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서 DOCTRINE

가톨릭 교리서

검색 (목차 또는 내용) 검색

제 2 편 그리스도 신비의 기념

교회 교리서
제 2 부 교회의 일곱 성사 제 2 장 치유의 성사들 제5절 병자성사(病者聖事)
교회 교리서

IV. 병자성사의 효과

1520 성령의 특별한 선물. 병자성사의 근본적인 은총은 중병이나 노쇠 상태의 어려움들을 이겨 내는 데에 필요한 위로와 평화와 용기의 은총이다. 이 은총하느님에 대한 신뢰믿음을 새롭게 하고, 마귀의 유혹, 곧 죽음 앞에서 번뇌와 좌절에 빠지는 유혹에 흔들리지 않게 해 주시는 성령의 선물이다.(130) 성령의 힘을 통해 주시는 주님의 이러한 도움은 병자들의 영혼을 치유하기 위한 것이지만, 하느님께서 원하신다면, 육체도 치유한다.(131) 그뿐 아니라, “그가 죄를 지었으면 용서를 받을 것이다”(야고 5,15).(132)
1521 그리스도의 수난에 결합됨. 이 성사은총으로 병자는 자신을 그리스도수난에 더욱 가까이 결합시키는 힘과 은혜를 받는다. 어떤 의미에서 병자는 구세주속량하시는 수난을 닮음으로써 열매를 맺도록 축성되는 것이다. 원죄의 결과인 고통에 새로운 의미가 부여된다. 곧 고통예수님의 구원 사업에 참여하는 일이 되는 것이다.
1522 교회의 은총. 이 성사를 받은 “병자들도 스스로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자유로이 결합하여, 하느님 백성의 선익에 기여”(133) 한다. 교회는 이 성사를 거행함으로써 성인들의 통공 안에서 병자들의 선익을 위해 전구한다. 또 병자도 나름대로 이 성사은총을 통해서 교회성화와 모든 이의 선익에 이바지한다. 교회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고통을 당하며,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신을 하느님 아버지봉헌하는 것이다.
1523 마지막 길의 준비. 병자성사가 병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과 중대한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 모두를 위한 것이라면, 이는 특히 “생명이 떠나려는 순간에 처한 이들”(134) 에게 베풀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성사를 “떠나는 이들의 성사(135) 라고도 불렀다. 병자성사는 세례로 시작된, 그리스도죽음부활에 동화하는 일치를 완성한다. 이 성사그리스도인의 일생 동안 이루어지는 거룩한 도유들을 완결 짓는다. 세례 때의 도유는 우리 안에 새 생명을 새겨 주었고, 견진의 도유는 이 생명의 싸움을 위하여 우리를 굳건하게 해 주었다. 병자성사의 마지막 도유하느님 아버지의 집에 들어가기 전에 있을 마지막 싸움에 대비하여 우리 지상 생활의 마지막에 튼튼한 방패를 마련해 준다.(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