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바오로가 초대교황 베드로를 나무라다? 단죄 받을 일?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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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희 | 작성일2012-11-06 | 조회수420 | 추천수2 | 신고 |
<묵상> "베드로는 왜 그랬을까?"
성경을 보면 베드로의 잘못 두 가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이 체포되었을 때 예수님을 모른다고 한 일과 갈라티아서에 기록된 그의 행동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한 것도 두려움 때문이고, 이방인과 함께 식사를 하지 않은 척 한 것도 두려움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모른다고 한 것은 분명 그 자신도 죽게 될지 모른다는 개인적인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방인과 함께 식사를 하고서도 안 한 척 한 것은 교회 전체가 유대인들의 박해를 받는 것을 두려워해서입니다. 그래도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입니다.
일제 강점기 때에 일본의 총독부와 타협했던 천주교의 지도자들, 군사독재 정권 시절에 독재자와 타협을 했던 당시 지도자들, 그 고충을 이해하기는 하지만, 결코 옳은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지도자가 잘못된 선택을 하면 공동체 전체가 잘못됩니다. 우리가 베드로를 위해 변명해줄 수 있는 것은 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가 아니라 아직 모든 것이 확립되기 전인 초창기라는 점뿐입니다.
베드로는 잘못된 선택을 했지만 바오로라는 인물이 있었다는 것은 다행한 일입니다. 베드로는 완벽한 지도자는 아니었습니다. 바오로도 완벽한 지도자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가르치고 돕고 협력하면서 함께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해나갑니다. 교회는 인간들만의 공동체가 아니라 성령의 공동체입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결점을 끊임없이 고치면서 위대한 지도자로, 그리고 순교자로 거듭났습니다.
하느님은 약점 많은 인간들을 통해서도 위대한 일을 하시는 분입니다.
2009. 1. 2. 송영진 모세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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