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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약] 신약성경 이해4: 바오로 서간 (2) 필리피서, 콜로새서, 테살로니카 전·후서, 티모테오 전·후서, 티토서, 필레몬서, 히브리서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09 조회수6,761 추천수1

구역반장 월례연수 신약성경 이해 (4) 바오로 서간 II


필리피서, 콜로새서, 테살로니카 전·후서, 티모테오 전·후서, 티토서, 필레몬서, 히브리서



리피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사도 바오로는 제2차 선교 여행 때 필리피에 대부분이 비유다교 출신으로 이루어진 조그마한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필리피에서도 갈라티아 교회에서처럼 율법을 지켜야만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때문에 신자들 안에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제3차 선교 여행 중에 에페소의 감옥에서 54-55년 사이에 편지를 보냅니다. 바오로 서간 가운데 가장 부드럽고 따뜻한 편지이며, 필리피 교회와 바오로가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필리피서의 내용

예수 그리스도와의 생생한 관계에 기초하여 하늘 시민으로서 복음을 선포하는 옥중 생활을 기쁨으로 여깁니다.

+ 필리 1,1-11 : 인사와 감사 기도

① 필리 1,1-2 : 인사

② 필리 1,3-11 : 공동체를 위한 감사 · 청원 기도
: “여러분 가운데에서 좋은 일을 시작하신 분께서 그리스도 예수님의 날까지 그 일을 완성하시리라고 나는 확신합니다.”(1,6)

+ 필리 1,12-26 : 감옥에 갇혀 있는 상황을 복음 전파의 사명과 연결시킴
: “형제 여러분, 나에게 닥친 일이 오히려 복음 전파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알기 바랍니다.”(1,12)

+ 필리 1,27-2,18 : 권고

① 필리 1,27-30 : 믿음을 위한 투쟁.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특권이듯이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을 겪는 것도 특권임을 강조

② 필리 2,1-5 : 그리스도 안에서의 일치와 겸손

③ 필리 2,6-11 : 필리피서의 가르침을 대표하는 신앙 고백인 그리스도 찬가. 첫째 부분은 그리스도께서 인간이 되어 오심과 십자가에서의 죽음을 통한 자기 비움을 전하고(필리 2,6-8), 둘째 부분은 그리스도를 하느님께서 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의 이름 곧 주님으로 삼으셨음을 제시(2,9-11)

④ 필리 2,12-18 : 세상의 빛으로서 그리스도인의 사명

+ 필리 2,19-30 : 티모테오와 에파프로디토스에 대한 소식과 계획

+ 필리 3,1-4,9 : 유다이즘과 십자가의 원수들에 대한 논쟁과 경고

+ 필리 4,10-20 : 필리피 신자들의 선물에 대한 감사
: “나는 어떠한 처지에서도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4,11-12)

+ 필리 4,21-23 : 끝 인사. 인사와 축복

필리피서의 신학적 주제

+ 그리스도 찬가 : 그리스도 찬가에서 드러나는 비움과 낮춤의 그리스도의 모습을 구원을 위한 신앙생활의 모범으로 제시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2,5)

+ 의화와 구원 : “율법에서 오는 의로움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로움, 곧 믿음을 바탕으로 하느님에게서 오는 의로움을 지니고 있으려는 것입니다.”(3,9) 율법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구원된다는 뜻입니다.


콜로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바오로 이후 시대인 70-80년 사이에 에페소에서 쓰인 콜로새서는 에페소서, 필리피서, 필레몬서와 함께 ‘옥중 서간’으로 분류됩니다. 콜로새서는 그리스 종교 철학과 유다교 및 그리스도교 신비주의의 영향 아래 종교 혼합주의를 따르는 그리스도에 대한 이설들을 반박하면서 참된 그리스도의 모습을 밝히는 데 주력하는 가운데 그리스도를 창조의 중심으로 고백합니다.

