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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편 그리스도인의 기도

교회 교리서
제 1 부 그리스도인의 삶과 기도 제 2 장 기도의 전통 제2절 기도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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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서, 성령님”

2670 “성령에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 할 수 없습니다”(1코린 12,3). 우리가 예수님께 기도드리기 시작할 때마다, 성령께서는 미리 은총을 베푸시어, 우리를 기도의 길로 이끄신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상기시키면서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시니, 우리가 어떻게 그 성령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교회는 우리에게 날마다, 특별히 모든 중요한 활동을 시작하고 마칠 때 성령께 간청하라고 권고하는 것이다.
만일 성령께서 흠숭을 받으셔서는 안 된다면, 그분께서 어떻게 세례를 통해서 나를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해 주시겠습니까- 그리고 그분께서 흠숭을 받으셔야 한다면, 그분은 예배의 대상이 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16)
2671 성령을 청하는 전통적인 형식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위로자이신 성령을 보내 주시기를 성부께 간청하는 것이다.(17) 예수님께서는 진리성령을 선물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시면서, 당신의 이름으로 청하라고 강조하셨다.(18) 그러나 “오소서, 성령님.” 하고 간구하는, 이 가장 간단하고 직접적인 기도 역시 전통적인 것이니, 전례적인 모든 전통도 후렴찬미가 안에서 이 기도를 발전시켜 왔다.
오소서, 성령님, 믿는 이들의 마음을 충만하게 하시고 그들 안에 사랑의 불을 놓으소서.(19)
어디에나 계시며 만물을 채우시고, 모든 선의 보화이며 생명의 근원이신 천상의 임금님, 위로자이신 성령님, 진리성령님, 오소서, 저희 가운데 사시며, 저희를 깨끗하게 하시고 저희를 구하소서, 선하신 성령님!(20)
2672 기름부음으로 우리의 전 존재에 깊이 파고드시는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인이 드리는 기도의 내적 스승이시다. 성령께서는 기도의 살아 있는 전통을 만드시는 분이다. 기도로 나아가는 길이 기도하는 사람들만큼이나 다양하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사람과 함께 행동하시는 분께서는 같은 성령이시다. 그리스도인의 기도성령과 일치할 때 교회기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