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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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4일 수요일

[(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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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식마린겐의 성 피델리스 사제 순교자

입당송

시편 18(17),50; 22(21),23
주님, 제가 민족들 앞에서 당신을 찬미하고, 당신 이름을 형제들에게 전하오리다. 알렐루야.

본기도

하느님, 믿는 이들의 생명이고 미천한 이들의 영광이며 의로운 이들의 행복이시니, 저희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어, 하느님의 약속을 기다리는 이들의 갈증을 풍부한 은총으로 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부활하신 예수님의 증인으로 열두 사도와 일곱 봉사자 외에도 다섯 명의 선교사가 뽑혔다. 그 가운데에서도 성령께서는 특별히 바르나바와 사울을 뽑아 선교 활동을 떠나도록 이끄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빛으로서 세상에 오셨다. 그리하여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고 구원을 받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신다(복음).

제1독서

<나를 위하여 바르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워라.>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2,24─13,5ㄱ
그 무렵 24 하느님의 말씀은 더욱 자라면서 널리 퍼져 나갔다. 25 바르나바와 사울은 예루살렘에서 사명을 수행한 다음, 마르코라고 하는 요한을 데리고 돌아갔다.
13,1 안티오키아 교회에는 예언자들과 교사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바르나바, 니게르라고 하는 시메온, 키레네 사람 루키오스, 헤로데 영주의 어린 시절 친구 마나엔, 그리고 사울이었다.
2 그들이 주님께 예배를 드리며 단식하고 있을 때에 성령께서 이르셨다. “내가 일을 맡기려고 바르나바와 사울을 불렀으니, 나를 위하여 그 일을 하게 그 사람들을 따로 세워라.” 3 그래서 그들은 단식하며 기도한 뒤 그 두 사람에게 안수하고 나서 떠나보냈다.
4 성령께서 파견하신 바르나바와 사울은 셀레우키아로 내려간 다음, 거기에서 배를 타고 키프로스로 건너갔다. 5 그리고 살라미스에 이르러 유다인들의 여러 회당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7(66),2-3.5.6과 8(◎ 4 참조)
◎ 하느님,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또는 ◎ 알렐루야.)
○ 하느님은 자비를 베푸시고 저희에게 복을 내리소서. 당신 얼굴을 저희에게 비추소서. 당신의 길을 세상이 알고, 당신의 구원을 만민이 알게 하소서. ◎
○ 당신이 민족들을 올바로 심판하시고, 세상의 겨레들을 이끄시니, 겨레들이 기뻐하고 환호하리이다. ◎
○ 하느님,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하느님은 우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세상 끝 모든 곳이 그분을 경외하리라. ◎

복음 환호송

요한 8,12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44-50
그때에 44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45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46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47 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48 나를 물리치고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를 심판하는 것이 따로 있다. 내가 한 바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그를 심판할 것이다. 49 내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지 친히 나에게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50 나는 그분의 명령이 영원한 생명임을 안다.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은 아버지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하는 말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이 거룩한 교환의 제사로, 한 분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과 저희를 하나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거룩한 진리를 마음으로 깨닫고 삶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부활 감사송: 176면 참조>

영성체송

요한 15,16.19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저희를 가득 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저희가 옛 삶을 버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죄를 지으면 하느님께서 벌을 주신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이것을 분명히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말씀은 뒤이어 하신 말씀과 모순되어 보이기도 합니다. “나를 물리치고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를 심판하는 것이 따로 있다. 내가 한 바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그를 심판할 것이다.” 예수님 당신께서는 심판을 하지 않으시는데, 예수님의 말씀이 심판을 한다는 이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알아들어야 할까요?
부모가 자녀에게 자동차를 사 주었다고 생각해 봅시다. 부모는 자녀가 염려되어 ‘음주 운전을 하지 말고 과속해서도 안 된다.’고 할 것입니다. 이러한 당부를 협박이나 경고로 알아들을 자녀는 없습니다. 그런데 만일 그 자녀의 음주 운전이나 과속으로 말미암아 사고가 나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부모가 심판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부모의 걱정스러운 그 말이 곧 자녀를 심판한 셈입니다. 부모의 당부를 자녀가 잘 새겨들었다면 그러한 사고를 피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없이 우리를 용서해 주시는 주님께서도 우리를 위하여 많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말씀의 의미와 그 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다면 그 말씀 자체가 우리를 심판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