콜로새서의 내용

분량은 적지만 풍부한 신학적 내용을 담고 있는데, 처음 두 장은 교리적 내용을 알려주고, 다음 두 장은 실천적 내용에 대해 일러줍니다.

+ 콜로 1,1-20 : 인사, 복음 전파에 대한 감사 기도, 콜로새 교회를 위한 기도, 그리스도 찬가

+ 콜로 1,21-2,5 :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과 화해한 공동체, 교회를 위한 바오로의 사도직(교회의 일꾼으로서 하느님의 신비인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선포)

+ 콜로 2,6-3,4 :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은 세례 받은 이들은 그리스도와 새 삶을 함께함

+ 콜로 3,5-4,6 : “옛 인간을 그 행실과 함께 벗어 버리고, 새 인간을 입은 사람”(3,9-10) 새 인간의 삶은 공동체 안에서 실생활과 전례를 통해 실현되어야 함. 이어 가정생활(부부, 부모자녀, 주인과 종)에 관한 지침이 주어짐

+ 콜로 4,7-18 : 끝 인사

콜로새서의 신학적 주제

+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충만함 : 콜로새서의 그리스도 찬가(1,15-20)와 하느님과의 화해(1,21-23)는 매주 중요한 내용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본질인 충만함으로 그리스도 안에 머무르시며,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평화를 이룩하시고 만물을 당신과 화해시켜 주십니다.

+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 콜로새서에는 교회라는 표현이 지역교회 공동체를 가리키는 것(4,15.16)뿐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유기체적인 연결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으로 표현됩니다(1,18.24). 이는 이전의 바오로 서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으로 발전된 개념으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로서 이해합니다.

+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 삶 :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아들였으니 그분 안에서 살아가십시오.”(2,6)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새 삶을 위한 원칙과 구체적인 지시들을 제시합니다. 버려야 하는 생활 방식(불륜, 더러움, 욕정, 나쁜 욕망, 탐욕, 분노, 격분, 악의, 중상, 수치스러운 말)과 ‘새 인간’에 맞갖은 생활 방식(동정, 호의, 겸손, 온유, 인내, 참음, 용서, 사랑, 감사)과 가정생활 방식(부부, 부모자녀, 주인과 종)에 관해 말합니다.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사도 바오로는 50년대 초 협력자 실바누스와 티모테오와 함께 항구 도시 테살로니카에 복음을 전파하여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세웁니다. 테살로니카 전서는 유다인들의 반대로 테살로니카를 떠난 바오로가 베레아, 아테네를 거쳐 코린토에 머물면서 51년경에 쓴 것으로 신약성경 중에서 제일 오래된 성경입니다.

테살로니카 전서의 내용

주님의 재림과 그리스도인의 죽음에 관해 설명하면서 종말을 맞이하는 삶에 대한 가르침을 제시하는 테살로니카 전서는 신자들에게 신앙의 길에 지금처럼 항구히 정진하고 성장해가라고 권면하는 목자로서의 염려와 격려를 담고 있습니다.

+ 1테살 1,1-10 : 인사말, 복음에 따른 모범적인 신앙생활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

+ 1테살 2,1-3,13 :

① 1테살 2,1-12 : 하느님께 기쁨을 드리기 위해 복음을 전한 선교 활동에 대한 상기

② 1테살 2,13-3,13 : 하느님 말씀 안에서 박해를 이겨냄을 격려, 방문 열망과 공동체와의 결속 확언, 티모테오 파견과 그가 돌아와 전해 준 기쁜 소식을 언급

+ 1테살 4,1-5,22 : 하느님 뜻에 맞는 신앙생활, 주님의 재림 때에 죽은 이들이 부활하고 산 이들이 하늘로 들려 올라갈 것에 대한 희망 제시, 언제 올 지 모를 종말의 시기를 ‘빛의 자녀’로서 준비하도록 권고, 공동체 생활에 관한 일반적 가르침(지도자에 대한 존경, 화목, 그릇된 길을 걷는 사람들에 대한 훈계, 약한 사람들에 대한 보호, 선행, 항상 기뻐하며 기도하고 감사하는 생활)

