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쓰기 느낌 나누기

제목 성경쓰기를 하면서 주님의 사랑을 봅니다.
작성자이정남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29 조회수663 추천수3 반대(0)
  신앙생활 20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한 번도 성경책 한권을 다 읽지 못한 엉터리 신자였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런 저를 많이 안타까워하셨나봅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모든 것을 놓아야 했을 때 주님께 서원비슷한 것을 한 것이 있었습니다.
"당신 도구로 써 주소서."
그리고 기적처럼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나름 열심으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당신 도구로 쓰일려면 수도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성소모임에도 기웃거리고 어떤 길이 주님이 예비하신 저의 길인지 참 궁금했습니다.
 
그러다 주님께서 제게 주신 달란트를 다시 주님을 위해 쓰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당신 나라로 저를 부르시기 전에 주님의 말씀을 묵상한 묵상집을 한 권 내고 생을 마감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늘 그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지만 삶이 고달프고 힘들다는 이유로 주님 말씀 한 번 제대로 들여다 보지 못했는데 이제 서서히 내 서원을 채워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년부터 어린 두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레지오마리애에 가입하고, 성서백주간을 시작하면서 제대로 성경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한주한주 묵상한 글을 컴퓨터로 저장해 놓으면서 나름 열심히 했는데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은 성서백주간 겨울방학이라 그동안 미루었던 묵상글을 다시 정리하기로  마음만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본당 25주년을 기념해서 신자들에게 성경필사를  원하신 본당 주임신부님의 말씀대로 올초 성경쓰기 노트도 준비해서 쓰기 시작했는데 그리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어린아이들 때문에 성경을 붙들고 앉아 쓰는 것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얼마 쓰지 않으면 팔이 아파와 글씨체가 엉망이 되고 해서 중간에 그만 두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굿뉴스를 알게 되어 들어왔다가 인터넷으로 쓰는 성경쓰기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11월 12일부터 쓰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48일째입니다.
  성경필사보다 정성은 덜 하겠지만 성서 백주간 진도에 맞춰 미리 예습하는 차원으로 써 나가자는 취지였는데 어느새 시편을 쓰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새벽에 잠이 깨어 다시 잠들지 못하다가 며칠 감기로 힘들어 누워있으면서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지 못한 것 같아 오늘 열심히 성경쓰기를 하다가 그동안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들어와 볼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잠시 들어와 몇 자 올리고 갑니다.
주님은 저의 마음을 다 아시고 올 여름에 시인과 평론가로 문단에 등단하게 되는 영광도 함께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책을 내게 낼 때 조금이나마 힘이 되리라 생각하셨나봅니다.
 
성경쓰기를 하면서 전 하느님께 참 많은 사랑을 받는 자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나 부족하고 죄많은 저에게 넘치는 사랑으로 함께 하심을 느낍니다.
아직도 더 많이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면서 당신을 느껴야 하는데 초등학생 주일학교교사를 하라는 권유를 수녀님으로부터 받고 지금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직 저 하나 똑바로 서 있지 못하는데 어찌 그리 귀한 어린이를 제가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라고 거절하니 주님이 쓰시겠다고 하는데 어쩌시렵니까? 하십니다.
어찌하면 좋을지 아직 엄마의 손길을 많이 필요로 하는 5,6세 두 어린아이들과 레지오회합시간과 겹치는 주일학교교사모임시간...
하느님, 저에게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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