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녀 데레사가 어느 날 기도하고 있을 때, 갑자기 눈앞에서 불꽃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것을 보았다.
불꽃이 타는 거기에 매우 깊은 수렁이 열리더니 불쌍한 영혼들이 수없이 그리로 떨어져 들어가는 것을 보고,
너무나 무서워서 하늘을 향해 눈을 크게 뜨고,
"오, 하느님이시여."
하고 소리쳤다.
"오 하느님이시여, 지금 제가 보고 있는 이 광경이 대체 무엇입니까?
지옥으로 떨어지는 이 많은 영혼들이 어떤 영혼들입니까? 이교인들이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이 영혼들이 어떤 영혼들입니까?"
하고 물었다.
"데레사야, 네가 지금 보는 저 영혼들은 너와 같은 신자들의 영혼이란다."
"주님, 그렇다면 어찌하여 이 영혼들이 지옥에 떨어진단 말입니까?"
"그것은 올바른 고해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데레사야, 너는 가서 모든 사람들에게 이 계시를 말해 주고,
신부들에게도 고해의 중대성과 모고해에 대해서 자주 강론하고 자주 권면하라고 하여라.
나의 신자들이 이 좋은 성약을 독약으로 변화시키고, 자비와 용서의 성사인 이 고해성사를 악용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셨다.
모고해;솔직한 마음으로 고해하지 않음으로써 성사를 모독함을 모고해이라 한다.
고해소에 들어가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여 혹은 일부러 죄를 고백하지 않고 숨김으로써 하느님과 교회를 속이는 행위를 가리킨다.
고해 성사를 자주 받는 젊은이의 영혼은, 하느님 앞에서나 사람들 앞에서매우 깨끗하고 아름답게 향기를 풍기는 백합화 동산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성 요셉 꼬도렌고와 성 요한 보스꼬는 젊은 사람들에게 자주 고해하기를 권하였다.
또한 그 분들은 젊은이의 정결과 순박함을 잘 보존하기 위해서는 고해성사를 받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하였다.
- 신부님, 고백성사 주세요 <임상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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