+ 1테살 5,23-28 : 마지막 축복과 인사

테살로니카 전서의 신학적 주제

+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 ‘빛의 자녀이며 낮의 자녀’인 그리스도인은 큰 환난 속에서도 성령께서 주시는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들여 주님을 본받아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5,16-18)

+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가르침 : 사도 바오로는 종말이 상당히 빠른 시일 내에 다가오리라고 가르칩니다. 주님의 재림 때에 그리스도를 믿다가 죽은 이들이 먼저 살아나 살아남은 이들과 함께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재림의 때는 밤도둑처럼 닥칠 것이기 때문에 늘 깨어 기다리며 살아가야 합니다.

+ 바오로의 선교 체험 : 사도 바오로는 복음을 받아들인 테살로니카 공동체 안에서 하느님의 성령을 통한 힘찬 개입을 체험합니다. 온갖 시련 속에서도 더욱 적극적인 믿음, 많은 것을 가능케 하는 사랑, 소멸되지 않는 희망을 간직하며 살아가기에 “여러분이야말로 우리의 영광이며 기쁨입니다.”(2,20)라고 말씀하십니다.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테살로니카 후서는 새로운 상황을 맞아 공동체에 복음의 메시지를 적용하고 현실화하기 위해 90년대에 작성되었습니다. 테살로니카 후서에는 테살로니카 전서에서 다룬 주제들이 반복하여 나타나는데, 특히 주님의 재림에 대해 언급합니다. 하지만 그 시기의 임박성이 상당히 완화되었음을 보입니다. 그리스도의 적인 무법자가 일으키는 거짓 표징과 이적은 진리를 사랑하고 구원받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속여 타락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주 예수님께서 당신의 입김과 재림의 광채로 무법자를 멸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테살로니카 신자들은 복음을 통하여 자신들을 부르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차지하여야 합니다.

테살로니카 후서의 내용

+ 2테살 1,1-12 : 인사말, 박해와 환난에 맞서 보여준 인내와 믿음에 대한 칭찬과 하느님께 대한 감사, 박해 때문에 겪는 고통은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할 자격의 표지

+ 2테살 2,1-17 : 종말론적 가르침. 종말의 표징, 첫 열매로 선택해 주셨음에 대한 감사, 바오로와 동료들이 전한 신앙의 전통을 잘 지켜갈 것을 당부

+ 2테살 3,1-15 : 기도 부탁과 청원 기도, 게으른 사람들에 대한 책망과 가르침

+ 2테살 3,16-18 : 축복과 인사

테살로니카 후서의 신학적 주제

+ 구원론적 종말론 : 주님 재림의 시기가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믿음과 인내를 키우는 기회이므로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그리스도의 인내”(3,5)를 본받으며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사탄의 작용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자들은 심판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거짓에도 흔들림 없이 진리를 믿는 이들은 마침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생활 : 사도 바오로는 생계비를 벌기 위해 손수 노동한 것을 강조하면서 테살로니카 신자들 역시 “묵묵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벌어먹도록 하십시오.”(3,12)라고 권고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사회의 질서와 규범을 어지럽히는 삶의 방식을 통해 반감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사회 속에서 구별되지만 더불어 살아갈 것을 권고합니다.


티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둘째 서간과 티토에게 보낸 서간 - 사목 서간

사목 서간이라 불리는 티모테오 전·후서, 티토서는 교회의 공동체에 보낸 편지가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맡고 있는 사목자에게 그 책무를 일깨워 주기 위해 보낸 편지들입니다. 바오로의 다른 서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강조한다면, 1세기 말 에페소 지역에서 쓰인 사목 서간은 윤리와 선행 등 신앙의 내용 곧 신앙의 객관적 교리를 더 강조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초대 교회 신자들이 당면한 신앙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정통 교리를 수호하고 교회 조직을 성장시켜야 하는 참된 목자의 사명에 대한 가르침을 제시합니다.

