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세계] 대사제 차독 차독(Zadok)은 다윗시대 대사제다. 말뜻은 의롭다는 의미다. 아론의 셋째아들 엘아자르 직계다.아론의 맏아들과 둘째는 후사 없이 죽었기에 엘아자르가대사제 직분을 이어받은 것이다. 하지만 사울 시절엔 아론의넷째아들 이타마르 후손이 대사제로 있었다. 판관시대를 거치면서 그렇게 되었다. 사무엘을 키워낸 대사제 엘리는 이타마르 직계였다. 율법에는 대사제가 1명으로 제한되어 있었기에 엘아자르 후손은평사제로 있었다. 다윗은 이를 바로잡고 차독을 대사제로 임명했던것이다. 하지만 이타마르의 후손 에브야타르도 대사제로 인정했고 실무는 그의아들 아히멜렉이 담당하도록 했다(1역대 24,3). 차독은 처음엔 사울을 따랐지만 다윗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자 그에게 돌아섰다. 가문의 장수 22명과 함께 합세한 것이다(1역대 12,28). 왕이 된 다윗은 기브온 성막에 있던 계약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긴다. 전례 중심지로 만들어 민족의 일치를 이루려했던 것이다. 차독에겐 계약 궤가 없는 성막을 지키라는 명령을 내렸다(1역대 16,39). 그만큼 신임이 두터웠던 것이다. 기브온은예루살렘 북서쪽 10km 지점에 있었다. 압살롬 반란이 한창일때 다윗은 예루살렘을 포기하고 피신한 적이 있다. 차독은 계약 궤와 함께 동행 하려 했지만 다윗은 예루살렘에 남게 한다.뒷수습을 맡긴 것이다. 차독은 다윗의 최측근이었던 셈이다. 말년의 다윗은 후계자 지명을 미적거린다. 압살롬 반란을 겪었기에 신중했던 것이다. 그러자 왕세자 아도니야가 먼저 움직였다. 후계자 영순위였기 때문이다. 대사제 에브야타르와 요압장군을 포섭해 후계자 위치를 굳히려했다. 하지만 왕위는 솔로몬에게 돌아간다. 다윗은 서둘러 그를 임금으로 선언한 것이다(1열왕 1,34). 차독은 솔로몬에게 기름 붓고 왕으로 성별했다. 그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후 솔로몬은아도니야와 요압을 제거한다. 에브야타르는 사제직을 몰수한뒤 고향으로 보냈다(1열왕 2,27). 대사제는 차독 한사람으로 정리되었다(1열왕 2,35). 차독 가문은 솔로몬 이후 바빌론 포로기를 거쳐 신약시대까지 대사제 직분을 이어갔다. 예수님 시대의 대사제 카야파도 차독가문이었다. 사두가이파는 사제들이 중심이었던 조직이다. 명칭은 차독 이름에서 연유된 것으로 보고 있다. 70년예루살렘 함락과 함께 사두가이파는 몰락했고 역사에서 사라졌다. 신약성경에는 그들보다 바리사이파에 대한 언급이 더많다. [2016년 11월 13일 연중 제33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의령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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