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묵시록 (16,2) 짐승의 표를 지닌 사람들 | 카테고리 | 성경 | ||
---|---|---|---|---|
작성자윤순천 | 작성일2011-05-07 | 조회수404 | 추천수1 | 신고 |
[정영식 신부의 신약 성경 읽기] 51. 요한 묵시록 (7)
이제 일곱 봉인도 모두 떼어졌고, 일곱 개의 나팔도 모두 불려졌다. 이제 남은 것은 인간의 노력, 교회의 노력이다.
일곱 번째 나팔에 대한 환시 후 요한에게는 또 다시 두 가지 표징이 나타난다. 하나는 ‘여인’(성모 마리아)이다.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습니다. 태양을 입고 발 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난 것입니다”(묵시 12, 1).
또 다른 표징은 ‘용’이다. “그 용은 여인이 해산하기만 하면 아이를 삼켜 버리려고, 이제 막 해산하려는 그 여인 앞에 지켜 서 있었습니다”(묵시 12, 4).
심형래 감독의 영화 ‘D-War’(용들의 전쟁)에 나오는 그런 용을 생각하면 묵상이 쉬울 듯하다. 그런 무시무시한 용이 해산을 앞둔 가녀린 여인 앞에 서 있다. 아이를 낳기만 하면 집어 삼킬 듯 살벌한 분위기다.
하지만 하느님의 권능은 이를 뛰어넘는다. 여인은 무사히 민족들을 다스릴 아들을 낳았으며, 그 아들은 하느님 어좌로 올려지고, 여인은 하느님의 보호를 받는다(묵시 12, 5~6 참조).
이어 천사와 악마의 전쟁이 벌어진다. 누가 이길까. 당연히 천사가 이긴다. “하늘에서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미카엘과 그의 천사들이 용과 싸운 것입니다. 용과 그의 부하들도 맞서 싸웠지만 당해 내지 못하여, 하늘에는 더 이상 그들을 위한 자리가 없었습니다”(묵시 12, 7~8).
용은 화가 날 대로 났다. 여인의 아기를 죽이지도 못했고, 천사들과의 전쟁에서도 패했다. 결국 용은 싸움의 상대를 바꾼다. “이번에는 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 만만한 그 상대는 바로 ‘교회와 그 백성들’이다.
“용은 여인 때문에 분개하여, 여인의 나머지 후손들, 곧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고 예수님의 증언을 간직하고 있는 이들과 싸우려고 그곳을 떠나갔습니다. 그리고 용은 바닷가 모래 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묵시 12, 17~18).
용은 이제 우리들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용은 이번에는 자신의 힘으로 인간에게 직접 접근하지 않는다. 용은 자신의 힘을 받은 사악한 두 마리의 짐승을 부린다.
첫 번째 짐승은 하느님을 모독한다. “용이 그 짐승에게 권한을 주었으므로 사람들은 용에게 경배하였습니다. 또 짐승에게도 경배하며, ‘누가 이 짐승과 같으랴? 누가 이 짐승과 싸울 수 있으랴?’하고 말하였습니다. 그 짐승에게는 또 큰소리를 치고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입이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그 짐승은 입을 열어 하느님을 모독하였습니다. 그분의 이름과 그분의 거처와 하늘에 거처하는 이들을 모독하였습니다”(묵시 13, 4~6).
또 둘째 짐승에게는 첫째 짐승의 상(像)에 숨을 불어넣는 것이 허락되었다. 그리하여 그 짐승의 상이 말을 하기도 하고, 자기에게 경배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나 죽임을 당하게 할 수도 있었다(묵시 13, 15 참조).
몇몇 성서 학자들은 첫째 짐승은 하느님 백성을 박해한 로마제국을 상징하고, 둘째 짐승은 로마를 우상화 하면서 모든 이들이 로마에 굴복해야 한다고 가르쳤던 거짓 예언자들을 의미한다고 한다. 요한은 이 환시를 통해 교회가 받게 될 박해와 우상 숭배의 유혹에 굴하지 말라고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이 두 짐승이 아주 심한 횡포를 부리지만, 꿋꿋하게 신앙을 지켜온 교회는 더 크고 확실한 위로와 확신을 받게 된다. 교회의 사람들은 박해와 우상숭배 유혹을 이겨낸 하느님의 충실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이제 하느님께 선택되어서 찬미의 노래를 부르게 된다
성경자료실에서 찾았습니다.
|
||||
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