티모테오 1서의 내용

+ 1티모 1,1-20 : 인사말, 그릇된 가르침에 대한 경고, 바오로 사도 자신의 직무에 대한 감사와 티모테오의 책무

+ 1티모 2,1-6,19 : 올바른 공동체 생활과 공동체 질서

① 1티모 2,1-7 : 사도 바오로는 그리스도의 선포자와 사도, 믿음과 진리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함

② 1티모 2,8-15 : 남녀의 올바른 예배 자세

③ 1티모 3,1-16 : 감독(교회 지도자)과 봉사자의 자격

④ 1티모 4,1-5 : 거짓 가르침에 대한 경고

⑤ 1티모 4,6-16 : 그리스도의 훌륭한 일꾼으로서 믿는 이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함

⑥ 1티모 5,1-6,2 : 공동체 안의 구성원들(과부, 원로, 종)에게 주어지는 생활 지침

⑦ 1티모 6,3-21 : 이단과 탐욕에 관한 경고, 믿음을 위한 싸움, 부자들에 관한 지침
: “우리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으며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6,7)

+ 1티모 6,20-21 : 권고와 축복

티모테오 2서의 내용

+ 2티모 1,1-2 : 인사

+ 2티모 1,3-4,18 :

① 2티모 1,3-14 : 바오로와 티모테오의 관계에 기초한 복음 선포의 사명 수행
: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1,6-7)

② 2티모 1,15-18 : 바오로의 반대자와 협력자

③ 2티모 2,1-13 :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그리스도의 훌륭한 군사

④ 2티모 2,14-3,9 : 참 가르침과 거짓 가르침

⑤ 2티모 3,10-17 : 바오로의 모범을 따라 함께 박해를 겪은 티모테오를 위한 격려

⑥ 2티모 4,1-8 : 마지막 권고
: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계속하십시오. 끈기를 다하여 사람들을 가르치면서, 타이르고 꾸짖고 격려하십시오.”(4,2)

⑦ 2티모 4,9-18 : 개인적인 부탁

+ 2티모 4,19-22 : 끝 인사

티토서의 내용

+ 티토 1,1-4 : 인사

+ 티토 1,5-3,11 :

① 티토 1,5-9 : 교회 지도자(원로와 감독)의 자격

② 티토 1,10-16 : 건전한 가르침의 반대자들이 활동하는 크레타의 상황

③ 티토 2,1-15 : 공동체 구성원들(나이 많은 남자들과 여자들, 젊은 남자들, 종들)의 바람직한 역할과 처신에 대한 권고,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살아갈 수 있음

④ 티토 3,1-11 : 공동체와 권력자들의 관계에 대한 권고, 선행 실천에의 전념

+ 티토 3,12-15 : 부탁과 인사

사목서간의 신학적 주제

+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 : 사목 서간에서는 ‘구원자’ 칭호를 하느님(1티모 1,1; 2,3; 4,10; 티토 1,3; 2.10; 3,4)과 그리스도(2티모 1,10; 티토 1,4; 2,13; 3,6)께 사용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깨닫게 되기를 원하십니다.”(1티모 2,4) 그리스도는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개자”(1티모 2,5)이시며, 자신을 희생하심으로써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티토 2,11) 분이십니다.

+ 하느님의 집인 교회 : 사목 서간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교회를 “하느님의 집”(1티모 3,15)으로 이해합니다. 교회는 하느님의 구원 의지를 자기 시대의 상황에서 드러내야 합니다. 특히 신앙인들은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 긍정적 인상을 줄 수 있는 품행을 보여야 합니다.

