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고민 끝에 글 올립니다. 소중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내용의 어느부분도 거짓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일이 생기기 전의 S성당은 제가 세례를 받은 의미 있는 성당이고, 이 때문에 나쁜 평가를 받기 원하지 않습니다.
또한 혹시라도 제가 느낀 감정들이 잘못된 것일수도 있으므로 성당은 이니셜로 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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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0년 8월에 S성당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두달 정도만 S성당에서 미사를 드렸고,
10월에 결혼을 하면서 경기도의 신혼집 근처 성당으로 현재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매주 미사만 드렸고, 늦었지만 이제라도 교적을 옮겨야겠다는 생각에 세례받은 성당에 전화를 했습니다.
사무원님은 제가 교무금을 한번도 안냈다고 다짜고짜 말씀하시더라구요.
사실 저는 전화를 하기 전까지 교무금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6개월 간의 교리시간에 들은바 없었고, 세례받은 후에 미사만 드린 탓일 수도 잇겠지만, 속해있는 그룹이 없다보니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무원님은 제가 마치 일부러 교무금도 한번 안내고 교적을 옮겨달라고 하는
몰상식한 신자인냥 몰고 가셨습니다.
또한 교무금을 내야 교적을 옮겨 준다는 겁니다.
솔직히 아직 세례받은 1년도 안된 신자인 제가 신앙심이 깊으면 얼마나 깊겠습니까-
신앙심이 깊어지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인 저에게 교무금 연체자가 된 느낌이 들게 하였고,
심지어는 돈을 요구하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잠시였지만 종교의 거부감 마저 들었습니다.
교무금이 어떤것인지 먼저 차근차근 말씀해주셨다면 이런 느낌까지는 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일단 대모님과 주위 다른 신자들께 내용을 여쭤보기 위해 사무원과의 전화를 끊었습니다.
대모님과 전화를 했더니 교무금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교무금이 하느님께 드리는 것이라는것도 대모님께 들어서 이제야 알았고,
교무금을 성당에 내면 서울교구로 통해지고 통해져서 전체 성당의 발전에 쓰여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말씀을 듣고 보니 성당에서 개인적으로 쓰는 것이 아니니 옮겨가는 성당에서 교무금을 내도 무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S성당에 전화하여 제가 몰랐던 부분이고 앞으로는 옮겨가는 성당에서 교무금을 내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사무원의 불친절한 태도 때문에 S성당에는 내고 싶지 않은 마음도 조금은 있었습니다.)
사무원은 일단 결재는 올려보겠지만 되려나 모르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저는 일단 처리되면 연락을 달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일은 4월 초에 전화한 내용입니다.
몇주가 지난 오늘, 회사 근처 명동성당에서 판공성사를 보고나서 봤다는 말씀을 드릴겸 S성당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교적 처리가 안됐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교무금 내지 않아서 그런가요??" 했더니 그렇답니다.
'그런것 같다'가 아니고 '그렇다'입니다. 단호했습니다. 그럼 처리가 안된다는 연락이라도 해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저는 그것도 모르고 마냥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그냥 입금해드릴테니 계좌번호를 문자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절대 자발적인것이 아닌 강제적으로 결국, 입금해드렸습니다. 교적을 옮겨야 했기에..
결국 교무금을 받아내고야 만 S성당에 교무금을 입금 하고 확인해달라고 전화를 드렸더니,
사무원이 하는 말.."얼마내셨어요??"
...
교무금 낸 금액으로 사람 평가하려고 물어보셨는지..참..화가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얼마냈는지 말씀 드려야 하나요??" 라고 했더니 금액을 알아야 빨리 찾는답니다.
참..한숨만 나오더라구여- 결국 예금주로 확인하시라고 대답해드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교무금의 중요성을 알게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믿음을 갖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 신자입장에서 씁쓸한 하루였습니다.
교무금의 의무를 알려주실 때 꼭 이런 방법밖에는 없었는지..
제가 느끼는 이런 감정들이 잘못된건가요?? 마치 교무금을 내기 싫어하는 사람처럼 보일까 한참 고민하다가,
도저히 혼란스러워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소중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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