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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리] 성경의 세계: 테살로니카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30 조회수2,640 추천수1

[성경의 세계] 테살로니카

 

 

테살로니카는 그리스 제2의 도시며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고향이다. 기원전 4세기 이 지역을 다스리던 카산드로스가 건설했다. 자신의 부인이자 알렉산드로스의 누이였던 테살로니카의 이름을 그대로 붙인 것이다. 오늘날 지명은 테살로니키다. BC 150년 그리스 북부지역 마케도니아는 로마 속주가 되고 테살로니카는 주도가 된다. 로마는 당시 고속도로라 할 수 있는 가도(街道)를 많이 건설했는데 터키와 시리아로 가는 에그나씨아 가도(Via Egnatia)의 중심도시가 테살로니카였다. 육지교통의 요충지였던 것이다.

 

바오로 사도는 2차 선교여행 중이던 50년경 테살로니카를 방문했다. 실라스와 티모테오를 동반한 여행이었다(사도 17,1). 번창한 도시였기에 유다인은 집단거주하고 있었다. 바오로는 그들을 상대로 복음을 전한다. 하지만 강렬한 반발에 부딪혀 어쩔 수 없이 이방인을 상대로 선교했다. 그러자 불량배를 동원해 소란을 일으켰다. 바오로를 유다교의 배신자라며 테러를 가한 것이다. 바오로는 이웃 도시 베로이아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테살로니카 유다인은 그곳까지 쫓아와 사도의 활동을 방해했다. 참혹한 체험이었다.

 

이후 바오로는 코린토에서 테살로니카 교회에 두 통의 편지를 보낸다. 테살로니카 전후서다. 전서前書는 바오로가 쓴 최초의 서간이며 신약성경 전체에서 가장 오래된 문서다. 기원후 50년경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20년 정도 지난 뒤다. 코린토에 머물고 있을 때 티모테오는 테살로니카 소식을 전해 준다. 이에 바오로는 서간을 보냈던 것이다. 복음서들이 아직 기록되지 않고 있을 때였다.

 

종말에 대한 바오로의 가르침이 담겨 있다. 종말이 임박한 것으로 믿는 신자들은 이미 죽은 자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느냐고 묻는다(1테살 4,13). 바오로는 흔들림 없는 믿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종말에 앞서 있어야 할 사건들이 아직 없음을 이야기한다. 종말 임박은 잘못된 것임을 지적한 것이다. 7세기경 테살로니카는 동로마 제국의 두 번째 도시였다. 콘스탄티노플 다음가는 도시로 발전했던 것이다. 하지만 1430년 오스만튀르크(터키)에 점령되었고 이후 500년간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1912년에 일어났던 발칸전쟁 후 그리스가 다시 차지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14년 9월 28일 연중 제26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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