+ 다양한 직무 : 사목 서간은 교회 안의 다양한 직무들(감독, 봉사자, 원로)을 알려줍니다. 이들은 공동체 구성원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지침을 일깨우고, 거룩한 생활의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1티모 3,1-7; 티토 1,5-9). 또한 거짓 가르침에 맞서 복음에 기초한 참된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도록 촉구합니다.

+ 사도 전승 : 사목 서간은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와 티토와의 관계를 부각시키면서 그들의 임무를 상기시킵니다. 복음 선포자의 임무는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일입니다. 바오로는 티모테오와 티토에게 자신들에게 맡겨진 복음을 잘 지켜가도록 요청합니다. 사목 서간은 신앙의 유산을 이어가는 전승을 보여줍니다.


필레몬에게 보낸 서간

사도 바오로의 서간들 중에서 가장 짧고 개인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옥중 서간인 필레몬서는 에페소에서 55년경에 필레몬 개인만이 아니라 그의 집에 모이는 교회에 보내진 편지입니다. 필레몬서는 그리스도인이 된 노예 오네시모스와 그리스도인인 주인 필레몬을 둘러싼 신앙과 사회적 현실의 문제를 보여줍니다. 바오로는 필레몬에게 오네시모스를 종이 아니라 종 이상으로, 곧 ‘사랑하는 형제’로 맞아들이도록 부탁합니다. 사목자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필레몬서의 내용

+ 필레 1,1-3 : 감옥에 갇혀 있는 바오로가 티모테모와 함께 자신들의 협력자 필레몬과 아피아 자매, 아르키포스와 필레몬의 집에 모이는 교회 공동체에 인사

+ 필레 1,4-7 : 주 예수님과 모든 성도들을 향한 필레몬의 사랑과 믿음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를 드림. 주님께 대한 태도가 성도들에게도 적용됨을 은연중에 암시

+ 필레 1,8-20 : 오네시모스에 대한 단계적 부탁. ① 먼저, 명령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간곡히 부탁 ② 이어서 그간의 경위와 돌려보내는 이유를 설명 ③ 그 다음 구체적으로 자신의 간청을 언급하는데, 바오로 자신을 맞아들이듯이 오네시모스를 사랑하는 형제로 맞아들여 주기를 간청

+ 필레 1,21-25 : 끝 인사와 축복 부분. 필레몬이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리라는 확신과 자신의 방문 계획에 대한 희망을 언급

필레몬서의 신학적 주제

+ 사랑하는 형제 : 필레몬이 그리스도인이 된 노예 오네시모스를 종이 아니라 ‘사랑하는 형제’로 맞아들인다는 사실은 그리스도교 가정 교회를 통해 실제적인 사회적 변화가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가정 교회는 하느님의 손길에 힘입어 새로운 창조의 사회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자리입니다.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

구약성경의 여러 경신례와 제사에 관한 내용을 인용하고 해석함으로써 유다교로부터 이어지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영속성을 보여주는 히브리서는 저자와 수신인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초기 교회 공동체의 열정이 사라지면서 모임을 소홀히 하는 신자들과 박해의 시련 속에서 신앙의 위기를 맞이한 신자들에게 정체성을 불러일으키고자 70년대 후반-90년대 초반에 이루어졌습니다. 옛 율법의 폐기 그리고 그리스도의 수난을 자발적 순종으로 이해하고, 구원의 제사적인 면과 사제적인 면에 대한 이해가 히브리서에서 완전한 형태로 제시된다는 측면에서 바오로 서간과 히브리서와의 밀접한 관련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의 내용

히브리서는 교리에 관한 설명과 삶에 대한 권고를 번갈아 제시하면서 그리스도인의 믿음과 삶의 일치를 강조합니다.

+ 히브 1,1-4 : 머리말, 설교의 서론. ‘하느님께서 아드님을 통하여 말씀하시다.’

