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 봉건적 신앙언어, 바꾸고 재해석해야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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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석균 | 작성일2011-07-07 | 조회수471 | 추천수0 | 신고 |
봉건적 신앙언어, 바꾸고 재해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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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은 처녀, 세 분인데 한 분인 하느님, 서공석 신부는 ''교리''와 관련해, "계시처럼 교리가 위에서 주어진 게 아니다"라며, 하느님의 자유로운 개입으로 사람들이 구원을 체험하고, 그 체험들이 해석되어 메시지 형태의 언어로 기록된 것이 ''교리''라고 말한다. 그 교리적 표현 자체가 고정불변이 아니라 새로운 해석을 통해 현대인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다시 전달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신앙은 이해할 수 없는 과거의 언어를 신비라고 무조건 믿는 데에 있지 않다. 처녀가 아이를 낳았고, 세 분인데 한 분인 하느님이고,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이해되지 않는 언어를 신비라고 무조건 수용하고, 같은 언어만 반복하는 데에 신앙이 있지 않다. 그런 언어들은 그것이 발생한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오늘의 언어로 다시 해석할 때, 의미를 지닌다." 이를테면 ''동정녀 잉태''의 경우도, 여기서 마리아가 ''처녀''였다는 말은 수태할 수 없는 여인이 수태하였다는 뜻으로, "구원이 인간의 생산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특별한 배려로 주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예수로 말미암아 주어진 구원은 하느님을 그 기원(起源)으로 한다"는 뜻이다. 결국 ''동정녀 잉태''는 "하느님으로 말미암아 인류역사 안에 발생한 신앙언어이지, 한 여인에 대한 생리학적 정보가 아니다"라고 서 신부는 전한다.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라는 말도 "마리아의 품위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예수로 말미암아 우리가 인식하는 하느님은 참다운 하느님"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명제라며, 이 명제를 새롭게 해석하지 않고, 그대로 반복 사용하면, "하느님에게 어머니가 있다"는 엉뚱하고 무의미한 뜻이 전달된다고 지적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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