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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편 그리스도인의 삶

교회 교리서
제 1 부 인간의 소명: 성령 안의 삶 제 3 장 하느님의 구원: 법과 은총 제3절 어머니요 스승인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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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윤리 생활과 교회의 교도권

2032 “진리의 기둥이며 기초”(1티모 3,15)인 교회는 “구원의 진리를 선포하라는 그리스도의 이 장엄한 명령을 사도들에게서받았다.”77) “교회는 윤리 원칙들을 사회 질서에 관한 것까지도 언제나 어디서나 선포하고, 인간의 기본권이나 영혼구원에 요구되는 한에서는 어떠한 인간사에 대하여서도 판단을 내릴 소임이 있다.”78)
2033 윤리 문제에 관한 교회 사목자들의 교도권은 일반적으로 신학자들과 영성가들의 도움을 받아 교리 교육과 설교를 통하여 행사된다. 이처럼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에서 나오고 또한 사랑으로 활력을 얻은 규율과 계명덕행의 독특한 총체로 구성된 그리스도교 윤리의 ‘유산’이 사목자들의 세심감독을 받으면서 세세 대대로 전해져 내려왔다. 이러한 교리 교육은 전통적으로, 신경(信經)과 주님의 기도와 더불어, 모든 사람에게 유효한 윤리 생활의 원칙을 밝혀 주는 십계명을 그 기초로 삼고 있다.
2034 교황과 주교들은 “그리스도의 권위를 지닌 스승이다. 주교들은 자기에게 맡겨진 백성에게 믿고 살아가야 할 신앙을 선포한다.”79) 교황과, 그와 일치해 있는 주교들의 보편적이고 통상적인 교도권신자들에게 믿어야 할 진리, 실천해야 할 사랑, 그리고 희망해야 할 참행복을 가르친다.
2035 그리스도의 권위에 참여하는 가장 높은 단계는 무류성(無謬性)의 은사로 보장된다. “무류성은 교회가 거룩하게 보전하고 충실히 설명하여야 할 하느님 계시의 위탁이 펼쳐지는 그만큼 펼쳐진다.”80) 또한 무류성은 윤리를 포함해서, 구원을 위한 신앙 진리들을 지키고 설명하며 보존하는 일에 필요한 모든 교리 조항에까지 미치는 것이다.81)
2036 교도권의 권위는 자연법의 특정한 규정들에도 미치는데, 왜냐하면 창조주께서 요구하시는 이 규정들의 준수는 구원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연법의 규정들을 환기시킴으로써, 교회교도권은 사람들에게 그들이 실제로 어떠한 존재인지를 알리며, 하느님 앞에서 어떠한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를 일깨우는 예언자적 기능의 본질적인 한몫을 수행한다.82)
2037 교회에 맡겨진 하느님의 법은 신자들에게 생명진리의 길을 가르쳐 준다. 그러므로 신자들에게는, 판단력을 맑게 하고 상처 입은 인간이성은총으로 치유하는 구원에 유익한 하느님의 규정들에 대하여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83) 신자들은 교회의 합법적 권위가 채택한 헌장과 교령들을 지킬 의무가 있다. 비록 그런 결정들이 다만 교훈적인 것이더라도, 그 결정들은 사랑으로 순순히 따라야 한다.
2038 교회가 그리스도교의 윤리를 가르치고 적용하는 일에는, 사목자들의 헌신과 신학자들의 지식과, 모든 그리스도인과 선의를 지닌 사람들의 기여가 필요하다. 신앙복음을 실천함으로써 각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삶을 체험한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를 비추시어, 그가 하느님성령에 따라 신적이며 인간적인 사실들을 평가할 수 있게 하신다.84) 이처럼 성령께서는 유식한 사람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깨우쳐 주시려고 가장 비천한 사람들을 쓰실 수 있다.
2039 교회 직무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형제봉사교회에 헌신하는 정신으로 수행되어야 한다.85) 아울러 각자의 양심은 자기 자신의 행실에 대한 도덕적 판단에서 자기의 처지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각자의 양심은 최선을 다해서, 자연법이든 계시된 법이든 간에 윤리법에 명시되어 있는, 따라서 교회의 법과 윤리 문제에 관한 교도권의 권위 있는 가르침에 표현되어 있는 공동선지향할 수 있어야 한다. 개인의 양심이나 이성도덕률이나 교회교도권과 대립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2040 이리하여, 그리스도인들 가운데는 교회에 대해 참다운 효심이 깊어질 수 있다. 이 자녀다운 정신은 우리를 교회의 품안에 태어나게 하고 또한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가 되게 한, 세례 은총에서 피어난 정상적인 결과이다. 교회는 어머니다운 정성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이기며 특히 화해성사를 통해 작용하는 하느님자비를 우리에게 베푼다. 자상한 어머니와 같이, 교회전례를 통해서 주님의 말씀과 성체라는 양식을 날마다 우리에게 아낌없이 베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