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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물] 성경의 세계: 마르타와 마리아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26 조회수3,126 추천수1

[성경의 세계] 마르타와 마리아

 

 

마르타와 마리아는 라자로의 여동생이다. 예수님께서 자주 방문하신 것으로 볼 때 가깝게 지낸 것이 확실하다. 요한복음에 의하면 라자로는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이다. 나흘간 무덤에 있다가 예수님의 기적으로 부활한 것이다(요한 11,44). 어느 날 예수님과 제자들이 그들의 집에 머물 때 마르타는 시중드는 일로 바빴다. 그런데 마리아는 일행과 함께 말씀 듣는데 열중하고 있었다.

 

‘주님, 마리아가 저에게만 일을 맡기는데 그것을 보시고도 가만 계십니까? 동생에게 저를 좀 거들라고 해주십시오.’ 마르타의 푸념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마르타,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건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했다.’(루카 10,41) 이 말씀으로 인해 마르타는 활동적 신앙인의 상징으로 마리아는 관상생활의 모범으로 알려져 있다.

 

마르타(Marta)는 증거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원은 라틴어 마르투스(Martus)다. 훗날 순교자를 뜻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프랑스 파리에는 몽 마르뜨(Mont martre)라 불리는 곳이 있다. 직역하면 순교자의 산이다. 초 세기부터 순교자들의 시신을 쌓아둔 언덕이었고 이런 이유로 몽 마르뜨라 불렀다. 마르투스는 증인 증거자를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순교를 믿음의 증거로 봤기에 같은 단어로 쓰인 것이다.

 

마르타와 마리아는 베타니아에 살았다. 그래서 마리아 베타니아라 한다. 예루살렘에서 3km 정도 떨어진 마을이다. 어원은 히브리어 베트아니(가난한 자의 집)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문헌에 의하면 이곳에 나환자들이 격리되어 살았기에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현재는 아랍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베타니아를 엘 아자리에라 한다. 라자로의 고장이란 의미다.

 

예수님께서 이곳에 살던 나환자 시몬의 집을 방문하셨을 때 어떤 여자가 향유를 부어드린 곳이기도 하다(마태 26,7). 예루살렘 입성 때 휴식을 취했던 곳이기도 하며(마르 11,1). 승천사건 역시 베타니아 인근에서 있었다(루카 24,50). 전승에 의하면 마르타와 라자로는 주님의 십자가 길에 동참했으며 초대교회에서도 헌신적이었다. 마르타 성녀는 요리사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

 

[2014년 10월 26일 연중 제30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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