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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편 그리스도 신비의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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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부 성사의 경륜 제 1 장 교회 시대의 파스카 신비 제2절 파스카 신비와 교회의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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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신앙의 성사

1122 그리스도께서는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루카 24,47) 선포되도록 사도들을 파견하셨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어라”(마태 28,19). 성사하느님의 말씀과 이 말씀에 대한 동의인 신앙을 통해서 준비되는 것이기에, 세례를 주는 사명, 곧 성사들을 거행하는 사명은 복음 전파의 사명에 포함되어 있다.
하느님의 백성은 그 무엇보다도 먼저 살아 계신 하느님의 말씀으로 모이며……말씀의 선포가 성사 집전 그 자체에 필요하다. 성사는 모두 신앙성사이며, 신앙은 말씀에서 생기고 자라나기 때문이다.(38)
1123 “성사는 인간성화그리스도 몸의 건설, 그리고 하느님께 드리는 경배지향하며, 표징들로서 교육에도 기여한다. 성사신앙을 전제할 뿐 아니라 말씀과 사물로 신앙을 기르고 굳건하게 하고 드러낸다. 그래서 신앙성사들이라고 한다.”(39)
1124 교회의 신앙은 그 신앙에 초대된 신자들의 신앙에 앞선다. 교회성사를 거행하면서 사도들에게서 받은 신앙고백한다. 그래서 “기도하는 대로 믿는다.”(또는 5세기 프로스페루스 아퀴타누스가 말한 “기도의 법칙은 신앙의 법칙을 세운다.”)(40) 는 옛 격언이 생긴 것이다. 기도의 법은 신앙의 법이며, 교회는 자신이 기도하는 대로 믿는다. 전례는 살아 있는 성전(聖傳)을 구성하는 요소이다.(41)
1125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성사 예식도 사제공동체가 마음대로 변경하거나 조작해서는 안 된다. 심지어 교회의 최고 권위자도 전례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으며, 오로지 신앙에 순종하고 전례신비를 경건하게 존중하는 가운데 전례를 개정할 수 있다.
1126 한편, 성사들은 교회 안에서 신앙의 일치를 표현하고 발전시키기 때문에 기도하는 법은 그리스도인들의 일치 회복을 위한 대화에서 근본 기준의 하나이다.(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