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공의회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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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교리서

사상가들과 학자들에게

진리를 찾는 여러분에게, 사상가와 학자 여러분에게, 인간과 우주와 역사를 탐구하는 여러분에게, 빛을 향하여 걸어가는 나그네인 여러분 모두에게, 보람 없는 연구에 지치고 절망하여 그 길에서 멈추어 선 분들에게도 특별한 인사를 드립니다.
왜 여러분에게 특별한 인사를 드리겠습니까? 여기 모인 우리 모두, 공의회교부들인 우리 주교들이 진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4년 동안의 우리 노력이 교회에 맡겨진 진리의 메시지를 더욱 깊이 면밀하게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겠습니까? 진리성령께 더욱 온전히 순종하려는 노력이 아니라면 무엇이겠습니까?
따라서 우리는 서로 만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의 길은 바로 우리의 길입니다. 여러분이 가는 길은 결코 우리에게 낯선 길이 아닙니다. 우리는 탐구자로 부름 받은 여러분의 친구이고, 노고하는 여러분의 동지이며, 여러분의 성공에 대한 찬미자이고, 여러분이 낙담하거나 실패할 때에 필요하다면 여러분의 위로자가 되어 줍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러분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이렇습니다. 결코 지치거나 실망하지 말고 줄기차게 진리를 추구하십시오. 여러분의 한 위대한 친구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씀을 상기하십시오. “발견하고자 하는 열의로 추구하고, 더욱더 추구하고자 하는 열의로 발견합시다.” 진리를 지니고 그 진리를 새롭게 하고 깊게 하고 다른 이들에게 전해 주려고 더욱더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행복합니다. 진리를 찾지는 못하였지만 진실한 마음으로 진리를 향하여 나아가는 사람들은 행복합니다. 충만한 빛에 이를 때까지 오늘의 빛으로 내일의 빛을 찾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잊지 마십시오. 생각하는 것이 위대한 것이라면, 생각하는 것은 먼저 의무입니다. 따라서 빛을 보고도 일부러 눈을 감아 버리는 사람들은 불행합니다. 생각하는 것은 또한 책임입니다. 따라서 정신을 손상시키고 오만하게 하며 기만하고 타락시키는 수많은 술수로 정신을 흐리게 하는 사람들은 불행합니다. 올바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학자들의 기본 원칙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여러분의 걸음을 방해하거나 시선을 흐리게 하는 일이 없이, 우리의 신비로운 등불인 신앙의 빛을 여러분에게 비추어 주러 왔습니다. 그 빛을 우리에게 맡기신 분은 바로 사상의 최고 스승이시며, 우리는 그분의 보잘것없는 제자들입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며, 길이요 진리생명이다.” 하고 말씀하셨고 또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었던 분은 오직 그분뿐이십니다.
이 말씀은 여러분과 관련됩니다. 하느님은총으로 둘 다 유일한 진리봉사하는 참학문과 참신앙 사이에서 깊은 조화의 가능성이 오늘날보다 더 잘 드러난 적은 없습니다. 이 소중한 만남을 가로막지 마십시오. 신앙에 확신을 가지십시오. 신앙은 바로 지성의 위대한 친구입니다. 진리를, 완전한 진리를 얻으려면 신앙의 빛으로 자신을 비추십시오. 바로 이것이 공의회를 위하여 로마에 모인 전 세계의 교부들이 헤어지기 전에 여러분에게 드리는 격려이며 염원이고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