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의 인물] 성경의 화폐단위
성경의 화폐는 사실상 정확한 계산이 어렵다. 여러 나라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팔레스티나 지방은 지역에 따라 가치가 달랐다. 로마 군인들이 정착하면서 비로소 화폐가치는 일치되기 시작했다. 지역에 통용되던 모든 돈을 ‘로마 화폐’가 평가했던 것이다. 오늘날 미국의 ‘달러’가 세계통화의 평가기준이 된 것과 같은 이치다.
이스라엘에는 주조화폐가 기원전 7세기경에 도입되었다. 바빌로니아의 포로생활에서 동전을 보았기 때문이다. 페르시아의 묵인아래 유다인들은 자체 동전을 만들었고 성전에서는 반드시 이스라엘 화폐만을 사용하도록 했다. 이런 이유로 예루살렘 성전에는 외국돈을 바꿔주는 환전상이 있었다.
그 이전에는 양모나 곡물, 대추야자, 목재, 가축 등을 화폐로 사용했다. 물물교환이었다. 성전에 바치는 제물도 이런 것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금과 은’ 구리와 청동 역시 화폐로 사용되었다. 무게를 이용해 가치를 평가했던 것이다. 간편하고 이동이 수월했기에 상대적으로 값어치가 큰 것으로 여겨졌다.
예수님 시대에는 로마 ‘표준 화폐’가 정착되었다. 당시 기록에는 화폐를 주조하던 곳이 시리아의 ‘안티오키아’와 ‘티로’에 있었다. 이곳에서는 금과 은 그리고 구리와 청동 놋쇠를 이용해 가치가 서로 다른 동전을 만들어냈다. 유다인들이 사용했던 가장 작은 동전인 ‘렙톤’은 청동주화였다.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로마화폐 ‘데나리온’은 은으로 만든 동전이었다. 다음 도표는 성경에 등장했던 화폐단위다.
[2009년 7월 26일 연중 제17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호계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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