+ 히브 1,5-2,18 :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또 인간과의 관계에서 그리스도가 누구신지 고백함.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구세주이신 그리스도는 천사들보다 위대하심. 인간과 같은 피와 살을 나누어 가지신 예수님은 악마를 파멸시키시고 죽음을 쳐이기신 대사제이심

+ 히브 3,1-5,10 : 모세보다 위대한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대사제 예수님, ‘오늘’ 이루어져야 할 믿음에 관한 권고, 모든 면에서 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신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셨으며 멜키체덱과 같은 대사제로 임명된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

+ 히브 5,11-10,39 : 초보적인 교리(회개, 믿음, 세례, 부활, 심판)를 넘어서는 성숙한 신앙생활에 대한 권고, 하느님 오른편에 앉으신 ‘새 계약’의 중개자이시며 ‘정의의 임금, 평화의 임금’인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대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 충실한 신앙생활(믿음과 인내, 사랑과 선행, 모임에의 충실 등)에 대한 권고

+ 히브 11,1-12,13 : 성숙한 신앙생활을 위한 믿음과 인내 강조, 선조들을 통해 본 믿음, 시련을 견디어내는 하느님 자녀로서의 인내의 삶
: “우리 믿음의 영도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12,2)

+ 히브 12,14-13,19 : 하느님의 은총과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사는 참된 공동체

+ 히브 13,20-25 : 축복과 끝 인사. 설교의 결론 형태

히브리서의 신학적 주제

+ 옛 계약의 성취 : 히브리서는 구약성경의 내용이 어떻게 그리스도에게서 성취되는지 신약성경의 다른 어떠한 말씀보다도 잘 보여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 제사가 피 흘리는 제물로써 죄의 용서를 얻는 구약의 제사를 완성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실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으로서 하늘 나라를 향한 순례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 대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 : 신약성경 전체에서 히브리서만이 예수님에 대해 사제, 대사제, 영원한 사제라는 칭호를 사용합니다. 수난과 부활을 통해 영광을 받으신 그리스도에게서 사제직이 완벽히 실현되었음을 일깨웁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심으로써 인간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 주시고, 하느님과 깊은 관계를 맺게 해 주셨습니다.

+ 그리스도인의 삶 :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그리스도의 사제직 안에서 이해합니다. “우리에게는 하늘 위로 올라가신 위대한 대사제가 계십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을 굳게 지켜 나아갑시다.”(4,14) 그리스도인이 맺는 하느님과의 깊은 관계의 토대는 믿음입니다. 믿음은 곧 희망이요 사랑의 길입니다.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며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제물로 드려야 합니다.


생각해 보기

(1) 사도 바오로는 교리와 권고의 말씀을 통해 초대 교회 공동체로 하여금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굳은 ‘믿음’ 안에서 “빛의 자녀이며 낮의 자녀”(1테살 5,5)로서 그리스도인으로 충실하게 살아가도록 일깨워줍니다. 일상에서 신앙인으로서 깨어있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습니까?

(2) 바오로 서간은 교회 공동체들 안에서 발생한 신앙생활에 위협이 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방향을 알려줍니다. 오늘날 복음의 가치에 따른 신앙생활에 위협이 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교회의 가르침(공의회 문헌, 가톨릭 교회 교리서, 교황 문헌 등) 안에서 그 기준을 찾기 위해 그 가르침을 얼마나 자주 접하고 실천합니까?

(3) 사도 바오로가 선교 활동을 통해 자신을 제물로 바쳤듯이 그리스도인도 자신의 삶을 통해 하느님께 찬양 제물을 드려야 합니다. ‘믿기 때문에, 더 깊이 믿기 위해서, 믿게 하려고’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사랑을 실천하면서 우리의 믿음이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사랑을 실천할 때 믿지 않는 이들이 믿음 안에서 한 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로마 10,15)

참고 문헌 : <신약성경 개론>(마르틴 에브너), <신약성서 입문>(K.H. 셸클레), <신약 성경 통권 노트>(이혜정), <주석 성경>(주교회의 성서위원회)

[길잡이, 2015년 6월호, 서울대교구 사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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