부족하고 약하기만 한 자기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워 그렇게 고백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매력에 이끌리는 마음보다도 죄책감이 더 컸던 베드로였습니다.
오늘 복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그때는 첫 만남이었고, 이번에는 마지막 만남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베드로의 반응이 전혀 다릅니다. 그는 오늘 예수님이시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겉옷을 두르고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첫 만남 때의 죄책감보다도 예수님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더 간절했습니다. 죄를 지었음에도 그분을 뵙고자 하는 마음이 더 절실하였던 것입니다.
이제 베드로도 압니다. 죄인인 자신까지도 예수님께서 받아 주시리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죄보다도 사람들 자체를 보시며 그들과 만나시기를 바라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