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것???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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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희순 | 작성일2013-09-19 | 조회수792 | 추천수0 | 신고 |
먼저 질문 글의 본문(마태 25, 31-46)은 장례미사 때 복음으로도 자주 듣는 , 마태오 복음서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이에 대한 해석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한 텍스트인지라 저 역시도 이렇게 해석함이 옳다 라는 것을 감히 말씀 드리지는 못합니다만, 각자가 어느 자리에 있는 것인지 "조금 더 깨닫는" 시간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조심스럽게 답글을 올린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최후의 심판"(마태 25, 31-46) 본문을 보겠습니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에 싸여 모든 천사와 함께 오면, 자기의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민족들이 사람의 아들 앞으로 모일 터인데,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 그렇게 하여 양들은 자기 오른쪽에, 염소들은 왼쪽에 세울 것이다.
그때에 임금이 자기 오른쪽에 있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그러면 그 의인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들였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님께서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찾아가 뵈었습니까?’ 그러면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그때에 임금은 왼쪽에 있는 자들에게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이지 않았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병들었을 때와 감옥에 있을 때에 돌보아 주지 않았다.’
그러면 그들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시거나 목마르시거나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또 헐벗으시거나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시중들지 않았다는 말씀입니까?’ 그때에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그때에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영원한 벌을 받는 곳으로 가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이다.” >
이를 해석하는 데에 1> 이 장절을 들어 일종의 '무신론 신학'을 이끌어 내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논지는 여기 나온 인물들은 하느님을 알지 못하였다. 하지만 선을 행하였다 . 그공을 인정 받았다. 따라서 하느님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고 선행을 하는 것으로 족하다 2> 이 대목을 남용하여 인간에 대한 전적인 멸시로 해석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그리스도를 위해 선행을 하는데, 인간은 그리스도께 무엇을 해 드리는 수단이다.그리하여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요, 이웃은 수단 내지 그리스도의 허상에 불과하다고 보는 전도된 해석이 있다 3> 바울로는 신앙이 중요하며 선행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왜냐하면 인간에게는 선행을 할 능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 일부러 남들 보는 앞에서 선행을 한다면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다고도 씌여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4> 가난한 이들의 편을 선택하는 것은 그리스도교적인 선택이며, 예수께서 사셨던 삶에 귀의 하는 길이라는 견해를 보이기도 한다 ---고 합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해석이 분분하지만 , 어느 한 측면에만 매달리기 쉽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우리를 어디로 이끌어 가며, 무엇을 가르치고, 무엇을 가르치지 않는지 솔직하게 주님께 여쭈어 봅시다 먼저 여기서 가르치지 않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인식의 가치를 과소평가하는 것이며, 또한 최후의 심판의 심사대상이 되는 행위를 다 열거하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마태오 복음서의 다른 귀절들을 무시하는 것도, 구원받는 데에 필요한 행위의 절대 목록을 이 구절에서 연역해내려는 것도 무리니 만큼, 고마운 마음으로 주님께 "좀 더" 깨닫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시다
이제 본문의 구성을 살펴본다면 서두에 사람의 아들이 등장하여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고 모든 민족들을 불러 모은다. 글자 그대로 온 인류를 ...그 다음 사람의 아들이 나서서 그들을 갈라 놓습니다 우리는 인류가 한 덩어리라고 생각했는데..무엇 때문에 둘로 갈라지는가? 결국은 각자였던가?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시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의문이 들 즈음... 대칭적인 대화 장면이 보입니다 오른편에 대고 "내 아버지의 축복을 받은 자들아~~~너희가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왼편에 대고 " 저주받은 자들아~~너희가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까 이 비유의 요점은 심판받는 사람들의 무지(無知)가 아니라 "최후의 해명"이였구나.. 다시 말하여 사람과 사람의 아들 사이의 관계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좌우한다는 가르침을.. 그리고 우리는 이 문제를 회피할 길이 없습니다. 제 아무리 우스꽝스럽고 관계짓기가 애매하고 그냥 지나쳐도 될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도 "너희가 나를 지나쳐버릴 우려가 있다" 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알아 들었다면 말씀을 받아 들이고 우리가 할 일을 기도하여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성사(聖事. 거룩한 일)가 되도록 간청해야 합니다 기도할 때에는 "주님, 저는 어디에 서 있을까요...라고 가난한 이들 틈에 끼여 있을까요?--그렇다면 또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 이웃은 저를 사랑하고 저를 대접해줌으로써 주님을 섬기게 되는 축복을 누리게 될테니까요"
"주님, 의인의 대열에 서도 된다고요..이 또한 감사합니다. 제 인생이 괴로우며 힘든 처지였는데, 이 일로 주님과 화해하고 , 이웃의 일이 주님과의 기도의 재료가 되게 하시고, 저에게 주신 모든 것이 쓸데없는 것이 하나도 없었음을 알려 주시어 활용케 하시니 고맙습니다"
"주님, 못 알아 듣는 사람들의 대열에 서 있으라고요..이 또한 감사드립니다. 주님을 뵙고도 지나치고, 저 잘난 듯이 떠들기만 했음을 알려 주시고, 저에 대해 주님께서 해명도 해주실 것을 믿게 되었으니 고맙습니다"
그렇습니다...그 누구도 " 이만한 선행이면 족하다" 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 주님, 주님께서 항상 저와 함께 하고 있음을 알게 해 주십시요..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는 경우에도 주님의 눈에서 멀어지지 않게 해 주십시요... 터무니 없는 둔감을 이유로 몰이해를 만날 때에도 제 곁을 떠나지 말아 주십시요 .. 주님과 조금 더 가까워지는 선행을 실천함에 게을러지지 않게 저에게 주신 것이 무엇인지, 저를 더 잘 알게 해 주십시요..저로 하여금 '조금 더' 나아지는 기쁨과 주님의 성령을 주시어 하는 일마다 결국엔 선이 되게 도와주소서..."
이렇게 나의 주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얻은 바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것???> 에 의미는 ...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내 양들을 돌보아라" 고 하셨듯이 , 또한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임마누엘)--로 시작된 마태오 복음서가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하신 말씀으로 맺고 있음을 기억하여,
우리가 바로 주님의 자비를 받아야 하는 그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며 , 동시에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라도 하느님의 사랑을 표현하고 , 지키도록 가르쳐 "축복 받은 자" 임을 알라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어느 자리에 서 계시는지 살펴 보시고 , 부르심을 받은 처지에 따라 , 세상 창조 때부터 준비된 나라를 향해 사랑과 기도로 기쁜 성사생활 하시기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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